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 534호
  • 기사입력 2024.02.24
  • 편집 장수연 기자
  • 조회수 3913

글: 이채은 전자전기공학부 (21)


※ 2023년 7월 26일 출국, 8월 21일 학기 시작, 12월 8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결제할 것도 많으니 미리 준비하세요. 인터넷에 신청 과정이 꼼꼼하게 나와있어서 조금만 신경 쓰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터뷰 면제로 대사관 방문을 하지 않았지만 비자 인터뷰와 발급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 여유 있게 해 두세요


◈ 항공권 정보

출국이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예매를 해 상당히 늦은 편이었습니다. 항공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많이 오르니 항공권 예매 또한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 옷: 텍사스가 많이 덥고 겨울에도 크게 춥지 않다고 들어 겨울옷을 하나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여름에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덥고 겨울에는 생각보다 춥다고 느꼈습니다. 더운 텍사스에서 지내다 보니 조금만 추워져도 평소보다 많이 춥다고 느껴서 긴팔과 간절기 아우터 등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 계획에 맞춰 혹시 추운 곳으로도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면 목적지 날씨에 맞춰 옷을 챙겨가세요. 저는 땡스기빙 연휴 동안 캐나다에 다녀왔는데 미국 올 때 패딩도 챙겨오지 않아 한국에서 급하게 택배를 받았습니다.


- 음식: 저는 인스턴트 한식을 매우 많이 챙겨갔는데 근처에 한인마트도 있고 한국음식점도 가까이 있어 다시 짐을 싼다면 한식을 이렇게 많이 챙겨올 것 같진 않습니다. 만약 코옵에 거주할 계획이라면 참기름이나 고추장 등 기본적인 양념은 있어서 이것도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 기숙사 신청, 수강 신청

- https://collegehouses.org/

교내 기숙사는 아니고 여러 UT 교환 후기를 찾아봤을 때 정보가 많이 나와 이곳으로 신청했습니다. 블로그 등을 찾아보면 신청방법이 나와있습니다.


- https://www.ratemyprofessors.com/ : 교수님을 검색하면 강의평을 볼 수 있습니다.

- https://registrar.utexas.edu/schedules : course schedule 에서 개설 과목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개강 전 advisor meeting에서 수강신청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성대 처럼 수강 신청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아요.



◈ 수업 진행 및 평가 방식

- 제가 들은 전공수업들은 매주 있는 lab / 과제와 세 번의 시험으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교환생활을 하다 보니 lab에 시간을 충분히 쏟지 못하게 되어 lab보다는 문제풀이 위주의 과제가 있는 수업을 추천합니다. 강의 계획서에 lab이 있는지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ALD 118C(LEADERSHIP AS ACTIVISM) / ITD 111(INTRO TO DSGN/ARTFCL INTEL) 수업은 수업 정정 혹은 credit 채우려는 의도로 듣게된 1학점 수업들인데 전공이 아닌 분야에 대한 호기심도 살짝 작용하여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1학점 수업들을 많이 듣는 것보다는 ESL과 같은 5학점 수업을 적극 추천합니다. 두 과목은 수업 내용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HIS 315L(THE UNITED STATES SINCE 1865)은 미국스러운 수업을 듣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강의 내용도 흥미롭고 수업도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험도 없고 매주 있는 과제와 출석이 전부라서 만족스러웠던 수업입니다.



◈ 기숙사/숙소

- 기숙사 이름: Halstead Co-op, 위치: 교외, 비용: 2,860 USD, 평가: 좋음

기숙사 입사 과정에서 영문으로 긴 계약서가 오는데 꼼꼼히 잘 읽어보고 사인하세요. 실수로 잘못 계약하면 나가는 위약금이 상당했습니다.


- 코은 학생 자치 기숙사라 일주일에 4시간의 labor를 맡아 요리, 청소 등을 합니다. 근처 학생 아파트에 비하면 시설이 좋지 않지만 친구 만들기 쉽고 적응하면 살 만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계약이 가을학기 ~ 봄학기 1년 단위로만 이루어져서 2학기 파견 시 코옵에 거주하면 계약을 파기해야 됩니다. 제가 살았던 2학기 계약기간은 12월 중순까지인데 12월은 full rent를 내야했고, 종강은 보통 12월 초라 저는 할스테드에 있던 한국인들과 코옵에서 나와 학교 근처 에어비앤비에서 살았습니다.



문화 및 여가 활동

- 초반에는 캠퍼스 내에서 신입생 모집 홍보 부스를 진행합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socializing event 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일을 자주 확인하면 재밌는 이벤트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Big Ticket을 사면 학교 스포츠 기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좀 있지만 풋볼 같은 종목은 티켓이 비싸기 때문에 운동 경기에 흥미가 있다면 big ticket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스틴은 할 게 많은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6th street이나 south congress 동네가 좋았고 다운 타운도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콜로라도 강 근처에 zilker park와 barton springs pool 도 보기 좋습니다.


입국 전 준비 사항

짐이 많아서 한국으로 미리 부쳤는데 여러 서비스 비교해보고 쉬핑투홈을 이용했습니다. 기숙사 퇴사시에는 열쇠를 office에 반납하고 퇴사 form을 제출하면 됩니다.


총평

기대하고 갔지만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엄청난 경험을 했습니다. 한국이 아닌 곳에 살아본 것이 처음인데 한국과는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서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재밌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대학생활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교수님의 소통방식이었습니다. 캐주얼하게 대화가 이루어지고 중간중간 상호 간에 질문과 답이 자주 오갔습니다. 교수님의 수업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질문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미국 친구들은 은은하게 항상 공부중이라고 느꼈습니다. TA 혹은 교수님과의 Office Hour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제가 살았던 코옵에서도 매주 하우스 미팅이 열렸는데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받아들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라는 큰 나라에서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엄청난 자연경관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사람들 스몰토크 귀신입니다. 그 대화들이 저 스스로를 성장시켰다고 느낍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