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Clarkson University

미국 - Clarkson University

  • 338호
  • 기사입력 2015.12.24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11137

글 : 김영관 정보통신대학 전기전자공학부


- 교환 학생

- 2015학년도 2학기

출국일 : 2015년 8월 10일
학기 시작일 : 2015년 8월 24일

4일
1) J1비자 신청 전, 필요한 서류 준비
- 여권 (미국에서 체류할 기간보다 6개월 이상의 유효기간이 남아있어야 합니다.)
- 비자 사진 1장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한 2"x2"(5cmx5cm) 크기의 사진-여권 사진이랑 다름)
- I-20 (미국 학교의 입학 허가서)
- SEVIS (학생 및 교환 방문자 정보시스템) Fee 납부 영수증
* DS-160 작성할 때 비자 인터뷰 때 무엇을 들고 와야 하는지 다 설명해줍니다.
2)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DS-160 (비자 온라인 신청서) 작성 & 프린트하기
3) 비자 수수료 납부 - 160$ 씨티은행에 납부(환율에 맞춰 원화로 내셔야 됩니다.) (영수증 꼭 인터뷰 위해 챙기기)
4) 비자 인터뷰 예약하기
5)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하기
* 면접예약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시는걸 추천해 드려요, 붐비는 시간에 가면 대사관 앞에 가면 줄 엄청나게 길게 서 있거든요.
6) 비자 승인 - 인터뷰 때 제출했던 여권에 비자가 부착되어 집으로 발송됩니다.
* 비용 - 여권 발급비용 : 55,000원, 비자 사진 : 10,000원 미만
비자 신청료 : $160, SEVIS Fee : $200

1. 교환학생 지원서류 작성하기
2. 미국 학생비자 발급받기
3. 항공권 예약하기
4. Health Form 작성 및 기숙사비 내기

<기숙사>

Clarkson에서 보내주는 출국 전 체크리스트에서 보면 기숙사 신청이 있는데요. 우리 학교 GLS와 비슷한 PeopleSoft에서 신청하시면 되고요 TownHouse,Woodstock,Riverside 이렇게 있는데 Riverside는 절대 추천하지 않고 교환학생들과 어울리고 싶으면 WoodStock, 미국학생들과 어울리고 싶고 강의실에 걸어서 2분 내로 가고 싶으면 TownHouse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모두 같고 Riverside가 아주 약간 저렴합니다.

<수강신청>

교환학생 지원서류 중에 [Incoming Exchange Student Application] 라는 서류에 수강하기 원하는 과목의 이름을 적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듣기 원하는 과목을 적으시면 다 자동으로 신청됩니다. (학과별 개설과목과 커리큘럼은 course catalog에서 확인 가능한데, http://www.clarkson.edu/catalog/index.html 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신청하면 거의 다 된다고 보시면 되고 학기 시작 후에도 교환학생은 아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http://www.clarkson.edu/career/incoming_exchg_students/

- 2015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Linear Circuits ( 8)
· Systems and Signal Processing ( 7)
· Dynamical Systems ( 8)
· Adv Digital Circuit Design ( 10)

* Linear Circuits - 회로이론 2와 매우 유사합니다만 우리 학교에서 스킵하는 부분을 많이 배웁니다. 전공기초이기 때문에 어렵진 않으나 매주 15문제가량의 과제와 퀴즈가 있어서 할 것이 많고 시험은 총 3번 보게 됩니다. 1, 2번째 시험은 문제수가 5문제 정도로 적당하나 파이널은 30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 Systems and Signal Processing - 신호와 시스템입니다. 매주 교수가 직접 만든 과제가 나오는데 약간 난해한 부분도 있으나 교수가 수업시간에 항상 과제 풀이만 하고 있기 때문에 수월합니다. 다만 Signal을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개념설명도 안 하고 문제풀이만 해서 매우 난해할 수 있습니다. 퀴즈는 없고 시험은 4번 있습니다.

* Dynamical Systems - 제어공학입니다. 격주단위로 과제가 있으며 초반에는 역학을 이용하고 후반에는 회로를 이용하여 State Space에 대해 배우고 최종적으로 매틀랩을 이용한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면서 제어공학의 꽃인 전동모터 제어를 이해하게 됩니다. 시험은 총 3번 있으며 렉쳐를 Moodle에 항상 올려주시기 때문에 수업에 꼭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수업입니다.

