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속의 트렌디함 “놈코어룩”

평범함 속의 트렌디함 “놈코어룩”

  • 315호
  • 기사입력 2015.01.13
  • 취재 이윤호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7158

패셔너블하려면 독특한 옷들을 개성 있고 화려하게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화려한 스타일은 부담스럽지만, 무난한 스타일은 패셔너블한 느낌이 없는 것 같아 고민인 사람들도 쉽게 도전 할 수 있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평범함 속의 패셔너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룩”에 대해 알아보자.

놈코어(Normcore)는 놈(Norm, 일반적인)과 하드코어(Hardcore, 핵심의)가 합쳐진 신조어로, 평범한 느낌을 주면서도 담백한 멋이 느껴지는 패션 트렌드를 의미한다. 화려하고 과장된 아이템들에서 벗어나 단순함의 미학을 추구하는 스타일링으로 대체적으로 2가지 이하의 색을 매치한다.

어떤 신발은 신었는지에 따라 같은 스타일링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코트와 청바지를 매치한 룩에 하이힐을 신었을 때 꾸밈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완성되는 반면, 단화나 운동화를 신는다면 가볍고 편안한 느낌의 스타일이 되기도 한다. 운동화는 슬랙스, 청바지, 원피스 등 어떠한 코디에도 잘 어울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무채색의 무난한 코디에는 운동화에 컬러 포인트를 줘 놈코어룩을 완성시킬 수 있다.

데님소재 아이템들은 놈코어 패션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대표적으로 청바지, 청자켓이 있다. 다양한 청바지들은 종류에 따라 자유로움, 섹시함과 같이 여러 느낌을 만들어 준다. 새로 산 생지 느낌의 청바지 보단 꾸준히 입어 물 빠진 청바지는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를 더한다. 오래 입었던 청바지들은 자연스럽게 물이 빠져 청바지 하나하나의 색감이 모두 다르다. 입었던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청바지는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겨울 놈코어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바로 코트다. 몸에 딱 맞는 코트, 여성스러움이 강조되는 코트 디자인들은 차려입은 것 같아 보이게 한다. 오버사이즈로 박시한 느낌의 코트나 기장이 긴 코트는 캐주얼 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준다. 오버사이즈 코트는 자연스러움을, 롱코트는 클래식함을 줘 단순함을 추구하는 놈코어룩을 연출한다.

놈코어룩은 주로 회색, 검정색 과 같은 무채색으로 이루어진다.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단조로운 코디가 심심하다면 체크나 스트라이프 패턴을 이용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체크 패턴 셔츠를 허리에 묶거나, 겨울 니트 안에 겹쳐 입어 연출하면 깔끔한 스타일 포인트가 완성된다. 빨강, 파랑과 같이 밝은 색의 체크, 스트라이프 아이템들을 통해 컬러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다.

놈코어 아이템들은 옷장 속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옷들이 대부분이다. 패셔너블해지고 싶어 패션 피플들의 스타일을 무작정 따라하다 보면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원래 자신의 스타일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옷장에 가지고 있는 옷들을 잘 활용해 이번 겨울 놈코어룩 스타일을 연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