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br> 패션 탐구생활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패션 탐구생활

  • 339호
  • 기사입력 2016.01.12
  • 취재 이서영 기자
  • 편집 송예균 기자
  • 조회수 8823

드라마 속의 연예인들이 입은 옷들은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여배우들이 한번 입고 나온 옷이 완판되어 '신민아', '고준희', '황정음' 등의 여배우들은 '완판녀'로 꼽히기도 하고, 심지어는 유행하는 화장품, 액세서리까지도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대표적으로, 2014년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쓴 립스틱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기도 했다.

얼마 전, KBS에서 방영되었던 '오 마이 비너스'가 종영됐다. 소지섭과 신민아를 주연으로 하여 달달한 로맨스코미디를 펼친 이 드라마는 약 2달 동안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드라마 속에서도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패션이 돋보였다. 대표적인 몇몇 캐릭터들을 통해 그들의 패션을 들여다 보자.



극 중에서 강주은은 다이어트를 통해 삶 속에서 얻었던 상처를 힐링하는 캐릭터이다. 그런 만큼 운동복과 홈웨어가 그녀가 입는 패션의 주를 이룬다. 대체로 귀여운 이미지 세라복을 연상시키는 홈웨어와 같은 사랑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파스텔 계열의 컬러 등을 이용한 옷들이 자주 등장했다. 이러한 패션은 신민아의 발랄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주었다. 그녀의 드레스와 아우터도 큰 관심을 끌었는데 핑크계열의 포인트가 항상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특히 신민아가 입었던 핑크색 퍼 야상은 엄청난 대중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블루, 핑크 등 다양한 컬러를 이용한 컬러 퍼 유행의 대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유행을 따르고 싶다면 컬러 퍼 야상을 한번 도전해 봐도 좋을 것이다.



오수진은 패션보다 더 먼저 여성들의 관심을 끌어들인 것이 있다.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유인영 머리'와 '유인영 몸매'가 뜨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녀가 한 짧은 기장의 쇼트 단발은 캐릭터의 매력을 더해주었다. 그녀는 완벽한 핏과 함께 여성들이 꿈꾸던 오피스룩을 선보인다. 완벽한 오피스룩 외에도 여성스러운 카디건과 원피스도 자주 등장하면서 20~30대 여성들의 워너비 룩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20대에 들어선 만큼 고급스러우면서 여성스러운 옷을 시도하고 싶다면 유인영의 패션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국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을 설레게 한 김영호가 첫 남자 탐구대상이다. 일명 '소간지'로 불리는 소지섭이 그 역할을 맡은 만큼 캐주얼룩부터 모던룩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지섭의 캐주얼룩에는 특별한 포인트가 있는데 후드티나 후드집업을 니트나 맨투맨 속에 입는 방식으로 레이어드 했다는 점이다. 대체로 니트와는 셔츠를 레이어드 해서 입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남성이라면 색다른 이 레이어드 방식을 추천한다. 소지섭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수트를 이용해 재벌가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화이트, 카멜, 연그레이 등 블랙보다 자주 입지 않는 색상의 수트를 고급스럽게 레이어드 한 점이 인상 깊다.



김영호가 모던과 캐주얼의 사이라면 모던룩과 캐주얼룩의 정석으로 보여주는 두 캐릭터가 있다. 바로 임우식과 김지웅이다. 임우식은 극 중에서 대표적인 수트를 이용한 패션을 보여줌으로써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모던룩을 선보인다. 반대로, 김지웅은 드라마의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로서, 포인트가 들어간 후드티, 맨투맨, 모자를 이용한 룩이 주를 이룬다. 색상 또한 무채색보다는 원색 포인트가 들어간 아이템을 선택하여 캐릭터의 매력이 배가 되었다. 본인의 매력 포인트에 맞게 그들의 패션을 적절히 섞어 이용하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추운 겨울에는 스타일 챙기는 것보다 방한이 우선이라며 꽁꽁 싸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추운 이번 겨울, 따뜻한 코드와 아이템들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도 이번 겨울을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패션'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진다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룩을 따라해 보는 것도 패션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