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비만, 깔끔하게 해결하자

하체비만, 깔끔하게 해결하자

  • 336호
  • 기사입력 2015.12.02
  • 취재 김지현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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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하비'라 불리는 하체 비만은 성별에 상관없이 사람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몸매유형이다. 이는 상체와 달리 하체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였을 때 나타난다. 하체 비만은 신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옷맵시를 좋지 않게 만든다. 이로 인해 하체 비만인 사람들은 옷을 입을 때 자주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하체 비만을 커버할 수 있는 코디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이에 앞서 하체 비만의 원인을 알아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이어트법 역시 소개할 것이다.

상체보다 하체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인에게서 나타나는 하체 비만은 대부분 부종형 하체 비만이다. 부종형 하체 비만은 하체의 움직임이 적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부종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비만이다.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패턴이 지배적인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비만 유형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낸다. 체대 지망이 아닌 이상 입시경쟁 속에서 청소년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은 없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은 주로 복부비만과 하체비만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하체운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직장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오래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 직장인들 중에도 하체 비만을 가진 사람이 많다. 업무 자체가 앉아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장시간 일을 할 경우 하체에 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골반 비대칭 때문에 하체 비만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에 한쪽 다리를 반복적으로 꼬거나 짝 다리를 짚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질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허벅지 역시 바르지 않게 틀어져서 한쪽 근육에만 수축이 일어나고 반대쪽 근육은 이완된다. 이 경우 이완된 근육 주변으로만 지방이 쌓일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하체 쪽의 혈액과 림프액 속의 지방들이 혈액순환이 정체된 구간에 쌓여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하체비만이 발생한다.

하체는 살 빼기 어렵기로 소문난 신체 부분이다. 하체 지방은 상체 지방과 달리 생존을 위해 끝까지 분해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쉽게 빼기가 어렵다. 하체비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은 물론 규칙적인 하체운동이 필요하다. 먼저 인스턴트음식, 가공식품같이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음식들은 몸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쌓아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되도록 짠 음식을 피하고 군것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혈액순환에 좋은 양파, 버섯, 미역 등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하체 비만 탈출을 위한 대표적인 하체운동법은 스쿼트와 런지다. 스쿼트는 일반적으로 바벨을 어깨에 짊어지고 서서 깊이 웅크린 다음 일어서는 운동을 말한다. 여성들은 보통 바벨을 짊어지지 않고 팔을 든 상태로 운동한다. 스쿼트는 집중적으로 허벅지 근육에 자극을 줘서 허벅지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다. 스쿼트를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발을 어깨보다 살짝 넓게 벌려야 한다. 웅크릴 때는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일어설 때 숨을 내뱉는 것이 좋다. 런지 역시 허벅지와 엉덩이에 자극을 주는 운동법이다. 런지는 발을 골반너비만큼 벌리고 한쪽 발을 앞으로 내민다. 그다음 허리를 똑바로 편 상태에서 내민 다리의 무릎을 90도로 구부리고 나머지 무릎은 바닥에 닿는 것처럼 내린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서 반대쪽도 똑같이 하면 된다. 런지 역시 허벅지에 자극을 줘서 하체 비만 탈출을 돕는다. 주의할 점은 갑작스럽게 과도한 하체운동을 할 경우 근육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수도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수준으로 시작해서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꾸준히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1970년대 복고패션이 패션계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프린지룩과 그래니룩이 2015 F/W의 대표적 스타일로 유행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에서 시작된 프린지 스타일이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일상적으로 입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다양한 디자인의 아이템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떻게 코디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옷장 깊숙한 곳에 두고 오랫동안 꺼내지 않았던 니트와 카디건, 촌스럽다고 입지 않았던 치마를 꺼내서 그래니룩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니룩이 부담스럽다면 프린지 가방이나 신발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센스 있는 겨울 스타일링이 될 수 있다.

하체 비만인 상태에서 옷 입기란 여간 스트레스받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 하체 비만인 사람들은 두꺼운 하체를 가리기 위해 긴 기장의 상의를 입는다. 하지만 언제나 하체를 가릴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선을 분산시키는 코디법이 중요하다. 상의에 시선을 집중시킨다면 하체가 얇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하의는 어두운 색상으로 입는 것이 좋다. 하체가 어두워서 상체로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상의에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을 통해 상의로 시선을 모을 수도 있다.

시선을 분산시키는 방법 외에도 하체비만을 커버하는 스타일의 옷을 입는 방법이 있다. 먼저 여자라면 치마는 A라인, 바지는 슬랙스를 입는 것이 좋다. A라인 치마는 밑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지기 때문에 다리에 딱 달라붙는 H라인 치마보다 허벅지를 효과적으로 가릴 수 있다. 짧은 치마 길이가 부담스럽다면 아예 롱스커트를 착용하여 스타일도 살리면서 하체 비만을 커버하도록 하자. 한편 슬랙스는 대부분 일자핏을 가진 바지다. 스키니진과 달리 슬랙스는 다리 모양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스키니진에 비해서 훨씬 편하기도 하다. 최근에는 슬랙스보다 더 통이 넓은 와이드팬츠도 유행하고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남자 역시 스키니진보다는 슬랙스를 입는 것이 하체를 가리기에 적합하다. 특히 딱 붙는 바지보다는 일자핏을 가진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하체를 아예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깔끔해 보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