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도서관의 선두 주자
삼성학술정보관 북라운지

  • 419호
  • 기사입력 2019.05.14
  • 취재 손영준 기자
  • 편집 심주미 기자
  • 조회수 7808

명륜 캠퍼스의 상징적 건물을 꼽는다면 사람들 간에 의견 차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율전 캠퍼스의 상징적 건물을 꼽는다면 모두 자신 있게 삼성학술정보관을 꼽을 것이다. 이처럼 삼성학술정보관은 우리 성균관대학교의 자랑이자 얼굴이다. 많은 양의 책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고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해서  새롭게 탄생한 공간 '삼성학술정보관 북라운지'를 취재했다. ‘북라운지’에서는 로봇이 책도 추천해주고  커피도 내려 주는 신개념 도서관이다.


⊙ 책과 가까운 공간


북라운지는 성균관대학교가 기획하고 ㈜인터파크가 후원해 ‘창의형 복합지식문화공간’을 목표로  만들어진 곳이다.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 1층에 있으며 들어서는 순간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날수 있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에 관한 각종 여행 안내서부터 경영∙경제∙예술∙역사∙지리∙과학 등 학문적 교양 서적은 물론 세계문학전집과 시대별 베스트셀러까지 빼곡히 들어서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후원을 받아 약 5천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고 한다.



⊙ 자유로운 공간


북라운지는 단순히 책이 많은 도서관의 영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창의형 복합지식문화공간’이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로 하여금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곳이다. 창의성에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필수적이다. 삼성학술정보관 측은 주 이용자인 학생들에게 자유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북라운지에 설치했다. 학생들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독서할 수 있는 정육면체 큐브나 바닥에 앉아서 독서가 가능한 계단들 혹은 칸막이 없이 공유하는 좌석 등 다양한 환경에서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지금도 이 공간에서 독서 등을 통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북라운지에는 각종 강연이나 전시 등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강연장도 있다. 이는 향후 학생 참여형 공간으로 더욱 확대 운영될 계획이라고 한다.



⊙ 로봇과 함께하는 공간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는 시대에 발 맞추어 전진하는 성균관대학교답게 북라운지 내에는 로봇들이 있다. 무인 커피 머신 비트(b;eat)와 무인 안내 로봇(LIBO)이 그 주인공들이다.


비트(b;eat)는 북라운지 입구에서 커피와 음료수를 파는 로봇이다.  비트의 존재는 도서관 특유의 무게감 있고 진지한 느낌을 현대적이고 미래적이며 젊은 감각이 느껴지게 한다. 로봇이 음료수를 제작한다는 컨셉이 재밌기도 하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서 새롭다. 북라운지에서 자유롭고 편하게 음료를 마시며 더 여유롭게 휴식 시간을 가질수 있을 것 같다. 비트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직접 주문하거나,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미리 주문한 뒤 방문하면 로봇 바리스타가 해당 음료를 만들어 준다.


리보(LIBO)는 국내 최초 학술 정보 안내 로봇으로, 우리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답할 수 있는 인공 지능을 탑재했다. 리보는 각종 교내 정보들이나 소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학문에 대해 질문하면 그와 관계된 도서나 학술지, 영상 등을 제공한다.  음악을 들려 달라고 하면 음악과 함께 멋진 춤사위를 보여주니 한 번쯤 요청해보도록 하자.



북라운지 이용 시간은 삼성학술정보관과 동일하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바쁜 일상과 학업 스트레스로 지치거나, 책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접하고 싶거나, 혹은 그저 휴식 시간을 갖고 싶다면 북라운지에 들러 시원한 아이스 티 한 잔 주문해 큐브 속에 앉아 독서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