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Deusto University

  • 514호
  • 기사입력 2023.04.28
  • 편집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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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지운 경영학과(20)


※ 2022월 8월 9일 출국, 9월 5일 학기 시작, 12월 17일 학기 종료, 2023년 2월 2일 입국



◈ 비자 신청 절차

스페인 대사관은 한남동에 있고 교환학생 파견이 결정 나면 비자 일정부터 잡는 게 좋아요. 스페인 학생비자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 나중에 자리가 없어서 블로그에서 예약 양도받기도 하니까 무조건 미리미리 예약하세요. 서류도 준비할 게 많아요. 복잡한데 스페인 학생비자 관련 블로그가 많아서 정보 많이 얻었습니다.


◈ 출입국 관련 팁

짐이 많았는데 29인치, 20인치, 나이키 더플백, 배낭에 잘 분배해서 챙겼습니다. 카타르 항공은 스튜던트 클럽 가입하면 무료 10kg을 추가할 수 있어서 수월했습니다. 교환학생 짐 싸기 관련해서는 관련 블로그가 많으니 참고하면 유용해요. 스페인은 쇼핑할 데(Zara, Mango, H&M, Bershka, Oysho 등)가 많아서 옷은 적당히, 꼭 적당히 가져가고 많이 사서 돌아오세요.


카타르 스튜던트 클럽을 적극 이용하세요. 한번 타면 다음 비행기도 할인해 주니 카타르 적극 추천합니다. 기내 서비스도 좋았고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짐 무게 추가해서 편도 70만 원 정도 했습니다.



◈ 기숙사/숙소

- 숙소: Flat, 위치: 교외, 비용/1학기: 약 500유로, 평가: 만족

Deusto에서 개강 전에 플랫 목록을 줍니다. 데우스토 근처 지역별로 플랫이 엄청 많으니,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하시면 됩니다. (치안, 거리, 쇼핑, 가격 등) 파견 전에 학교에서 리스트를 제공하니 기간 내에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늦게 신청할수록 좋은 플랫은 금방 계약이 되니 목록 뜨면 바로바로 리스트화해서 구글 폼 작성하세요.


주변 친구 중에 보증금을 못 받는 등 집주인과 문제 있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계약할 때 조건을 잘 보고 집주인과 뭐든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플랫은 여러 친구들과 같이 살아서 각 방에 잠금장치가 있는 플랫이 좋고, 저는 Desuto 지역에 살았는데 학교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학교 가기 편했습니다. 치안도 좋았어요. 새벽에 집 올 때도 전혀 안 무서워요.


◈ 수강 신청

학기 초에 단과대별로 오티가 있어요. 코디네이터마다 다르긴 한데 제 코디네이터는 수강할 과목 목록을 쭉 뽑아주고 일정 기간 내에 제가 듣고자 하는 과목을 정리해서 엑셀로 코디네이터한테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자동으로 신청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 수업 진행 방식

스페인어 수업은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고 개강 전에 하나 듣고 (Intensive Spanish), 개강하고 나서도 수강했습니다. 학기 중에 수강하는 스페인어 수업은 월화 수목 1시간씩 학교에 가야해서 많이 귀찮았는데 방학 때 같이 들었던 친구들이랑 대부분 같은 반이 되어서 친구 사귀기 좋아요. 전공과목 중 하나만 오프라인이었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수강했는데 모든 수업을 공통으로 발표도 많이 하고 에세이 쓰기와 팀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교환학생 친구들 대부분 열심히 참여하고 수업 시간에 질문도 많이 하는 등 적극적이어서 더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 평가 방식

스페인어 수업은 출석, 발표(참여도), 중간, 기말, oral 시험 등 평가 요소가 매우 다양한데 첫 수업 때 다 안내해 줍니다. 전공과목들은 개인 에세이, 팀 프로젝트, 발표, 팀 에세이 등으로 평가됩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버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서 버디로부터 데우스토 지역에 대한 소개, 맛집 탐방, 문화 교류 등이 이루어집니다. 버디 프로그램은 파견 전에 구글폼으로 신청 받는데 그때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라 버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학교에서 나름 버디랑 여러 행사를 주최하니 참여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Happy Erasmus, ESN 단체가 있는데 저는 에라스무스 가입했습니다. ESN은 여행 관련해서 혜택도 많으니 (주변에서 라이언에어 수화물 혜택을 많이 이용하더라고요) 인스타 참고해서 가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ESN도 가입했어요. 에라스무스에는 빌바오 근교 지역 여행도 많이 가고 이벤트(비어퐁, 가라오케, 클럽 등)도 많이 열어서 가입하시면 나름 재밌는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이 클럽에 소속되어 있어서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어요.


◈ 소감 및 총평

제가 일찍 파견된 편이었음에도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는 게 아쉬웠고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저는 귀국 날짜도 한번 늦췄어요) 교환학생 했던 기억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고 이 순간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혹은 스페인 파견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저는 주저 없이 가시라고 추천해 드릴 것 같아요. 


처음에는 빌바오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에 비해 알려진 도시도 아니고 중심지가 아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는 오히려 빌바오로 파견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드리드, 바셀도 물론 좋은 도시지만 빌바오도 빌바오만의 매력이 충분한 도시고 빌바오에 살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지는 게 좋아요. 거리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따숩고 음식도 맛있고 쇼핑거리도 있고 빌바오 아틀레틱 경기장에서 느껴지는 그 열기까지 하나하나 뜻깊은 도시예요. 구겐하임을 보면서 걷는 등하굣길이나 산책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스페인 북부에 위치해서 교환학생 친구들과 프랑스 근교도시(비아리츠, 바욘)로 여행도 많이 갈 수 있었고 소도시를 방문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다양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제 인생에서 걱정 없이 행복하게 지냈던 6개월이었습니다.



여행으로는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독일, 이탈리아, 모로코를 다녀왔는데 각 나라마다 분위기도 달랐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저 스스로 단단해지고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그리고 다양한 나라로 여행을 다니면서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배웠고 이제까지의 제 삶의 태도를 반성하고 인생을 즐겁고 여유롭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행복한 교환학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빌바오는 매력적인 도시고 스페인은 따숩고 행복한 도시입니다. 스페인을 정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Va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