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 508호
  • 기사입력 2023.01.27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4830

글: 이소현 생명과학과 (19)


※ 2022년 7월 9일 출국, 7월 25일 학기 시작, 11월 19일 학기 종료



◈ 비자 관련 준비사항

- 신청 및 작성

호주 비자 신청 사이트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와 구글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외부 도움 없이 혼자서 충분히 작성할 수 있습니다. 호주는 GTE라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리니까 빨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 신체검사

신체검사를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비자 신청 페이지를 통해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신체검사하라고 연락이 따로 오는 것이 아니라 비자 신청 며칠 후에 비자 신청 페이지에 무통보로 신체검사하라고 뜨니 유의하세요. 저는 늦게 알아서 가기 직전에 검사하려니 병원에 검사할 자리도 매우 적어서 마음 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신검 이후 또 1, 2주 기다려야 비자 확정이 돼서 비자 신청 자체를 일찍 하시길 바랍니다. 비용은 10만 원대였습니다.

- 토플

QUT 토플 제출일이 빨라서 교환 합격 발표 나고 토플 시험을 치게 되어서 저는 시험 볼 기회가 한 번뿐이었습니다. 공부는 인터넷 강의로 수강했고 시간이 촉박해서 필요한 부분만 들었습니다. 촉박한 것이 싫다면 토플 점수를 교환 합격 여부 전에 만들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토플 점수가 1, 2점 차이가 난다면 일단 QUT에 메일을 보내 보세요. 이때 QUT 측에서 그 점수는 안 된다고 하면 그때 토플 기관에 재채점을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재채점 비용이 꽤 있는데 1점이라도 바뀌면 돈을 돌려준다고 들었습니다. 지금도 비용을 돌려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재채점 신청 방법을 사용하실 때는 점수 제출 기한을 꼭 확인하신 후에 시험을 다시 볼지 재채점을 신청할지 결정하세요.)


◈ 기숙사/숙소

: STUDENTONE ELIZABETH STREET 기숙사(ELIZABETH TOWER 302F, 6인실, 공용 화장실 이용하는 방)에서 거주


> 장점

- 6인실이지만 개인 방이 있습니다.
- 24/7 리셉션이어서 다른 기숙사보다 안전합니다.
- 1층에 스터디룸이 많아서 친구들이랑 여기서 수다 떨거나 공부할 수 있습니다.
- 앞이 중심 거리라 밤에 다닐 수도 있고 안전했습니다. (기숙사 주변에 노숙자가 굉장히 많고 번화가가 아니라면 낮에도 길에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 식료품점, 각종 마트, 푸드코트 등이 3분 내 거리에 있고 정말 좋은 공원이 10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 기숙사 내에 한국 유학생 및 교환학생이 많아서 원한다면 한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 거의 매일 소소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이를 통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많으니 빠르게 예약해야 합니다.


>  단점

- 매우 비쌉니다.
- 난방이 없어 추위를 많이 타면 겨울에 힘듭니다.
- 룸메들과 청결도와 생활패턴이 다르면 조금 당황스러울수 있습니다.
- 방도 부엌도 화장실도 작아서 가끔 답답합니다.
- 방이 잘못 걸리면 철 구조물이 뷰를 다 막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구글맵 리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goo.gl/maps/B7QfyyUb3snnRnpQA)



◈ 수업 진행 방식

저는 모든 과목이 LECTURE와 WORKSHOP을 기본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Ecosystems and the Environment’ 과목은 현장학습이 3번 있었습니다. LECTURE는 말 그대로 강의입니다. 제가 들은 수업들은 강의를 녹화해서 올려 주셨고, 올라온 온라인 강의의 상단 버튼을 누르면 대본도 볼 수 있었습니다. WORKSHOP은 6인이 앉을 수 있는 6개의 테이블이 배치된 강의실에서 각자 자리를 자유롭게 잡고 앉아 그룹별로 교수님께서 내주신 문제를 풀거나 심화 내용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께 질문을 드리면 정답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게 계속 질문을 던져 주십니다. 교수님도 학생도 질문 하는 것, 받는 것이 굉장히 익숙해 보였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자신 있게 질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WORKSHOP에서는 질문 보조가 1~2명 더 들어와서 질문을 받아 주셨습니다.


