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Halmstad University

스웨덴-Halmstad University

  • 333호
  • 기사입력 2015.10.12
  • 편집 김진호 기자
  • 조회수 7929

글 : 조해나 영어영문학과(13)


- 교환 학생

- 2015학년도 1학기

출국일 : 2015년 1월 16일
학기 시작일 : 2015년 1월 19일

8주
스웨덴 대사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스웨덴 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구비 서류를 확인하고 전화 예약해서 방문 신청하면 됩니다. 신청부터 발급까지 8주가량 걸리므로 출국 전에 받으려면 대학에서 입학허가서가 나오자마자 대사관에 전화해서 예약을 잡는 게 좋습니다. 잔액증명서가 필요한데, 한화로 대략 700만 원의 잔액이 확인되어야 하므로 이 부분을 미리 신경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 발급 비용은 15만원 정도입니다.

제일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국에서 안 쓰던 것, 안 입던 것은 다른 데 가서도 안 쓰고 안 입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가기 전에 이것저것 챙겨서 갔었는데요, 한 번도 안 쓰고 도로 가져온 것들도 있었습니다. 필요한 것들로 최대한 추려보시고 거기 가서도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짐 싸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루프트한자는 23kg 체크인 수화물과 8kg 기내용 수화물에 더해서 백팩 까지도 허용이 돼서 짐을 가져갈 때는 별로 힘든 것 없이 잘 가져갔습니다(돌아올 때는 짐이 늘어나서 조금 고생했습니다).

<기숙사>

온라인으로 지원할 때 기숙사에서 살길 바란다고 체크했다면, 입학허가서가 도착하고 한 달쯤 지나서 기숙사 신청하라는 메일이 옵니다. 메일에 어떻게 하라고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그걸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사전에 하는데 도착 후에도 담당자에게 말하면 현지에서 수업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도 정보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한정적이므로 우선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에 따라서 수강신청을 하되, 현지에서 다른 한국인 학생들과 정보도 나누고 수업도 들어본 뒤에 신청한 과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세요.

정말 자세하게 교환학생 생활 정보를 적어놓은 블로그들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함스타드 대학교만 쳐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출국 전에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2015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Development of new goods and services(7)
· Marketing(7)
· Business Culture(4)
· Scandinavian History(8)

수업 진행방식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영 수업은 대체로 조별 과제가 있는데 조원이 외국인일 뿐 한국 조별과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참여를 유도하는 편이지만 역시나 학생들이 한국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 국제어 수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품개발의 경우 세미나 두 번, 위클리 블로그, 기말고사로 이루어졌고, 마케팅은 세미나 한번, 기말고사로 이루어졌습니다. 비즈니스 컬처는 세미나 두 번, 기말고사로 이루어졌고, 스칸디나비아 히스토리는 기말 리포트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대체로 출결은 점수에 들어가지 않는 편인데, 세미나와 시험에는 반드시 참석해야 합니다. 시험을 잘 보더라도 세미나 점수가 낮으면 총점이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상품개발과 비즈니스 컬처의 경우 학생 포털에 있는 기출문제와 똑같이 나오므로 예상답안을 잘 준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케팅은 수업을 듣고 교수님이 어떤 주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PPT와 교재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코틀러의 마케팅 한국어판이 있으면 시험공부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히스토리는 저 때는 시험이 없고 리포트 대체였기 때문에, 수업은 수업대로 듣고 나중에 자료 조사를 잘해서 수업 내용과 잘 버무려 리포트를 제출하면 됩니다. 필기시험은 점수를 따기가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팀플에 신경을 쓰는 게 좋은 점수를 받는데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함스타드 대학교의 최대 단점은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점이라고 할 만큼 함스타드 대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이나 학생 자치 활동에 참여하긴 어렵습니다. 처음에 학생회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시티투어 등을 해주긴 하지만,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뿐이고, 동아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룸메이트는 합창단 활동을 했는데 학기 말에는 합창단 사람들과 아주 친해졌습니다. 학기 초에 기숙사 게시판에 공고가 붙으니 확인해서 참가하면 됩니다. 학교 앞 사거리에 있는 루터교회에서 이민자를 위한 스웨덴어 교실이 수요일마다 있는데 스웨덴어를 배우기엔 무리가 있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스웨덴 사람들 성향 자체가 대단히 활발한 편은 아닌 데다가 겨울이면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학교에서도 교환학생들끼리 수업을 듣기 때문에 스웨덴 사람을 만나기가 그리 쉽진 않습니다. 교환학생들은 거의 매주 파티를 하는데 그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몇 번 나가서 얼굴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크루스바렛의 경우 공용주방이라 주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는 대체로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얼마나 잘하느냐보다는 적극적인 성격이 친구를 사귀는데 훨씬 도움이 되므로 친구를 사귀는데 영어가 문제가 될 거라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학습적으로나 언어적으로 크게 배워오는 건 없지만,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정말 행복한 4개월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교환학생의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생각해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생활도, 교우 관계도, 여행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하고 나머지는 그냥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행복한 한 학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가기 전에는 궁금해서 스웨덴 관련 책을 몇 권 읽고, 가서는 스칸디나비아 역사 수업 때문에 스웨덴에 대해 조금 공부하고, 와서는 글로벌지역전문가 보고서를 완성하느라 책을 몇 권 빌려 봤는데 덕분에 스웨덴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머무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웨덴에 있으면 왜 스웨덴이 선진국인지 알 수 있었는데 수업에서 배운 것보다는 스웨덴 자체의 생활양식 등에서 배운 점이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공기가 워낙 좋고 사람들의 식습관이나 운동하는 생활습관 등이 건강해서, 저도 한국을 떠날 때보다 훨씬 건강해져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