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시원함, ‘맥주’

  • 447호
  • 기사입력 2020.07.12
  • 취재 최동제 기자
  • 편집 김민채 기자
  • 조회수 4432

맥주는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술이다. 마시고 나면 체온이 올라가거나 갈증이 나거나 하는 것은 모두 차치하고, 일단 맥주를 마시는 그 순간만큼은 온 세상의 시원함과 상쾌함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다. 게다가 맥주는 다른 술들과 비교했을 때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라 비교적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혹자는 이런 이유로 맥주를 ‘그냥’ 음료수라고 우스개소리를 하곤 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맥주 또한 괴로운 술일 수 있으니 조심하자!)


 2015년에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이 맥주라는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다. 이처럼 맥주는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술이다. 특히나, 날이 더워지고 생활도 무료하게 느껴지는 요즘 같은 여름날 밤에는 시원한 맥주가 더더욱 생각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맥주 역시 아는 만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독자 여러분의 무료함을 조금이라도 달래 드리기 위해, 이번 학술 세션에서는 한여름 밤의 시원함, ‘맥주’에 대해 탐구해보았다.




1) 맥주는 어디에서 왔는가?


 맥주는 역사상으로 가장 오래된 알코올 음료임이 틀림없다. 약 10,000년 전, 인류는 수렵과 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진화하는 과정을 겪었다. 어떤 역사가들은 이런 진화과정이 더욱 빨리 진행되게 한 것이, ‘취할 수 있는 음료’ 맥주의 발명이라고 이야기한다. 맥주를 더욱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곡물의 재배를 늘려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가장 오래된 맥주 제조법은 대략 기원전 4000년경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는데, 수메르인들이 맥주의 여신을 찬양하는 시의 한 구절에서 맥주의 제조법이 언급되어 있다. 당시 사회에서는 맥주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는데, 마실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끓이고 발효된 음료가 사람들이 마시기에 훨씬 안전하고 적합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호프라는 식물을 이용하여 맥주의 발효를 증진시키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19세기 무렵 북유럽이었고, 이후 독일이 맥주를 대중화시켰다.

 

2) 맥주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맥주의 종류는 크게 라거, 에일, 람빅으로 총 세 가지이다. 람빅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우리가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것은 라거와 에일 두 가지다. 라거와 에일을 구분 짓는 것은 ‘맥주를 만들 때 어떤 효모를 사용하는가?’이다. 에일은 맥주를 발효시킬 때 위로 떠오르는 상면효모를 사용한다. 반대로 라거는 발효통의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효모를 사용한다.


 에일과 라거는 각각의 특징이 있다. 먼저 에일은 과일과 같은 향긋한 맛과 진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주로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국내에서는 에일맥주가 생산된 적이 있으나, 그다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따라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에일맥주는 수입맥주가 대부분이다. 국산 에일 맥주에는 ‘제주 백록담’, ’에일의 정석’ 등이 있다.


 라거는 독일어로 ‘저장’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는데, 에일보다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저장시켜 만들기 때문이다. 라거 맥주는 과일 향이나 깊은 맛이 없는 대신, 부산물이 적어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이다. 무더운 여름밤에 더욱 어울리는 술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산 맥주인 ‘카스’, ‘하이트’, ‘테라’, ‘클라우드’ 등은 전부 라거 맥주이다.


3) 여름을 보내는 탁월한 방법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너무나도 무료하고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밖에 나가는 것이 조심스럽고, 마스크를 벗는 것 역시 꺼려진다.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혹시 부담되지 않는다면, 독자 여러분께 하루 일과를 마친 오늘 밤, 시원한 맥주 한 캔으로 시간을 보내길 추천한다.




※참고자료※

1)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23604.html

2)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368749&cid=59926&categoryId=59926

3)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61615&cid=48273&categoryId=48273

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2&aid=0000573789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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