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 532호
  • 기사입력 2024.01.24
  • 편집 장수연 기자
  • 조회수 6771

글: 최민욱 전자전기공학부 (19)




※ 2023년 1월 1일 출국, 8월 21일 학기 시작, 12월 9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파견교로부터 DS-2019를 받고 난 후에, 해당 서류를 바탕으로 비자를 신청하게 됩니다. 비자는 미국 입국 시에 필수이므로 DS-2019를 수령하면 바로 비자신청을 준비하세요. 비자 신청 과정은 네이버 블로그를 찾아보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절차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파견교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및 파견정보 작성 2.DS-2019 수령 3.Sevis fee 납부 4.DS-160 작성 5.비자 인터뷰 예약(이때 비자 수수료를 납부합니다) 6.비자 인터뷰


◈ 항공권 정보

항공권은 절대 미루지 말고 저렴한 가격에 알아보세요. 학기 시작일 5~6일 전쯤 도착하는 비행기를 예매하시면 됩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짐은 캐리어 2개가 적당합니다. 학교에 제출할 여러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1. 예방접종 기록 서류 2. 은행잔고 내역서 3. 성적증명서 4. 토플성적 등을 준비하게 됩니다. 해당 서류들은 학교에 제출하는 것이며, 비자 신청과는 무관합니다.


◈ 기숙사 신청

https://collegehouses.org/listings/halstead/ 

co-op 형태의 기숙사입니다. 일주일에 4시간쯤 일 해야 하며 학교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기숙사는 아니어서 캠퍼스 밖에 있지만, 캠퍼스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살기 아주 적절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 수강 신청

수강 신청은 전공과목에 한해서는 학교의 advisor가 수요조사를 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메일로 적어서 보내면 자동으로 수강 신청이 됩니다. 교환학생 비자를 유지하려면 12학점을 수강해야 합니다. 교양과목을 수강 신청해야 하는데, 교양과목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수강 신청하듯 정해진 시간에 직접 해야 합니다. 수강 신청 방법 및 수업에 대한 정보들은 UT의 교환학생 담당 advisor가 친절하게 메일로 안내를 해줍니다. 답장도 빠른 편이어서 담당자를 적극 활용하시어 수강 신청 준비하세요. ECE 전공의 4학점짜리 과목은 실험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강도는 성균관대학교의 일반적인 실험수업과 유사합니다. 교과 내용은 교과 내용대로 공부해야 하고 실험은 실험대로 따로 해야 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수강 신청할 때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기타 유의 사항

- 출국 전 Mint 모바일 프로모션을 이용해 싸게 유심칩을 구매하세요.


-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받은 결핵 검사는 인정이 안 되며, 미국 내에서 진행한 검사에 대해서만 인정됩니다. 학교에서 결핵 검사를 무료로 해주니 개강하기 전에 조금 일찍 도착해 결핵 검사를 하세요.


- 미국에서 계좌를 하나 개설하세요. 저는 학교 근처에 있는 Chase 은행의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학기 초반에 계좌를 개설하려는 사람이 많으니 미국에 도착하면 빠른 시일 내에 예약을 잡으세요. 하나의 비바카드나, 트래블월렛 등의 결제 수단도 추가로 준비하세요.


- 위의 결제 수단이 준비되어 있다면, 지폐는 생각보다 쓸 일이 없으니 500달러 이하로 준비해 가세요.



◈ 수업 진행 및 평가 방식

- Digital Signal Processing

판서 수업으로 진행되며 3번의 시험과 주마다 과제가 있습니다. 디지털 신호처리에 대해서 배웁니다. 대부분이 수학이며 성균관대학교의 신호 및 시스템 과목 내용의 연장선입니다. 초반부에는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쉽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올려주시는 시험 족보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오며 공부할 때 시험 족보에서 문제를 푸는 아이디어를 학습하시면 쉽게 시험을 보실 수 있습니다.


- Introduction to computing

1학년 과목으로 판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컴퓨터 구조에 대해서 배웁니다. 성균관대학교의 논리회로 과목에서 배우는 메모리 구조, 레지스터, state machine 등을 이용해서 컴퓨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동작하는지 배웁니다. 컴퓨터의 작동 방식과 assembly를 배웁니다.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yale patt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열의를 가지고 들었던 과목입니다. 5개의 프로그래밍 과제와 5개의 문제 풀이 과제가 있으며 시험은 총 3번 봤습니다.