◈ 수업 관련 유의 사항

- 절대 평가입니다. PASS가 목적이시면 50% 이상만 넘으시면 됩니다. 각 수업 당 개강 첫 주에 PDF를 올려 주시는데 그 PDF에 어떤 과제를 몇 프로 반영하는지 쓰여 있습니다.
- QUT는 중간고사가 없습니다. 9월 마지막 주에 아예 수업을 쉬는데 이때 여행을 길게 가시면 됩니다.
- 이과 학우들은 공학용 계산기 있으면 혹시 모르니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시험 때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LATE ASSESSMENT를 신청하면 과제 제출일을 이틀 미룰 수 있습니다.
- 기숙사 퇴사 일정 때문에 기말고사 날짜가 궁금하실 수 있는데 저는 10월 말에 수업이 다 끝났고 제가 들었던 수업은 각 과목당 시험을 2022년 11월 8일, 12일, 15일에 보았습니다. (시험 날짜는 막판에 있는 3주간 기말시험 기간 시작되기 2주 전쯤에 알려주었습니다) 공식적인 종강은 11월 19일이었지만 저의 종강은 11월 15일이었던 셈이죠.


◈ 문화 및 여가 활동

- 동아리: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주에 동아리 홍보 부스가 설치되는데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으면 가서 가입하시면 됩니다. 이때 아니면 동아리 가입 못 하는 것 같습니다.


- 교우 관계: 역시 네이티브라 말을 빨리합니다. 호주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한국에서 호주 발음과 속도 및 슬랭을 익힌 후 가세요. 현지 친구 사귀는 것이 더 편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 : 저는 인스타에서 호주 관련 계정을 200개 정도 팔로잉했습니다. 호주가 마켓도 자주 열리고 한국보다 축제나 해외 가수 공연이 잦습니다. 해외 가수 공연은 LIVENATION 계정 혹은 특정 가수 인스타를 통해 공연 정보를 얻었습니다. 도시 축제와 마켓 정보는 BIRSBANE-SYDNEY-MELBOURNE-PERTH-GOLDCOST 관련 인스타를 팔로우해서 각종 정보를 얻었습니다.




◈ 여행 정보

> 추천하는 여행지

- BRISBANE은 Moreton Island와 North Stradebroke Island가 예뻤습니다. 날 좋은 날 가면 푸른 바다를, 구름이 조금 있는 날 가면 멋있는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곳 다 아일랜드인 만큼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LTE가 안되는 상황이면 땡볕에서 30분 정도 걸을 수도 있습니다.
- GOLDCOAST에서는 씨월드가 제일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골드코스트는 호텔이 가성비가 안 좋습니다.
- PERTH는 Cottesloe Beach가 예뻤습니다. 쿼카가 산다는 Rottnest Island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Pinnacles Star Gazing Tour도 매우 좋았습니다.
- CARINS에서는 털리강 래프팅(Extreme Ver)을 했습니다. 제가 물을 무서워해서 조금 무서웠지만 나름대로 재밌었습니다. Great Barrier Reef에서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여름에 가니까 날씨가 너무 덥고 햇빛이 따가웠습니다. 그러니 겨울에 가세요.
- MELBOURNE에서는 투어가 많습니다. 다 해보세요. 원하는 투어를 다 하셨다면 따로 Horse Racing을 보러가세요.
- SYDNEY에서는 오페라하우스 앞에 Opera House Bar라는 음식점의 좋은 자리에 앉아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전망을 보면서 먹는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Taronga Zoo라는 동물원이 있는데 크고 좋았습니다. 동물의 왕국인 호주를 오셨으니 꼭 가보세요.

> 팁

- ‘줌줌투어 앱, 마이리얼트립 앱, 현대여행사(카카오톡 채널), @uandihoju(인스타그램)’을 통해 투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줌줌투어랑 마이리얼트립, 현대여행사는 소규모+조금비싼+한인 투어이고, uandihoju 투어는 대규모+값싼+한인만 있는 건 아닌 투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KLOOK이라는 앱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 기타 도움 될 만한 내용

- 계좌 오픈 및 카드 수령

교환학생 입국 시즌에는 은행에 사람이 많아서 오픈 전에 가셔야 당일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구글링하면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나옵니다. 저는 Commonwealth Bank가 가장 크다고 해서 여기서 계좌 열었습니다. 한국에서 몇 달 전에 신청하면 카드를 한국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꼭 한국에서 받아 가세요. (대신 매우 일찍 신청하셔야 합니다.) 저는 계좌를 늦게 신청해서 한국에서 계좌 열고 호주에서 카드 받았는데 제 카드가 2주가 넘어도 안 와서 전화했더니 분실된 것 같다고 Express로 다시 보내주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입국 후 3주 뒤에 카드를 받았습니다. 애플 페이가 되니까 꼭 쓰시길 바랍니다. 애플워치가 있다면 애플워치로도 애플페이 쓸 수 있으니 챙겨가세요.

