혜화 샐러드 맛집 소개

  • 480호
  • 기사입력 2021.11.27
  • 취재 이채림 기자
  • 편집 김민서 기자
  • 조회수 6037

지난 킹고복덕방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달고나를 직접 납품한 혜화역 뽑기 가게를 소개했다. 이번 킹고복덕방에서는 혜화 소재의 샐러드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문사회과학캠퍼스가 위치한 혜화에는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이색적인 샐러드 맛집이 많다. 과거의 샐러드는 건강을 위해 맛을 포기하고 먹는 끼니였다. 하지만 오늘날 샐러드는 야채 베이스에 다양한 토핑을 자유롭게 얹는 등 취향에 따라 커스텀 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한 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샐러드가 ‘맛없는 건강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맛있고 든든한 식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샐러드 가게가 많아짐에 따라 샐러드 가게들은 특색 있고 맛있는 샐러드를 선보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노력한다. 따라서 이번 킹고복덕방에서는 3가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3곳의 샐러드 맛집을 소개하고 샐러드를 좋아하는 학우들도 만나보고자 한다.


▶ 그리너(다양한 샐러드 맛집)

위치: 서울 종로구 동숭길 64 1층

영업시간: 매일 08:30 – 00:00

시그니처 샐러드: 트리니티 파스타 샐러드, 그릭요거트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s2_ubin/222397440373

그리너는 샐러드와 그릭요거트부터 간단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는 부리또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기본적인 연어샐러드부터 그릴드 머쉬룸 샐러드, 우삼겹 샐러드, 트리니티 파스타 샐러드 등 다양한 샐러드를 선보인다. 그리너에서는 기본 야채와 다양한 토핑을 자유롭게 추가하는 ‘나만의 샐러드’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부리또와 랩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와 사과 케일 착즙 주스, 사과 당근 착즙 주스 등 다양한 건강 주스도 판매하고 있다. 그리너에는 샐러드뿐만 아니라 신맛이 적어 담백하고 꾸덕한 그릭요거트도 판매하고 있으니 샐러드가 질릴 때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많다.


이곳의 시그니처 샐러드인 트리니티 파스타 샐러드는 통베이컨과 반숙 계란이 파스타면과 샐러드 위에 토핑 된 음식이다. 면과 샐러드의 조합도 충분히 신선한데 트리니티 샐러드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통베이컨과 반숙 계란을 더했다. 차가운 샐러드와 면 위에 올라간 따뜻한 베이컨은 서로 환상적인 시너지를 내고, 새콤한 맛이 나는 레몬엔초비 드레싱은 그 맛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한다.


▶ 신선식탁(스탠다드 샐러드 맛집)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13가길 4

영업시간: 월~금: 10:30-21:00, 토: 10:00-20:00, 일요일 휴무

시그니처 샐러드: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

신선식탁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맛도 좋은 샐러드 맛집이다. 우드 계열의 따뜻한 인테리어와 곳곳에 식물들을 두어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마음이 평온해진다. 신선식탁은 내부가 넓고, 단체석도 구비되어 있어 여럿이 와서 샐러드를 즐기기에 좋다. 신선식탁은 타 샐러드 가게에 비해 샐러드 양과 토핑이 혜자스럽다는 평을 받는다. 샐러드 기본 구성은 토핑+야채믹스+삶은 계란+방울토마토+옥수수 콘이다. 이외에도 추가로 바게트와 수제 단호박 수프 등 사이드 토핑을 취향껏 추가할 수 있고, 샐러드 외에도 신선 샌드위치, 루꼴라 샌드위치 등의 다양한 샌드위치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샐러드는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다. 샐러드 위에 올라가는 목살 스테이크는 부드러운 목살에 달콤 짭조름한 양념이 배어있어 야채와 잘 어울린다. 맛있는 스테이크와 야채를 곁들이니 건강식 샐러드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부분의 샐러드 가게들은 샐러드 구성은 좋으나 토핑으로 올라가는 메인 재료들의 맛과 양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많은데 신선식탁은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곳이다.  흔히 토핑으로 사용되는 닭가슴살이 아니라 목살을 사용한 것도 ‘신선식탁’만의 이색적인 면이다.


