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University of Barcelona

  • 520호
  • 기사입력 2023.07.30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4209

글: 김명진 경제학과 (19)


※ 2022년 8월 18일 출국, 9월 15일 학기 시작, 2023년 1월 20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1. 인터뷰 예약 (2~6개월 전에 미리 해야 함)

2. 서류 준비 (비자 신청서, 여권, 입학허가서, 여행자 보험 등)

3. 서류 공증 & 아포스티유

4. 인터뷰(스페인 대사관)

5. 비자 수령 등


준비할 서류도 많고 은행도 가야 하고, 서류 공증 & 아포스티유 받으러 공증사무실이랑 외교타운도 가야 합니다. 비자 준비 미리미리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꼭 미리 예약하세요. 인터뷰 예약이 금방 마감되고 자리도 많이 없습니다. 그래도 스페인짱 카페에서 비자 인터뷰 시간 주고받기도 하고, 사이트 계속 확인해 보면 1~3일 전에 취소 자리가 하나씩 생기기는 했습니다. 하루 전에 인터뷰 예약해서 7월 29일에 인터뷰하고 8월 17일에 수령해서 18일에 출국했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일 없길 바랍니다.



◈ 항공권 정보 및 출국 전 준비 사항

7월 1일에 8월 18일에 출발하는 인천-빈(사우디아항공) 항공권을 예매했고 가격은 520.56USD (약 65~70만원)이었습니다. 환불하기는 했지만 5월 24일에 9월 5일자 인천-바르셀로나(핀에어) 항공권을 키세스에서 59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항공권 구매하시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봅니다. 하나 트래블로그 or 트래블월렛 체크카드 발급받으세요. 수수료가 없고 환전하기도 수월합니다.




◈ 기숙사/숙소

- 숙소: 쉐어하우스 ( 두 군데), 위치: Poble Sec / Penitents 역, 1학기 비용: 450유로 / 400유로, 평가: 좋음


첫 번째 집(Poble Sec 역)은 친구랑 같이 살았고 스페인짱에서 구했습니다. 한국인 집주인이 2명에게 방을 내놓아서 저희 다음에도 교환학생 여자 두 명이 입주했다고 들었습니다. 생활방식이 한국적이다보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두 번째 집(Penitents역)은 학교에서 먼 곳으로 원래 월세는 350유로였는데 한 달만 살 예정이어서 보증금 없이 400유로에 계약했습니다. Badi앱으로 갑자기 집주인한테 자기 집 비는데 관심 있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무서웠는데 좋은 분이셨고 어쩌다 보니 집주인과 2인이 사는 셰어하우스를 혼자 살 편했습니다.


바르셀로나 도심이 그렇게 크지 않고 지하철도 짧아서 지하철로 이동 가능하면 대부분 다 괜찮은 것 같아요. 학교랑 에스파냐 광장, 카탈루냐 광장이 모두 지하철 L3라인이어서 저는 L3라인 쪽에 집 구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랑 가까운 집을 구하면 Les Corts역, 시내(까탈루냐 광장)에 가까운 곳이면 Gracia나 fontana쪽에 집을 구하는 것 같고, 학교를 잘 안 가는 상황이어서 그랬는지 저는 Penitents 역 쪽도 엄청 좋았습니다.



◈ 수업 진행 방식

1. Business Economics: 강의

경제 경영 입문 수준 강의였습니다. 시험은 문제 푸는 방식이었는데 예시 문제 공부한 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조별 과제도 문제 푸는 방식이어서 각자 풀어서 비교하고 취합해서 제출했습니다.


2. International Economics Organization: 강의와 조 발표

국제기구에 대해 교수님께서 강의하시고 각 조가 국제기구 관련된 주제 정해서 에세이 쓰고 발표하는 수업입니다. 초반에는 격주로 10문제 정도 객관식 간단한 퀴즈도 봤습니다. 시험은 오픈북+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논술형이었습니다.


3. Culture and Business of Asia: 강의 + 간단한 조별 과제 제출

시험은 pdf만 공부하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조별 과제는 교수님이 주신 기사나 영상 보고 요약하는 거였어요.


4. History of Economic Thought: 강의

경제사상 역사 수업이었고 각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이론에 대해 배웠습니다. 논술형 시험이었고 재시험 봤는데 pass 주시기는 하더라고요.

교수님들이 다 열정적고 좋았습니다. 수업 모두 교재는 구매 안 했고 발표자료(ppt, pdf) 배포해주신 걸로 공부했습니다. Syllabus 보시면 학년 수준이랑 강의 계획 다 나와있어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평가 방식

Continuous Assessment랑 Single Assessment로 구분되었는데 CA는 조별 과제/발표/중간시험/기말시험을 다 종합해서 성적을 결정하는 방식이고 SA는 기말시험 한 번으로 끝내는 방식입니다.


