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사투, 가위눌림
- 451호
- 기사입력 2020.09.13
- 취재 최동제 기자
- 편집 김민채 기자
- 조회수 4866
의식은 뚜렷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 '가위눌림' 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느낌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언제나 익숙했던 자신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경험은 굉장히 당황스럽다. 자주 쓰는 기계가 고장 나도 눈앞이 캄캄한데, 가위눌림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잃는 것이니 처음으로 가위눌림을 경험하는 사람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가위눌림은 종종 누군가 말을 걸어오거나, 인기척이 느껴지는 등의 환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수면 중 가위눌림이 찾아오면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겹게 사투를 벌인다. 이번 학술세션에서는 가위눌림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와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1. 렘수면이란?
가위눌림을 이해하려면 우선 렘수면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의 수면 단계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그것이 바로 렘수면과 비렘수면이다. 렘수면 단계는 잠을 자는 동안 수차례 안구가 급속히 움직이는 것이 관찰되는 단계인데, 이 시점에는 잠이 들었음에도 깨어 있을 때와 유사한 뇌파가 관찰된다.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깊지 않은 수면단계라는 뜻이다. 사람은 자는 동안 보통 5~7회 렘수면 단계에 접어든다. 이러한 렘수면 단계에 있는 사람을 깨우면 꿈을 꾸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자고 일어나서 기억하는 꿈은 마지막 렘수면 단계에서 이뤄진 것이다.
2. 가위눌림의 원인
렘수면 단계에서는 대뇌활동이 활발하지만 다른 신체를 제외하고 오로지 안구만이 움직일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렘수면 상태에서는 꿈을 보다 많이 꾸게 된다. 이때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인 꿈을 꾸면서 스스로 몸을 다치게 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근육들이 마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이 ‘렘 무긴장증’ 이다. 우리의 몸이 바로 이 상태에 접어드는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할 때 흔히 말하는 ‘가위눌림’ 현상이 발생한다. 가위눌림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서 자신에게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지속되는 가위눌림과 함께 주간수면 과다, 두통 등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3. 가위눌림 예방법
가위눌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건강한 수면습관”이다.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런 습관을 들이기 위해 현대인들이 가장 멀리해야 할 것은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하는 것이다. 자기 전에 잠시만 휴대폰을 보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덧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이 시점에 취침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노트북의 2배, TV의 5배에 달하는 블루라이트에 노출된다. 수면의 질이 좋아질 수가 없는 환경이다. 만약 반복되는 가위눌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머리맡에 있는 스마트폰부터 치우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가위눌림을 경험한 시기가 매우 피곤할 때(41.5%),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34.0%), 잠이 부족했을 때(31.1%), 공포영화나 무서운 장면을 목격했을 때(16.0%) 였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1)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751404&cid=61233&categoryId=61233
2)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04/2015050401400.html
3)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751404&cid=61233&categoryId=61233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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