- 선크림: 호주 햇빛이 굉장히 따가워 한국 선크림이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호주에 선크림 종류가 많습니다. 구글링해보시고 거기서 사세요.

- 유심: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사세요. 호주는 상점을 일찍 닫아서 숙소 도착하고 우왕좌왕하다 보면 못 살 수 있습니다.  저는 OPTUS가 가장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사용했는데 느렸습니다.

- 학생증: 학생증이 있어야 버스 카드 및 각종 학생 할인이 되니 가자마자 받으세요.

- 쇼핑 팁: 2학기에 가시면 11월에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습니다. 할인율이 높으니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 가자마자 필요한 물건

스튜던트원(이하 스원)에서 BIG W는 5~10분 정도 걸리지만 스원 주변에서 가장 저렴하게 침구 및 물건을 구할 수 있습니다. 스원 바로 앞에 MYER CENTER 내에 TARGET이라는 곳도 물건 파는 마트인데 조금 비쌉니다. 호주 입국은 아침~점심 시간대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STUDENTONE에 침구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가자마자 사야 하는데 호주 상점들이 일찍 닫아서 조금 고생 할 수 있습니다. (구글맵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 치안 및 인종 차별

미국보다는 좋지만, 겨울에는 여성 혼자 저녁에 걸어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동양 여자 친구 둘이 으슥한 거리 갔다가 외국 남성이 길을 막고 계속 쳐다본 적이 있다고 했던 것을 들었습니다. 여럿이 번화가만 다녔을 때는 매우 안전했습니다. 노숙자가 많고, 번화가 외에는 길가에 사람이 많지 않은 한국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물가

외식을 많이 했는데 친구랑 둘이 먹을 때 합쳐서 기본 50달러 이상 냈습니다. 여기는 기본 물로 수돗물을 줘서 저는 음료도 시켜서 비용이 더 나온것 같습니다. 택시비는 우버 타는 비용이 우리나라 택시비의 두 배 정도 합니다. 특히 우버는 공급과 수요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집니다. 그러니 우버 값이 너무 비싸면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전제하에) 10~15분 기다리면 값이 내려가니 그때 타세요. DIDI가 우버보다 싸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싸서 그런지 우버보다는 안 잡힙니다. 우버와 DIDI로도 차가 안 잡히면 13CABS(택시)를 잡으세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우버를 잡는다면 우버 값이 비싸서 공항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13CABS를 타시면 좋습니다. 지하철로는 스원에서 멀리 있는 역까지 19.95달러입니다. 2인 이상이라면 택시가 더 쌀 수도 있어서 친구가 있다면 우버나 13CABS를 타세요.



◈ 소감 및 총평

외국인도 처음 만나고 영어도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친구 사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기숙사 방이 너무 추운 방이 걸려서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잘 적응해서 행복한 교환학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은 1000% 행복한 일만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 더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질 것 같지 않아서 적응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두 달 뒤쯤에는 완벽하게 적응해서 행복한 교환 생활을 지낸 것 같습니다.


호주는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노인과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는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호주가 바로 그런 나라입니다. 축제도 많고, 스스로 여행 정보들을 잘 챙긴다면 여행 다닐 곳도 많은 나라입니다. SOUTHBANK에 가면 공원이 있는데 날이 좋으면 평일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뛰어다니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곳에서 여유로워 보이는 호주 사람들을 보며 저도 여유를 배우게 됐습니다. 한국에 살면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고 남 눈치도 많이 보는데 호주에 살 때는 이런 것들에 집착하지 않아서 삶이 더 윤택했던 것 같습니다. 호주 입국하고 2달 동안은 기숙사 문제, 영어 문제, 은행 문제 등으로 꽤 힘들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생활에 익숙해지니까 그 무엇보다 행복한 생활이 아니었나 싶네요.


제가 처음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행복한 일만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혼자 해외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해보시라고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한국만이 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래야만 앞으로 선택의 순간에서 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꼭 교환학생 경험을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곳으로 교환을 가게 되시면 제가 작성한 수학보고서를 잘 참고하셔서 저보다 고생 덜하고 더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 위 내용은 학우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학보고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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