- 출석: 제가 수강한 과목들은 출석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조별 과제: 각자 자기 할 것만 하면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팀플 대부분을 파트 배분하고 각자 알아서 하고 취합해서 제출했습니다. 조별 과제가 걱정되시면 SA로 평가방식 돌리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 시험: 서술형 시험도 있고 객관식 시험도 있었습니다.



◈ 기타 유의 사항

공식적인 기말시험 기간은 1월 9일~20일이었고 크리스마스 주간부터는 수업이 없었습니다. 재시험 기간은 1월 30일~2월 초였습니다. 교수님마다 기말 시험 보는 날짜가 달라서 12월에 시험이 끝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중간 시험 기간에 일정이 있어서 교수님께 문의 드렸더니 흔쾌히 시험 일정 따로 잡아 주시더라고요. 대부분 일정 조율은 잘해주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 Erasmus / ESN: 회원 가입해 두면 이메일로 파티나 여행 연락이 광고처럼 옵니다. 관심 있을 때마다 신청하시면 될 것 같아요. 따로 팀 짜고 정기모임 가지고 그러는 건 없었던 것 같아요. ESN카드는 15유로에 발급 가능했던 것 같은데 없어도 ESN 여행 가는 데에 전혀 문제없습니다. 근데 ESN카드에는 라이언에어 짐 추가 혜택이 있더라고요. 길게 여행 다니실 예정이라면 ESN카드 혜택 알아보세요. 그 외에도 여러 혜택이 있었습니다.

- 동아리: 동아리나 다른 학교 단체에 가입 가능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내 받은 것도 없었습니다.

- OT: OT날 조 만들어서 학교 재학생이랑 인스타 교환하고 왓츠앱 그룹 채팅방 만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참여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많이 챙겨주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소감 및 총평

유럽에 가고 싶고 추위가 싫고 여행도 다니실 예정이라면 바르셀로나 추천합니다.


- 생활

밥도 맛있고, 날씨도 좋고, 항공권도 많아서 여행 다니기도 쉽고,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가우디 건축물도 있고, 피카소 미술관도 있습니다. 마트마다 쌀을 파는데, 한국 쌀이랑 비슷해서 한식 먹기도 편하고, 영국 같은 곳과 비교해서 물가도 훨씬 싸고, 교통권도 잘 되어있어서 도시 돌아다니기도 좋습니다. 월드컵 시즌에는 카탈루냐 한인회 주도하에 같이 경기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 학교 

UB는 바르셀로나 곳곳에 캠퍼스가 나뉘어 있어서 경제학부는 건물도 작고 지하철 L3라인 종점에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도 깨끗하고 카페테리아도 있고 지하철에서 딱 내리자마자 야자수도 보이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카탈루냐 광장에 있는 UB캠퍼스는 도서관도 멋있고 건물도 예스럽고 멋있습니다. 거기서 공부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쉬운 건 교내 헬스장이 없다는 것과 동아리 가입 관련 안내가 없었던 것 정도입니다.


- 활동

저는 한식 경연대회도 나가고 무료 음악회도 보러 가고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전시회 안내 도우미도 했습니다. 아는 분은 스페인짱에서 인턴을 구해서  학교 다니면서 수업도 듣고 학점 인정도 받고 하더라고요. 전시회 통역 알바를 하기도 하고요. 스페인짱, 바르셀로나 총영사관 사이트 찾아 보시면 스페인어가 요구되는 활동이 아닌 간단한 업무들, 무료 문화생활 활동들이 다양하게 있으니까 찾아보세요. 따로 외교부 서포터스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해외에서 가능한 대외활동 찾는다면 이곳을 보세요. 물론 편하게 지내다 돌아오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여행

혼자 여행할 때는 유랑에서 동행 구해서 다녔어요. 당일에 구하기도 하고 밥 먹을 동행만 구하기도 했습니다.


- 바르셀로나 놀거리

바르셀로나는 휴일도 많고 봄가을 모두 축제가 있어서 볼 것도 많은 것 같아요. 피카소 미술관이나 카탈루냐 박물관 등 미술관/박물관 무료 입장 가능한 날이 있으니까 알아보세요. 가우디 투어도 많아서 신청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고 여러 곳에서 열리고 시체스나 지로나 등 근교를 기차나 버스로 놀러 가기 좋습니다. 비행기도 많아서 타 유럽 국가로 여행 가기도 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