▶ 살살솔트앤샐러드(이색 샐러드 맛집)

위치: 서울 성북구 성북로6길 20

영업시간: 매일 11:00 - 20:30,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일요일은 브레이크타임x)

시그니처 샐러드: 살살샐러드, 살살 그릴드 샌드위치

살살솔트앤샐러드는 샐러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다. 살살솔트앤샐러드에 들어서면 화이트 계열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오픈 키친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 난다. 오픈 키친이고, 바 형식의 좌석이라 요리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어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따분하지 않다. 다만 최대 수용인원이 10명이라 웨이팅이 꽤 있는 편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살살샐러드와 살살 그릴드 샌드위치다. 살살솔트앤샐러드에는 샐러드 외에도 다양한 샌드위치와 파스타, 그리고 수프를 판매한다. 시그니처 메뉴인 살살샐러드에는 루꼴라, 케일, 단호박, 오렌지, 방울토마토, 적양파, 호두, 건크렌베리, 햄프시드, 그리고 야채 믹스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메인 토핑+야채 믹스로 구성되는 기존의 샐러드 가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재료들로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살살솔트앤샐러드의 두 번째 시그니처 메뉴인 살살 그릴드 샌드위치는 곡물식빵 안에 루꼴라, 체다치즈, 베이컨, 아보카도, 양파, 크러시드 레드페퍼로 구성된다. 반으로 잘려 나온 샌드위치 속 흘러내리는 치즈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샐러드와 함께 샌드위치를 곁들인다면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단백질까지 맛있게 한 번에 챙기는 완벽한 식사가 된다.


[안지은/사회과학계열 21학번]

▶ “그리너”에 대한 솔직담백 후기를 남겨주세요.

그리너는 샐러드 이외에 부리또, 랩, 그릭요거트도 함께 팔고 있어서 더 자주 이용하게 돼요. 샐러드 중에서 저는 ‘오리엔탈 우삼겹 샐러드’를 가장 많이 먹는데, 야채 종류도 다양하고 싱싱해서 좋아요. 양파가 같이 들어있어서 우삼겹의 느끼함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삼겹 자체에 기름이 있다 보니 먹는 마지막 즈음에는 약간 느끼하더라고요. 취향 차이긴 한데 저는 단호박을 통으로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리너는 무스 형태로 나와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워요. 양은 다른 가게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라 매번 배부르게 먹어요.

부리또나 랩의 경우에는 반 개, 한 개로 선택지가 나누어져 있어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았어요. 안에 재료들이 알차게 들어가 있어서, 저는 한 개 먹으면 포만감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릭요거트는 정말 자주 먹는 편인데, 그리너의 그릭요거트는 제가 먹어본 그릭요거트 중에서 제일 꾸덕하고 신맛이 적어요. 그리고 기본 토핑 네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나만의 샐러드 커스텀 방법 혹은 꿀조합이 있다면?

저는 그리너 샐러드를 먹을 때 계란 반숙과 아몬드를 꼭 추가해 먹는 편이에요. 샐러드만 먹으면 씹는 느낌이 많이 들지는 않아서 식감을 위해 추가해먹어요. 그릭요거트는, 저는 항상 견과류 두 가지+과일류 두 가지 조합으로 먹어요. 요즘은 그래놀라+아몬드+바나나+냉동 망고에 아가베 시럽을 넣어서 먹는 조합에 빠졌어요.


▶ “이렇게는 절대 먹지 마세요!!” 최악이었던 샐러드는?

저는 혜화 샐러드 박스의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유자 드레싱이 너무 시더라고요. 그리고 치아바타 빵이 같이 오는데 저한테는 너무 질겨서 먹기가 힘들었어요.


▶ 가장 좋아하는 혜화 샐러드 맛집은 어디인가요?

‘신선식탁’을 가장 좋아해요. 원래는 샐러드를 돈을 내고 사 먹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체중 관리를 시작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샐러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샐러드’라고 하더라도 풀밖에 없는 그런 이미지가 아닌 건강하고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체중 관리 중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샐러드를 먹어요.


▶ 샐러드 입문자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샐러드’라고 해서 풀이 가득한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샐러드도 맛있게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에는 체중 관리를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 샐러드를 찾는 분들도 많으니 한 번쯤은 샐러드를 먹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예섬/영어영문학과 20학번]

▶ “신선식탁”에 대한 솔직담백 후기를 남겨주세요.

처음 신선식탁을 먹게 된 게 제가 살고 있는 G하우스와 가까워서였어요. 신선식탁이 키오스크 주문이라 쟤료를 추가하거나 빼고 주문하기 편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올리브를 빼고 주문한답니다. 신선식탁은 가성비가 좋아요. 요즘 샐러드 기본 만원 넘는데 여기는 다 만원 안 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이어트할 때 반 나눠서 먹고, 고기 토핑만 올려서 한 번 더 먹곤 해요. 신선식탁 목살 스테이크가 진짜 맛있으니까 꼭 드셔보세요.


▶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나만의 샐러드 커스텀 방법 혹은 꿀조합이 있다면?

