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NIPISSING UNIVERSITY

캐나다-NIPISSING UNIVERSITY

  • 436호
  • 기사입력 2020.01.20
  • 편집 정세인 기자
  • 조회수 5107

글 : 김철상(사회학&철학 14)


2019년 8월 13일에 출국하여 2019년 9월 3일에 학기가 시작되었고 2019년 12월 12일에 학기가 종료되었습니다.


▣ 출국 전 준비사항

에어 캐나다 항공편은 위탁수하물이 2개까지 무료라 캐리어1개, 이민가방 1개로 챙겨갔습니다. 노스베이 근처에서 라면 종류는 신라면이 있지만 햇반은 찾기 어려우니 사가면 도움이 됩니다. 전기담요는 사지 않았지만 기숙사 난방이 공동난방이라 챙겨가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 수강 신청

출국 전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들을 만한 수업과 시간대를 확인한 뒤 학교에서 보내주는 메일에 따라 듣고 싶은 수업 목록을 보내야 합니다. 저는 신청한 대로 되었지만 수업을 들어본 뒤 마음에 들지 않아서 2개 수업을 취소하고 1개를 새로 신청했습니다. 수업 변경은 10월까지로 기억하고, 수업 포기(새 수업 신청 불가)는 11월까지로 기억합니다.


▣ 수업 진행 방식

Topic:TBA - 사회정치철학 계열입니다. 한나 아렌트, 후안 린츠 등의 학자와 권위주의, 전체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는데 철학보다는 정치학 쪽에 좀 더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인원이 4명밖에 없어서 초반에는 교수님 강의 위주로 진행되다가 중간부터 좀 더 가벼운 분위기의 토의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주 각 학자의 논문이나 저서 일부를 읽고 수업이 진행되며 1주마다 읽은 내용을 요약하는 에세이를 1페이지 써야 했습니다.


Intro to Western Philosophy - 서양철학의 출발인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중세 계몽주의 철학, 그리고 교수님이 추가로 말하시는 트랜스휴머니즘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1학년 수업이라 상당히 많은 사람이 들어서 주로 교수님 강의로 진행됩니다. 중간에  한 번 자원자를 받아서 고대 그리스에서 했던 것처럼 “용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각자 정의내리고 토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읽어 가야 하는 교재가 적었고, BBC 다큐멘터리를 보고 오거나 하는 식이어서 가장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Environmental Ethics - 환경윤리철학입니다. 교재가 캐나다인을 위한 환경윤리 위주로 저술되어 있어서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생소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터 싱어의 동물복지 및 동물권, 생태중심주의, 생태경제학 등에 대해 배웁니다. PPT를 통한 강의 위주로 진행되지만, 중간고사 이후부터는 강의 반 발표 반으로 진행됩니다.


Classical Sociological Theory - 고전 사회학 이론과 각 사회학자들에 대해 배웁니다. 수업은 주로 PPT를 통해 교수님이 각 사회학자의 생애와 이론을 접목시켜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김봉석 교수님의 종교사회학 & 지식사회학을 미리 수강하고 가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만 교재가 오프라인에서만 구할 수 있어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교재 이외에도 읽어야 하는 논문이 많아서 가장 노력을 많이 들였던 수업이었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저는 룸메이트들이 교우관계가 넓은 편이라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여가 시간의 많은 부분을 이 친구들과 함께 기숙사 다른 호실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여하거나 같이 보드게임을 하거나 하면서 보냈습니다. 장보기 같은 경우도 룸메이트 중 한 명이 자기 차를 가지고 있어서 주말마다 다 같이 장을 보러 갈 수 있어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이외에는 ISMP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데 가능하면 참석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알곤퀸 국립공원 근처로 캠핑 활동을 간다거나, 볼링을 치러 가고 자체적으로 하우스파티를 열거나, 추수감사절에 다 같이 모여 호박파이와 칠면조를 나눠 먹는 등 다양한 종류의 활동이 있습니다.  중간고사 전후로 1주일 정도 reading week라는 수업이 없는 주가 있는데, 이 시기에 많이들 여행을 가는 편입니다. 저도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3개의 도시를 이 시기에 여행했습니다.


▣ 소감 및 총평

아무래도 작은 마을이고 대중교통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던 교환학생 생활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영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니 이전보다 자신감도 붙고 실력도 조금이나마 는 것 같습니다. 전공과목을 영어로 공부하는 것도 알던 내용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의미 깊었습니다.  북미대륙을 가보는 것은 처음인데, 학기 중과 학기가 끝난 후 여러 도시를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