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일본 가정식 탐방기

  • 417호
  • 기사입력 2019.04.10
  • 취재 손영준 기자
  • 편집 심주미 기자
  • 조회수 7793

꽃 피는 3월, 설레는 마음을 품고 입학한 신입생들은 선배들과 친해지기 위해 밥 약속을 잡는 경우가 많다. 누가 그랬던가. ‘식사 메뉴 고르기는 세계 3대 난제에 속한다’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오래 학교에 다녔던 선배들이 주변 지리를 모르는 신입생을 대신해서 식당을 정해줘야 하겠지만, 어려운 건 새내기나 헌내기나 매한가지다. 이럴 때 분위기도 괜찮고 맛도 괜찮은 일본 가정식은 어떨까? 이번 <킹고 복덕방>에서는 혜화 주변 일본 가정식 식당에 대해 알아보았다.



⊙ 키햐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4길 18-4 / 11 : 00 ~ 24 : 00 (일요일은 22 : 00까지)

신선한 연어를 주 메뉴로 삼아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맛집이다. ‘탄산이 식도를 넘어갈 때 간질거림을 긁어주는 소리’라는 뜻의 키햐아 혜화점은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 보면 좌측 2층에 있다. 기본적으로 식사를 제공하지만, 사케를 비롯한 술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안주도 판매한다. 영업 시간이 일요일을 제외하면 자정까지라 술자리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좌석은 20~3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조금 작은 영업장이다. 2인 기준으로 방문했을때 추천하는 메뉴는 2인 세트 혹은 생연어셀프초밥과 나폴리탄이다.


⊙ 히메시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6길 40 / 11 : 30 ~ 21 : 30

2012년 홍대에서 처음 개업해 혜화까지 진출한 덮밥 맛집이다. 인사캠 주변에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던 기존 덮밥집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한 신규 강자다. 매장은 소나무길에서 대학로 쪽으로 가다 보면 우측에 있다. 2인 기준으로 방문했을 때 에비사케동과 히라메사케동, 그리고 가라아게를 추천한다. 최근 신장개업 이벤트로 메뉴 하나 당 새우 튀김 하나씩을 증정하고 있으니 끝나기 전에 한 번쯤 방문해보자.



⊙ 호호식당

서울 종로구 대학로9길 35 / 11 : 00 ~ 22 : 00

기다림 없이는 먹을 수 없다는 바로 그 집, 호호식당이다. 소나무길 한 켠에 있으며 한옥 형태를 띤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빈티지한 식당이다. 함께한 사람과 호호 웃으며 따뜻한 음식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는 뜻에서 호호식당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웨이팅 시간이 길기로 악랄하다. 실제로 식사 시간대에 가면 짧은 날은 20분 정도, 길게는 가늠할 수 없다. 그런데도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이 괜찮은 편이므로 한 번 정도 가볼 만하다. 2인 방문 기준 추천 메뉴는 카이센동과 우니파스타이다.


우리 학교 학식당 역시 괜찮은 메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일본 가정식 메뉴는 학식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색다른 식사를 하고 싶을 때 방문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