샐러드에 콘 옥수수가 들어가면 무조건 맛있는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리코타치즈에 빵이랑 크랜베리를 같이 먹으면 맛있는 것 같아요. 다이어트할 때 소스 따로 달라고 해서 찍어 먹는 것도 꿀팁입니다. 그리고 후레이크 (양파 or 마늘)가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넣으세요. 토핑이나 야채나 바삭한 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진심 넣으면 향도 좋고 식감도 좋답니다.


▶ “이렇게는 절대 먹지 마세요!!” 최악이었던 샐러드는?

저는 거의 다 잘 먹긴 해요. 그래도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 파리바게트 샐러드가 맛있는데 양이 좀 적었고, 슬로우캘리 솔트앤페퍼라인 너무 짰던 기억이 나네요.  샐러드가 생각보다 칼로리도 높아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 가장 좋아하는 혜화 샐러드 맛집은 어디인가요?

동대문 이하우스 쪽에 그린테이블이라고 있는데 양도 많고 탄단지 잘 챙겨줘서 좋았어요. 한성대 쪽에 슬로우캘리라고 샐러드, 포케 집 새로 생겼는데 여기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에 최소 3번씩은 가고 있어요. 원래 야채 싫어하는데 다이어트+건강 때문에 먹기 시작했어요. 야채를 먹으면 혈당이 확실히 천천히 올라가고 포만감도 빨리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 샐러드 입문자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건강 때문에 샐러드에 입문하고 싶다면 일단 포케로 시작하세요. 슬로우캘리 포케 진짜 맛있어요. 연어+샐러드인데 진짜 최고예요. 그리고 커스텀이 자유로운 곳에서부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효진/경제학과 20학번]

▶ “살살솔트앤샐러드”에 대한 솔직담백 후기를 남겨주세요.

가볍게 브런치 하고 싶을 때 들리면 좋은 것 같아요. 내부 매장 자체가 작아서 대기가 있을 수도 있어요.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고 오픈 주방이라 신뢰가 가요. 조금 작긴 하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 디테일들을 신경 쓴 게 보입니다. 기분 좋고 헤비하지 않게 한 끼 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입니다. 둘이서 샐러드 하나, 파니니 하나, 냉파스타 하나 시켜서 먹으니까 적당한 양이었어요. 샐러드에 여러 채소류들이 들어가서 식감이나 향이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선드라이드 토마토가 정말 맛있어요. 기본부터 잘 갖춰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나만의 샐러드 커스텀 방법 혹은 꿀조합이 있다면?

양상추 외에도 다양한 채소류를 섞는 편입니다. 부드러운 야채로 골라 담고 향이 강한 것들을 골라 얹어줍니다. 야채 본연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드레싱을 골라서 찍먹 혹은 부먹(취향껏). 한끼 식사로 먹는다면 토핑은 단백질 한 가지(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해산물, 요거트 등), 탄수화물을 넣고 상큼한 과일이나 콩 등의 토핑을 추가로 넣습니다.


▶ “이렇게는 절대 먹지 마세요!!” 최악이었던 샐러드는?

샐러드는 채소가 핵심인 만큼 시들거나 싱싱하지 않은 샐러드는 절대 먹지 않는 것 같아요. ‘요리’로 만들어 내놓는 샐러드들은(대개 매장에서 먹는) 대부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니까 최악 수준의 샐러드까지는 먹어보지 못한 거 같아요. 하지만 편의점, 프렌차이즈 베이커리에서 파는 샐러드들은 부실한 경우가 많아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추가적으로 다른 토핑을 올려 먹지 않는 이상 포만감이 들지 않아서 한 끼로 먹기에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 가장 좋아하는 혜화 샐러드 맛집은 어디인가요?

파는 샐러드들 자체가 저렴한 편은 아니라 가성비가 좋은 샐러드를 찾게 되는데 가격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은 ‘샐러드 온’인 것 같아요. 샐러드 하나에 토핑 구성이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샐러드라고 생각합니다. 양도 가격 대비 충분해요. 그릭요거트를 좋아해서 그릭요거트가 포함된 마마그릭 샐러드도 자주 먹어요. 구성도 나름 다양해서 다양한 토핑을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프랜차이즈 그리너, 서브웨이 등은 크게 호불호 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쪽문 쪽에 생긴 샐러드 식당도 가보려고 합니다.


▶ 샐러드 입문자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채소와 곁들이는 토핑과 소스를 다양하게 먹어보면서 샐러드와 친해지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식감과 향의 채소류를 맛보면서 채소 본연의 맛을 알아가다 보면 본인 취향의 샐러드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