* Adv Digital Circuit Design - Design 과목이라 그런지 가장 할 것이 많고 가장 스트레스를 주었으며 동시에 가장 많이 배웠던 과목입니다. 우리 학교 논리회로설계실험에서 ISE를 이용한 간단한 VHDL을 배우지만 이 과목에서는 최신 소프트웨어인 Vivado를 이용해서 Nexys4 보드에 VHDL로 디자인을 하고 Quartus를 이용해서 DE0,DE2 보드에 디자인합니다. 이론에 대한 과제는 총 5번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디자인은 팀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보고서를 격주로 써야 해서 팀원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SPI들 시리얼 통신방법을 배울 수 있고 그 외에도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Nexys4 보드는 140달러 정도로 사야 하며 저는 운이 좋게도 수업을 들었던 재미교포 학생을 만나 사지 않고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평가 방식은 절대평가이고 A+,B+와 같이 플러스가 없이 A, A 평가됩니다. 룸메이트 말로는 이번년도부터 A+가 도입됐다고 하는데 제가 받은 성적에서 살펴보면 1th / 70 인 과목은 A+를 받았고 3rd / 141인 과목에서는 A를 받은 것을 보면 1등에게만 A+를 주는듯합니다.

다른 분들의 수학보고서를 보면 솔루션이나 작년도 기출과 같은 페이퍼를 구하기 어렵다고 써놓으셨는데 제 생각은 반대로 훨씬 구하기 쉽습니다. 이유는 시험을 보고 나면 페이퍼를 돌려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완전히 다르게 내서 공부는 하셔야 되고 일부 과목은 아예 같게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기출을 구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로컬학생과 같은 풀타임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셔야 하며 시험 기간이나 과제를 위한 스터디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인이나 흑인과 같은 완전 로컬 학생들은 말도 빠르고 스터디를 하다 보면 답답해하는 게 느껴져서 오히려 말을 덜 하게 되기 때문에 스터디 그룹은 중고등학교 때 이민 온 아시아 학생(중국, 네팔)들과 하는 것이 영어 회화도 많이 하고 여러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처럼 답이 틀리면 완전히 틀리는 것이 아닌 과정만 맞으면 매우 높은 비율의 점수를 줘서 기본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만 모든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으므로 계속 열심히 해야 합니다. 교재는 가격이 매우 비싸므로 이베이에서 태블릿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 Activity Fair라고 동아리 박람회 같은 것을 하는데 이때 자신이 좋아하는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ISO라고 인터내셔널 학생들만의 클럽이 있는데 평소 펌킨 카빙이나 추수감사절 때 여행비 지원 등 많은 혜택이 있으니 필수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있었던 학기부터 Korean Club이라고 K-POP 같은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모임이 있는데 이것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미권 교환학생을 갈 때 가장 기대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한 부분이 파티인데요. 저는 룸메이트가 파티를 좋아하는 애라 매주 금요일, 토요일마다 파티를 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던 복잡하고 큰 파티는 시험 끝나고 혹은 핼러윈 파티처럼 특별한 날에만 있고 평소에는 그냥 소소하게 사람들 왔다 갔다 하면서 술 마시는 것이라 별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9시부터 Pre-Game이라고 집에서 술 마시면서 비어퐁이나 이야기를 하고 12시쯤에 Flat(사교클럽)이나 클럽 비슷한 Bar를 갑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2시면 모두 문을 닫고 핫-트몰리에서 부리또를 하나 사서 집에 옵니다. 집에 와서 소소하게 두 세명이 엑스박스를 하면서 놀고요. 이때 모든 파티를 참석하기보다는 처음에는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참석하다가 자신의 교환학생 목적에 맞게 필요할 때만 참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가 시골에 있다 보니 여가활동이 제약적인데 수영, 헬스, 라켓볼, 피아노룸 모두 무료이고 시내에 Roxy라는 영화관 정도를 가면서 지냈습니다. 추수감사절에는 워싱턴에 가서 여행도 하고 아울렛에서 블랙프라이데이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파견 간 후에 교환학생 처음의 목적을 항상 상기했기 때문에 생각했던 목표들을 모두 이루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장학금유지 및 미국이란 대학환경에서 학업능력을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교수님들과의 소통 및 팀원들과의 화합으로 모든 과목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고 어떤 수업에서는 대학원 오퍼를 받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여행이었는데 캘리포니아, 나이아가라, 뉴욕시, 워싱턴, 몬트리올, 토론토 정도로 가볼 만한 데는 다 가봤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목표로 첫 번째, 두 번째 목표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미국 대학생 문화 경험이었습니다 여러 활동에 권유를 많이 하는 룸메이트 덕분에 미국 대학생 문화와 가정문화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목표는 영어 실력 향상이었습니다. 그런데 4개월 정도 체류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기보다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앞으로 영어공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학기 중에 꾸준히 가졌던 영어회화 예문 책으로 예문을 외우고 친구들과 대화할 때 사용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