- Beginning Swimming 2

1학점짜리 수영 수업입니다. 출석을 대체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쉬엄쉬엄 듣기에 좋은 과목입니다. 물에 뜰 수 있고 자유형 정도 할 수 있다면 수강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없고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3~4개의 활동만 하신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Introduction to blockchain and cryptocurrency

교수님이 암호화폐에 대해서 ppt 슬라이드를 만들어 설명해 주십니다. 성적은 학기 마지막에 암호화폐에 대한 자유주제로 한 번 발표하면, 그를 바탕으로 정해집니다. 출석도 따로 체크하지 않으며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입니다.


- Introduction to media entertainment industry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주마다 교수님이 강의 영상을 올려주시고, 금요일마다 관련 내용에 대한 퀴즈를 푸는 방식입니다. 2개의 큰 프로젝트가 있는데 퀴즈 점수와 프로젝트 점수를 바탕으로 성적이 매겨집니다. 강의 영상을 GPT에 학습시킨 후 퀴즈를 복사 붙여넣기 하면 퀴즈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Introduction to design artifical inteligence

5주만 진행되는 수업이며 주차마다 각기 다른 인공지능 모델에 대해서 배웁니다. 최종과제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업모델을 발표합니다. 최종과제와 출석점수를 바탕으로 성적이 매겨지며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입니다.


◈ 기숙사/숙소

- 기숙사 이름: College House Halstead co-op, 위치: 교외, 비용: 1,500 USD, 평가: 좋음

거주 학기를 잘 보고 결제하셔야 합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살기에 적합한 기숙사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기숙사는 아니지만 나름의 체계가 갖춰져 있으며 거주자들끼리 합심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기숙사의 느낌이 큽니다. 여러 교환학생 및 미국인들을 만날 수 있으며 여러 social event 들이 있어서 친구 만들기 정말 좋습니다. 일주일에 4시간에 해당하는 일(청소, 요리, 설거지 등등 선택)을 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친구를 만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12월 15일까지가 기숙사 계약기간이었는데, 저를 포함한 한국인 몇 명은 방값을 아끼기 위해 계약을 파기하고 11월까지만 기숙사에 살다가 에어비앤비로 나와서 함께 생활했습니다. 계약 파기 시 150달러의 위약금이 있습니다. 기숙사 퇴사하실 때는 방 청소를 깨끗이 하신 뒤 키를 오피스에 반납하시면 됩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Halstead에 다른학교에서 ut로 파견 온 한국인들이랑 많이 어울려 다녔습니다. 놀러 다니는 건 교환학생들끼리 다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여행 다녀보세요. 2학기에 파견되시는 분들은 노동절, Thanksgiving, 종강 전/후, 학기 중간중간 과제나 공부량이 많지 않은 시기, 항공권이 싼 시기를 잘 고려해서 다니세요. 저는 샌안토니오, 휴스턴, 멕시코 캉쿤, 캐나다(밴쿠버, 옐로나이프, 밴프), 뉴욕, 미국 서부(샌프란시스코, 엘에이, 베가스)를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캉쿤 여행을 가보세요. Austin에서 갈만한 곳은 zilker park, barton springs, soco, capitol, mount bonnell, the domain 등이 있습니다.


미국은 대학스포츠가 매우 활발합니다. Football, 농구, 배구 등등의 스포츠가 있습니다. 특히 football 경기가 있는 날이면 캠퍼스 주변 전체가 들떠있는 분위기입니다. 스포츠를 좋아하신다면 메일로 오는 big ticket을 구매하세요.



◈ 입국 전 준비 사항

짐은 shipping to home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는데 서비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부치는 짐의 크기가 금액에 큰 영향을 주니 캐리어 같은 것을 부치고 싶으시면 작은 캐리어를 부치세요.


◈ 총평

여기서 연구실을 다녀보는 것이 교환학생의 목적이다, 혹은 나중에 유학 생각이 있다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학업적으로 크게 성균관대학교에 비교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 와서 느꼈던 모든 것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값졌습니다. 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와야 하는 것이 맞지만 저는 전혀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