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Nagoya University

  • 524호
  • 기사입력 2023.09.26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7465

글: 신세림 한문학과 (20)


※ 2023년 3월 24일 출국, 4월 11일 학기 시작, 8월 1일 학기 종료



◈ 출국 전 준비 사항

비자는 코로나로 인해 영사관 비자 발급 업무가 중지되어서 공식 대행사를 통해 발급받았습니다. 대사관/영사관 홈페이지에 대행사 리스트가 있으니 선택하시면 됩니다. 비용은 5만 원이었습니다. 필요 서류는 여권, 증명사진, 비자신청서, 주민등록등본, 재류 자격인정증명서(COE)이지만 대사관 홈페이지에 정확한 목록이 나와 있으니 홈페이지 참고해 주세요. 더 빨리 발급받고 싶었지만,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 중 COE를 늦게 수령하여 늦어졌습니다. 이건 나고야대학 측에서 발송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COE 수령하고 바로 비자 신청하러 가면 늦지 않게 비자 수령하실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서 대사관/영사관에서 직접 발급 업무를 진행한다면, 비용 시간 면에서 직접 발급 받는 걸 권장합니다.


항공권은 약 13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나고야 도착 전 일주일 오사카 여행을 계획해서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여름 파견이라 옷 부피가 작아서 짐을 따로 부치지는 않았고 캐리어 큰 것, 작은 것, 백팩, 크로스백에 나눠 싸서 출국했습니다. 최대한 필수품만 들고 가시고 생활용품 등은 현지에서 구매하세요.



◈ 기숙사/숙소

- 각 기숙사의 특징

교환학생 신청이 완료되면 임의로 오메이칸/다이코 중 배정됩니다.

오메이칸: 월세 저렴(2만엔 안됨), 학교까지 걸어서 약 10분 거리, 일본인 비율이 높음, 공동 주방/세탁실/거실, 2주에 한 번 공지 사항을 알리는 블록회의(BK) 있음

다이코: 시설 좋은 편, 학교까지 지하철로 약 20분 거리, 외국인 비율이 높음, 공동 주방+거실


- 지냈던 기숙사: 국제 오메이칸(International Ohmeikan), 위치: 교외(캠퍼스까지 도보 약 15분), 비용/1달: 약 18,000엔, 평가: 좋음

첫 두 달에는 임시 전기료로 3,500엔이 청구되고 퇴거할 때 정산하여 돌려받습니다. 전기는 월세와 같이 매달, 수도 가스는 두 달에 한 번 청구됩니다. 침구(베개커버, 이불, 담요 등) 렌트는 필수입니다. 달에 두 번 정해진 날에 교체가 가능하고, 상태는 괜찮은 편입니다. 에어컨, 와이파이, 침대, 책상, 의자, 옷장, 신발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공용시설로 주방, 거실, 세탁실이 있습니다. 아주 청결한 편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썼습니다.

입주 첫날에 헬프데스크(교환학생을 도와주는 동아리) 부원들과 근처 마트로 쇼핑 투어를 갑니다. 백엔샵이나 무인양품이 있고, 생필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니 이때 당장 필요한 것들 구매하고 나중에 천천히 추가 구매하세요.




◈ 수강 신청

학기 시작 전 일주일 정도 오리엔테이션 기간이 있습니다. 그때 수강 신청과 아카데믹 관련 오리엔테이션이 있으니 해당 오티를 참고해 주세요. JLPT N1을 가지고 있으면 일반 학부 수업(일본어)을 들을 수 있고, 없으면 G30 국제학생수업/NUPACE 교환학생수업만 들을 수 있습니다.(거의 영어 수업입니다) 교환학생 전용 일본어 어학 수업으로는 University Japanese(UJ)가 있고,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수강합니다. 그 외에 중~고급 단계 학생을 위한 어학 수업도 있습니다. 저는 N1을 소지한 상태로 가서 학부생 수업을 많이 들었고 UJ는 듣지 않았으며 다른 일본어 어학 수업 두 개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수강 신청은 학부생보다 일주일쯤 늦습니다.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하는 수업 청강 및 선택 > 웹사이트에서 1차 등록 > 각 담당 교수에게 이수 등록 희망 메일 전송 및 허가 > 교환학생 담당 교수에게 최종 시간표 확인 및 2차 등록 > 교무처에 서류 제출


◈ 수업 진행 방식

한국과 비슷하게 강의식 수업이 절대다수이고 가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중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있습니다. 과제량은 각 수업마다 다르니 수업계획서를 참고하셔서 수강 신청하시면 될 듯합니다. 평가 방식은 강의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학부 전공수업이면 출석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교환학생/G30 수업은 꽤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어 주관식/서술식 시험보다 과제가 낫다고 판단해서 수업계획서를 보고 과제로만 평가하는 수업으로만 신청했습니다. 챗GPT 등 표절 우려 때문에 과제를 시험으로 전환하는 교수님도 계시니 첫 주 수업을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개인적으로 튜터 시스템이 좋았습니다. 처음 일본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통로기도 하고, 외국인 친화적인 친구들이 튜터에 많이 지원해서 꼭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도와주는 동아리가 많은데, 거기서 주최하는 이벤트만 참가해도 일본인 친구들 사귀기에는 충분합니다. 일본어 잘 못해도 영어로 어느 정도 잘 대응해 주고, 애초에 교환학생 대상으로 개최하는 이벤트라서 기본 영어로 진행되는 데다 다른 나라 유학생들 사귀기도 용이하니 참가하면 좋습니다. 이외에 교내 동아리(서클) 가입은 자유입니다. 저는 밴드 두 개 했는데 그 정도로 자유롭습니다. 서클 엄청 다양합니다. 물론 일본어가 어느 정도 되면 더 깊이 있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관심 있다면 가입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파견 대학의 지원

사소한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장해 주십니다. 문의는 영어/일본어 모두 가능합니다. 저는 따로 상담하지 않았지만 원하시면 생활, 학업 전반 상담도 가능합니다. 교환학생 지원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NUPACE 담당 교원 외에도 개별적으로 학업 지도 교원이 붙습니다. 저는 학업 지도 교수님과도 연락했지만, 보통은 NUPACE 담당교원 선에서 문제없이 잘 도와주십니다. 이외에 오티 때 비상 연락망을 알려주십니다.

문의는 NUPACE office 메일(nupace@iee.nagoya-u.ac.jp)로 드렸습니다.


◈ 소감 및 총평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저는 처음부터 일본어를 어느 정도 능통하게 하고 싶다는 이유로 교환학생을 신청했습니다.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니 네이티브적인 일본어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타국에서 중·장기간 생활하는 것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친구들도 만들고 언어적 능력도 성장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