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패턴, <br>어디까지 알고 있니

체크 패턴,
어디까지 알고 있니

  • 357호
  • 기사입력 2016.10.10
  • 취재 이서영 기자
  • 편집 송예균 기자
  • 조회수 6669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이 다가왔다. 사람들의 옷도 날씨에 따라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지금 시즌에 옷장 깊숙한 곳에서 꺼내지는 아이템 중에 가장 많은 것은 체크남방이 아닐까싶다. 우리는 체크 패턴에 대해 과연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얼핏 보면 모두 같은 무늬 같지만 사실 체크패턴은 1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번 킹고스타일을 통해 체크 패턴을 알아보고 후에 옷 구매 시 참고해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체크 남방 무늬가 바로 타탄체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체크 패턴을 여러 겹으로 겹쳐 만든 패턴이다. 원래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이용한 무늬였는데 의류를 제작하는 디자이너들이 그 무늬를 옷에 적용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타탄체크가 보편화되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남방을 다시 한 번 잘 들여다보면 체크무늬가 여러 번 겹쳐져서 무늬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 남방을 봤는데 타탄체크가 아니라면 깅엄체크일 확률이 높다. 특히 깅엄체크는 여름용 셔츠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깔끔한 격자무늬이다. 두 색을 이용해서 구성되는데 한 색은 보통 흰색이며 남은 한 색은 주로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이 주를 이룬다. 색 구성이 이렇다보니 시원한 느낌과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기에 좋은 패턴이다.


아가일체크는 남방이나 셔츠가 아니라 니트, 스웨터 등에 자주 쓰이는 체크무늬이다. 체크패턴과 다이아몬드 패턴을 혼합하여 구성한 패턴이다. 이 무늬는 그 자체가 주는 단정한 분위기가 있고 니트에 수놓아짐으로써 모범적인 이미지를 준다. 아가일체크가 들어간 니트나 스웨터는 딱 떨어지는 셔츠와 함께 입으면 여성들이 좋아하는 훈훈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여성들은 과거에는 아가일체크가 들어간 반스타킹이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가디건에 여성스러운 패턴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셰퍼드체크에서 ‘셰퍼드’는 양치기를 뜻한다. 한마디로 양치기들이 사용하는 체크무늬라고 쉽게 생각하면 된다. 양치기들이 자주 사용하는 천이 흑백의 조화로 이루어진 천이었는데 그 천의 무늬로 사용되어 셰퍼드체크라는 말도 있다. 셰퍼드체크의 특징은 모두 1cm로 배열된 규칙적인 체크무늬라는 것이다. 보통 흑백으로 이루어지지만 가끔 다른 색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 체크는 패션 셰퍼드체크라고 부른다.


건 클럽 체크는 수렵 클럽에서 유니폼에 이 체크 패턴을 새기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무늬는 앞서 얘기했던 셰퍼드체크 두 가지를 합쳐 만든 것이다. 그만큼 지금까지도 수트와 같이 유니폼스러운 옷에 많이 쓰이며, 겨울 의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무늬이다. 따뜻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패턴이기도 하다.


하운즈투스도 어떻게 보면 셰퍼드체크의 변형된 모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셰퍼드체크보다 울퉁불퉁하고 거친 느낌에 하나하나의 패턴이 큼직큼직하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하운즈투스는 주로 겨울 의류에서 많이 볼 수 있고, 특히 모직이나 가죽 제품에서 많이 사용된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체크이기도 하다. 사냥개의 이빨 모양과 비슷하여 이러한 이름이 지어졌다.


‘할리퀸’이라는 단어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최근에 상영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많이 떠올릴 것이다. 이 체크무늬 이름의 ‘할리퀸’이 어떤 특정 캐릭터의 이름인 것은 맞지만 같은 캐릭터는 아니다. 이 할리퀸은 이탈리아의 가면 희극 코믹 캐릭터 중 하나이다. 그 캐릭터가 자주 입은 옷의 패턴이 바로 이 할리퀸 체크이다. 마름모 문양이 줄을 이어 그려져 있는 이 패턴은 여성의류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지금까지 7가지의 체크패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외에 10가지가 넘는 더 많은 체크 패턴이 있다. 우리가 그동안 체크패턴이라고 알고 있는 패턴들은 대부분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이번 기회에 올해 가을과 겨울에는 좀 더 다양한 체크패턴에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