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구세군 자선냄비

  • 386호
  • 기사입력 2017.12.27
  • 취재 김성현 기자
  • 편집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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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거세지면 우리는 겨울이 다가오고 한 해가 저물어 감을 느낀다. 추워지는 날씨와 바람 외에도 우리가 연말을 느낄 수 있는 것에는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와 울려 퍼지는 종소리가 있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빨간색 구세군 자선냄비는 사람들의 따뜻함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번 학술에서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의미와 유래, 자선냄비 본부의 활동, 참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구세군 자선냄비

구세군 자선냄비란 구세군에서 진행하는 연중행사로서 해마다 연말(12월 10일경∼24일 밤까지)에 실시하는 자선 모금 운동을 말한다. 구세군 자선냄비 운동은 붉은 세 다리 냄비 걸이, 냄비 모양의 모금통과 함께 제복을 입은 구세 사관이 울리는 손종소리로 진행된다. 해당 운동은 서울 도심을 포함한 전국의 시•도에서 진행되며 모금된 성금은 영세민 구호, 사회사업시설에 대한 원조, 각종 이재민 구호, 신체장애자 구호 등에 쓰인다.

♣ 유래

구세군의 상징이 된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종소리를 울리게 되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근교 해안에서 좌초된 배로 인해 생긴 1,000여명의 난민과 도시 빈민을 위해 구세군 사관이었던 조지프 맥피(Joseph McFee)가 오클랜드 부두로 나가 주방에서 사용했던 큰 쇠솥을 내걸었다. 그리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고 붙인 것이 자선냄비의 첫 시초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조셉 바아) 사관이 서울 도심인 명동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불우 이웃돕기의 중요성을 외치며 시작되었다.

♣ 본부활동

구세군 자선냄비는 사회 소외계층 7대 주요 대상자들의 소중한 삶의 변화를 위해 네 가지 지향점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는 아동•청소년, 노인•장애인, 여성•다문화, 위기가정, 사회적 소수자, 지역사회 역량강화, 북한 및 해외 사회 소외계층 7대 주요 대상자로 삼았다. 이들의 기초 생계, 건강 증진, 환경 개선, 역량 강화 이 네 가지 목표를 두고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본부는 보호•양육 및 돌봄 사업, 교육•장학 사업, 환경 및 인식 개선사업, 긴급 구호 사업, 재활 및 자활 사업, 시설 신축 및 보강 사업 등 사회 소수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기•일시 후원, 물품 후원, 긴급 구호 활동 등 거리모금 활동 이외에도 여러 후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후원방법

구세군 자선냄비에 후원하는 방법에는 정기후원, 일시후원, 물품후원, 긴급구호, 거리모금 자원봉사, 찾아가는 자선냄비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정기후원 및 일시후원, 긴급 구호활동을 위해서는 구세군 자선 냄비 본부 홈페이지(www.jasunnambi.or.kr)에서 희망 후원 사업을 선택하고, 후원 금액과 납부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약관에 동의하면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후원을 진행할 수 있다. 물품후원은 홈페이지의 양식 기입 후, 전화 상담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끝으로 찾아가는 자선냄비 및 거리모금 자원봉사는 정해진 기간에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 홈페이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상징 구세군 자선 냄비. 이렇듯 구세군 자선 냄비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익숙한 종소리가 울리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은 마음을 기부해 보자. 모두가 따뜻해지는 연말을 보내는 것도 한 해를 기쁘게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