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웨딩

셀프 웨딩

  • 334호
  • 기사입력 2015.10.28
  • 취재 김지현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6662

요즘은 결혼식 준비에서 '셀프웨딩'이 핫 키워드다. 셀프웨딩은 말 그대로 전문가의 도움을 최소화하여 결혼 당사자들이 스스로 결혼식 전 과정을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셀프웨딩은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허례허식'으로 과도한 비용이 들었던 이전의 결혼식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통 웨딩 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일명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이다. 대부분 결혼업체들은 스드메패키지 상품을 만들어서 예비부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직접 사진을 찍는 등 셀프웨딩으로 저렴하면서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결혼식 준비에서 '스드메' 각각 부분을 셀프로 준비할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웨딩드레스는 결혼식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혼의 주인공인 신부를 어느 때보다도 아름답게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자들은 더 좋고, 비싸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기를 원한다. 하지만 유명브랜드의 웨딩드레스는 가격이 비싸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신부들은 살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요즘 신부들은 값비싼 웨딩드레스를 사는 대신 드레스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셀프웨딩을 실천하고 있다. 셀프웨딩드레스는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는 드레스다.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드레스를 구할 수 있다. 직접 사지 않더라도 일정한 날짜를 대여 기간으로 정해놓고 결혼사진을 찍을 때와 본식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예 미니드레스를 웨딩드레스로 선택하여 보통의 긴 드레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드레스를 구하기도 한다.

결혼하면 웨딩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촬영 때는 본식에서 입을 옷을 비롯한 다양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으면서 웨딩사진을 찍는다. 단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촬영이라는 생각 때문에 예비부부들은 아름답게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스튜디오를 대여하고 여러 촬영장소를 오가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다. 사진 촬영 때 입어야 하는 의상 비용부터 스튜디오 대여비 등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 이런 점 때문에 요즘 예비부부들은 직접 사진을 찍는 식으로 촬영방식을 바꿔 스튜디오 촬영 비용을 줄이고 있다.

웨딩사진을 완벽하게 셀프로 찍고 싶다면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직접 야외촬영을 나갈 수 있다. 본인들이 원하는 포즈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웨딩스냅이라고 사진작가는 따로 있으나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방법이 있다. 특히 요즘에는 상투적인 배경, 틀에 박힌 포즈에서 탈피해 현실감 있는 배경과 생동감 넘치는 소품을 가지고 웨딩스냅을 찍는 것이 유행이다. 좀 더 새롭고 개성 있는 웨딩사진을 원한다면 스튜디오촬영보다는 웨딩스냅을 추천한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웨딩사진을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직접 소품과 의상을 준비하고 촬영까지 하는 것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때에는 의상만 부부 측에서 준비하고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등 제한적으로 셀프웨딩을 실천할 수도 있다.

완벽한 셀프웨딩 메이크업은 결혼식 전 과정에서 메이크업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평소에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거나 소질이 있던 여성들은 스스로 웨딩메이크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메이크업을 전문가 못지않게 하는 사람이 있지만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웨딩 메이크업은 평소에 하던 메이크업보다 좀 더 화려하다. 그래서 평소에 화려한 화장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메이크업을 하기는 어렵다. 남자들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따라서 셀프웨딩 메이크업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되 꼼꼼한 신부 화장보다는 오랜 촬영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만 가볍게 받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웨딩메이크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