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ICN <br> Business School

프랑스 - ICN
Business School

  • 351호
  • 기사입력 2016.07.13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8075

글 : 서나정 문과대학 중어중문학과/경영학과


- 교환 학생

- 2016학년도 1학기

출국일 : 2016년 1월 7일
학기 시작일 : 2016년 1월 11일

약 1달
-다른 나라 비자보다 발급하는데 다소 복잡하고 비자 발급비가 비쌉니다. 우선 캠퍼스프랑스에 온라인과 등기우편으로 해당서류를 제출하고 입금해야 합니다(자세한 내용은 캠퍼스프랑스 홈페이지 학생비자 발급안내자료에 나와있습니다.). 이 때, 반드시 온라인 신청과 등기우편 신청 둘 다 해야 합니다. 저는 안내자료 제대로 안 읽고 온라인으로만 신청했다가 면접 못 볼 뻔 했어요. 제대로 신청이 되었으면 캠퍼스프랑스에서 면접 일을 알려주는데, 매주 목요일만 면접을 봅니다. 캠퍼스프랑스 면접 시 교환학생 비자신청자들은 한 번에 30명정도 모아서 단체면접을 보는데 면접이라기보다 오리엔테이션에 가깝습니다. 2~3명 정도만 골라서 영어로 자기 소개를 시키는데 이 때 프랑스어문학과인 사람들은 프랑스어로 자기 소개를 시킵니다. 그리고 약 30여분간 프랑스에 대한 교육을 해줍니다. 캠퍼스프랑스 면접 후에는 영사과로 가서 면접을 봐야 하는데 서류 제출하고 서류에 적혀 있는 정보에 대해 간단히 질문하는 정도입니다. 영사과 면접이 끝나고 나면 1~2주 정도 후에 비자가 발급됩니다.

항공권 : 저는 루프트한자를 이용해서 독일을 경유해서 프랑스로 갔습니다. 당시 가격은 프랑스 파리-인천 왕복에 100만원정도였습니다. 저는 짐이 27인치 캐리어, 배낭, 핸드백, 스포츠백 총 4개여서 캐리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를 기내에 들고 탔는데 가방 크기가 정해진 규격보다 작아서인지 별말 없이 통과되었습니다(가방3개가 허용이 안 될까봐 걱정했거든요). 루프트한자 기내식 맛있습니다.

짐은 압축팩 잘 활용해서 싸면 됩니다. 여성이라면 프랑스에 웬만한 화장품들은 다 있으니까 가서 사도 됩니다. 저도 스킨케어, 클렌징폼 같은 것들은 첫 날 도착해서 다 샀습니다. 전기밥솥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안 가져가서 친구가 가져온 거로 항상 같이 해먹었는데 가져가길 추천합니다. 외국 친구들한테 줄 한국 기념품 작은 것들 사가서 친해진 친구들한테 주면 정말 좋아합니다. 저는 남대문 시장에서 필통, 파우치 등 20개 정도 사가서 친구들 나눠줬더니 정말 좋아하고 고마워했어요.


<기숙사>


ICN Business School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피타고어나 토템에서 거주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피타고어가 더 좋아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2016년 9월부터는 캠퍼스가 이동하기 때문에 기숙사도 달라질 것 같아서 제 조언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


ICN Business School의 Bachelor(BBA)코스는 1년 수업 후 Bachelor학위를 받는 코스라서 1년 수강 강좌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한 학기에 전공과 교양 수업 모두 합해서 총 15개 정도이며 학위를 딸 필요가 없다면 15개 중 자신이 원하지 않는 수업은 개강 후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drop하겠다는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단, 반드시 해당 수업의 마지막 수업 직전까지는 drop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일단은 싸이 클럽 배남주에 올라온 후기를 참고했고 그 외에 인터넷 검색 중 타대생의 ICN교환 후기가 올라온 것을 발견해 참고했습니다.

