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Nipissing University

  • 519호
  • 기사입력 2023.07.13
  • 편집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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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은희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국제통상학과 (19)


※ 2022년 8월 26일 출국, 9월 6일 학기 시작, 12월 22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6개월 미만 체류 시 전자여행허가서(ETA)만으로 입국할 수 있습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저는 위탁 수하물로 23kg 2개를 가져갈 수 있어서 짐을 따로 부치지 않고 직접 들고 갔습니다. 토론토에 도착할 때까진 괜찮았으나, 토론토에서 다시 노스베이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갈 때 무거운 캐리어를 두 개나 이끌고 다니느라 힘들었습니다. 웬만하면 토론토에서 노스베이까지 이동할 때도 비행기를 타세요. 예약한다면 버스랑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겁니다.




◈ 기숙사/숙소

- 기숙사 이름: Townhouse Residence, 위치: 교내, 1학기 비용: 약 3,000 CAD


- 평가: 타운하우스는 학교 건물 바로 옆에 있어서 수업 가기가 매우 편합니다. 다른 기숙사도 3개 있으나, 학교 건물과 멀어서 셔틀을 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6명이 함께 사용하는데 샤워실이 하나밖에 없고, 다른 기숙사는 4명이 사용하며 샤워실이 2개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타운하우스는 아침 수업에 갈 때 룸메들과 눈치싸움을 해야 하지만, 그런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저는 타운하우스를 추천합니다. 아래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풍경이 예쁩니다. 저는 수업이나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풍경을 보며 해소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겨울의 타운하우스는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풍경 하나만으로 타운하우스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퇴사: 교환학생들은 종강하고도 2주 정도는 더 머물 수 있게 해줍니다. 종강하고 여행하실 계획이라면 출발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지막 날까지 머물다 퇴사했습니다. 퇴사 날에는 학교에서 배부해 준 물품들을 다시 상자에 담아서 기숙사 키와 함께 오피스에 반납해야 합니다.


▲ 타운하우스 외관



◈ 수강 신청

수강 신청 사이트가 있으나, 교환학생은 직접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싶은 수업 리스트를 작성해서 담당자에게 보내면 확정해 주십니다. 정원이 다 차서 못 들어갈 수도 있으니, 대안으로 들을 수업까지 미리 정해 두세요.


◈ 수업 진행 방식

저는 Anahit Armenakyan 교수님 수업을 두 개 들었는데 교수님이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첫 수업 시간에 이름표를 만들어 책상 위에 두고 그걸 보면서 학생들 이름을 불러서 발표를 시키시거나 질문을 하시고 모든 학생이 한 번씩은 대답하게 하셨습니다. 소심하고 영어에 자신이 없었던 저로서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배울 점이 많고 실제로 마지막 발표 때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다만 두 개는 너무 힘드니 하나만 들으세요.


▲ 도서관



◈ 평가 방식

각 강의 별 평가 비율은 수업계획서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출석은 대부분 강의에서 반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수업 3개 모두 팀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동료평가가 팀플 점수의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프리라이더에게 동료평가로 낮은 점수를 줄 수 있으나, 자신도 그 프리라이더가 되지 않도록 활발한 참여를 해야 합니다. 시험은 객관식이었고 전자사전이 아닌 종이사전만 지참할 수 있었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Movie Night, Skate with Lakers 등 학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하는데 관련 정보를 학교 인스타그램이나 교환학생 왓츠앱 단톡방에 올려 주십니다. 참고하셔서 활발히 참여하시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나갈 수 있는데, 작고 조용합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한 달 전인 CHRISTMAS WALK 이벤트가 열릴 때만큼은 활발합니다. 사람도 북적북적하고 버스킹과 핫초코 나눔 등 외국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이벤트이니 가보세요. 다운타운 주변에 니피싱 호수가 있는데 노을이 예뻐서 주기적으로 보러 가곤 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호수가 어는데 그 위에서 스케이트를 탄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는 12월 치고 따뜻해서 호수가 두껍게 얼지 않아 못하고 왔습니다. 해봤다면 잊지 못할 경험이 됐을 것 같습니다.


▲ 할로윈 이벤트



◈ 소감 및 총평

처음엔 외진 곳에 있어 여행하기 불편하다는 수학 보고서를 보고 고민했고 실제로도 여행을 하기엔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나, 그런 단점을 상쇄할 만큼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래킹, 학교 뒷산에서 썰매 타기, 얼어붙은 호수 등 시골인 만큼 도시에선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저는 자연을 좋아해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인프라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마트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고, 미국이나 타지역으로 여행 가기 위해선 토론토로 나가야 합니다. 토론토로 나가기 위해선 버스나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버스를 이용하면 5~6시간이 걸려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도 저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노스베이에서의 추억이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