- 2015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Cross Cultural Creativity in Business Week ( 7)
· Knowledge Management ( 7)
· New Global Geopolitical Challenges ( 9)
· Doing Business with European Countries ( 7)
· Corporate Finance ( 10)
· International Finance ( 6)
· Management Control ( 8)
· International Marketing ( 9)
· Marketing Business Game ( 8)
· Corporate Communication ( 9)
· Cycle of Conferences 2 ( 9)
· E.French Culture and French Civilization 2 ( 9)
· E.French Language Course 2 ( 9)

수업 특성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재무(Fincance) 수업은 거의 강의식으로 진행되고 추가적으로 조별 과제나 조별 발표가 주어졌습니다. 마케팅 수업은 기본적인 마케팅 이론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진 후 조별로 직접 어떤 제품을 마케팅하는 발표를 했습니다. Cross Cultural Creativity in Business Week은 교환학생들의 모교에서 오신 여러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어볼 수 있는 수업으로, 개설된 강좌 중 원하는 강좌를 골라 들으면 됩니다. Cycle of Conferences 2는 여러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해 그 나라 출신의 교수님께서 직접 오셔서 강의해주시는 수업입니다.

출석은 솔직히 별로 비중이 없습니다. 성대처럼 출석 10%, 이런 식이 아니라 아예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단, 전체 수업 시간의 절반 이상 결석하면 F를 받게 되므로 기본적으로 절반 이상만 나가면 됩니다. 종이에 싸인하는 형식으로 출석체크를 해서 대리출석하는 외국 친구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보통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 기간만 있는데, 수업마다 교수님 재량으로 중간고사를 보기도 합니다. 재무 수업 3개는 모두 객관식으로 중간, 기말고사를 봤구요 특이한 점은 답 체크를 아예 안 하면 감점이 없지만, 오답을 체크하면 감점이 됐습니다. 마케팅 수업 3개 중 2개는 에세이 쓰는 형식이었고, 1개는 팀별 발표 및 과제 제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수업들은 어떤 수업은 100% 발표로만 평가하기도 하고, 어떤 수업은 100% 팀과제 하나만으로도 평가했습니다. 수업마다 평가방식이 정말 다양하고 제가 있던 학기에는 그나마 팀 과제가 적었던 편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 조금 적응이 안 되고 신기했던 점이라면, 성대에서와는 달리 외국학생들(특히 서양학생들)은 교수님께 정말 질문도 많이 하고, 교수님의 질문에 답변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곧 익숙해지고 수업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성적은 열심히 한 만큼 나옵니다. 성대보다는 좋은 성적을 받기가 비교적 쉽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충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몇몇 수업은 팀 발표 하나 혹은 팀 과제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성적을 받기도 했지만, 다른 수업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그에 따른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International dinner : 한 달에 한 번 다같이 모여서 international dinner를 가졌는데요, 각자 자기 나라 음식을 만들어와서 뷔페처럼 나눠 먹는 형식이었습니다. 다같이 밥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 학생들은 김밥, 소불고기, 제육볶음, 부침개 등을 해갔는데 모든 음식들이 반응이 정말 좋아서 뿌듯했어요. 한 번은 외국 친구들에게 술게임을 가르쳐줬는데 정말 재밌어 했습니다. 이거 하나로 정말 재밌게 놀았고 서로 이름도 금방 외우는 계기가 돼서 좋았습니다.

-그 외 : 외국 친구들과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으므로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많이 간다고 갔는데도 좀 더 같이 놀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타니슬라스 광장 : 낭시의 자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타니슬라스는 나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물론 유럽의 다른 광장들과 비교해서 최고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정말 예쁜 곳입니다. 저도 친구들과 몇 번 가서 사진도 찍고 광장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박물관도 갔습니다. 낭시 떠나기 전에도 마지막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가기 전까지 정말 망설였습니다. 외국에서 혼자 몇 달을 살 수 있을까, 가는 게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될까 등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갔다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한 학기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느낀 것이 참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은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것이라 교환학생 혹은 해외수학생으로 갈 여건이 된다면 주저 말고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물론 모든 게 좋았던 건 아니에요. 특히 프랑스에서 사는 게 솔직히 생각보다는 좋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행정처리가 워낙 느려서 은행 체크카드 발급 받는 데만 한 달이 걸리고, 대부분 영어를 못 해서 애를 먹기도 하고…. 그렇지만 교환학생 갔다 온 것을 절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가기 전에는 왜 다들 외국 가면 한국에 들어오기 싫다고 하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 가기를 망설이고 계셨다면 조금만 용기를 내서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학기 중간에 여행 갔던 것까지 총 2 달이 넘는 기간을 여행했는데 힘든 날도 많았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유럽으로 간 이유 중 하나가 유럽여행을 위해서였는데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교환학생 간 김에 유럽 여행을 하고 올 수 있어서 좋았고, 저는 아니었지만 어떤 친구들은 같이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도 했는데 교환학생을 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외국에서 혼자 사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에요. 자유롭지만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도 한 번쯤은 꼭 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