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The University of Melbourne

  • 452호
  • 기사입력 2020.09.24
  • 편집 정세인 기자
  • 조회수 5330

글 : 이경민 (경영18)

2020년 2월 6일 출국, 3월 2일 학기 시작,  6월 23일 학기 종료!


▶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종류 : Subclass 500 / 비자 발급 소요 기간 : 하루

저는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처음이라 많이 버벅였지만, 네이버에 호주 교환학생 비자신청 방법 등을 검색하면 상세하게 순서대로 설명해주는 블로그 글이 많습니다. 거기에 나와 있는 대로 차례차례 해주시면 쉽게 끝내실 수 있어요! 비자 발급 전에 eCOE급, OSHC 보험이 있으셔야 신청 가능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로 접속한 후, immiaccount를 누르고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합니다. 로그인을 한 후 new application을 누릅니다. Visa 종류를 선택해야 하는데, student를 누르면, 교환학생의 경우 Student visa(500)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본격적으로 비자 양식을 채우시면 되는데, 총 25장 정도의 분량으로 꼼꼼하게 작성해야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신체검사는 없었고, 방대한 양의 비자 양식만 적어서 제출하면 다음날 바로 비자 발급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메일로 비자 승인이 오니, IMMI Grant notification~ 이런 제목의 메일을 확인하시면 될 것입니다.


▶ 출국 전 준비사항

이민용 큰 캐리어 + 캐리온이 안되는 여행용 가방 + 배낭 이렇게 세 개를 챙겨갔습니다. 저는 짐을 많이 들고 간 편이라 짐이 많았지만, 그만큼 올 때 고생하시니 적게 챙기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국내 비행기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실 일이 많으니, 캐리온이 되는 캐리어와 이민가방 + 배낭으로 짐을 다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식은 전혀 챙기실 필요 없습니다. 한인 마트에 한국처럼 정말 다 잘 되어 있어서 다 구입 가능합니다. 라면, 밥, 김, 과자, 다 챙기실 필요 없습니다.


▶ 수강 신청

입학허가서 신청하실 때 희망 수강 강좌를 미리 작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수강신청 기간에 모두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희망 강좌만 제출하고 수강신청을 안해서 수업을 하나도 신청을 못했지만,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히 어떻게 수강신청을 하는지 다시 한번 알려주시고, Stop 1이라는 교환학생들을 도와주는 행정실 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에 가시면 직원 분이 하나하나 수강신청에 도움을 주십니다. 모든 강의는 lecture + tutorial로 구성되어 있는데, lecture는 온라인으로 녹화한 영상을 올려주고 출석도 보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들으시면 되고, tutorial은 주로 출석, 참여도를 보는 것 같습니다. 조교님들이 진행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대부분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시니 큰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강의 후기를 볼 수 있는 studentVIP라는 사이트를 참고하면, 중고책, 평점 등등 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한국의 에브리타임)


▶ 수업 진행 방식

호주 수업 시스템은 한국과 차이가 컸습니다. 수업 구성이 앞에서 말했듯이,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Lecture 그리고 조교님(튜터, 혹은 교수님이 직접 진행하는 튜토리얼도 있음)이 진행하시는 Tutorial로 진행됩니다. Lecture은 주로 대규모로 이루어지며, 온라인으로 전 강의가 녹화돼서 올라갑니다. 따라서, 한국처럼 수업 시간이 겹쳐도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Tutorial의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소규모 분반처럼 되어 각 해당하는 튜터가 수업을 담당하고, 주로 토론, 논의(과제를 미리 내주고 함께 얘기해보는 형식)를 진행합니다. 출석도 8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대형 강의로 교수님께 강의를 들은 후 주 1-2회 튜터링에서 그 주의 수업내용을 함께 복습하는 시간을 갖고 튜터분들이 모든 과제와 출결, 시험 준비, 문의 사항 해결을 담당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강의는 사전에 녹화된 것을 올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튜토리얼을 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경우에, 해당 미팅룸에서도 팀으로 나누어 3-4명 끼리 토의를 하도록 하는 등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 토의만큼으로 하고자 하였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동아리, 학회 등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한국에도 없는 형식의 흥미로운 동아리가 많으니 초반에 잘 알아보시고 가입 하시길 바랍니다. (동아리비 먼저 내지 마시고, 한번 가보시고 가입 결정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헬스장과 수영장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저는 코로나로 인해 셧다운 되기 전에 학교에 있는 큰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기구가 많고, 시설이 우수합니다. 학교 안에 도서관도 매우 잘되어 있고, 근교에 가볼 만한 곳이 많으니 다양하게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입국 전 준비사항

짐이 많아서 택배를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원래 한인 마트에 있는 택배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게 되어 많이 들고 온 압축 팩으로 최대한 압축해서 넣고, 대부분 필요 없는 물건들이나 옷은 다 버리고 왔습니다. (어차피 비슷하고 편한 옷만 입습니다. 외국은 대부분 레깅스에 편한 후드티를 입고 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아 한국처럼 많은 옷은 필요 없습니다. 다만 친구들이랑 놀러 갈 때나 공식적인 자리에 가게 될 경우를 대비해 구두와 원피스 정도는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소감 및 총평

멜버른이 하루에 4계절이 다 있는 곳이라고 하던데, 정말입니다. 겨울에 가든, 여름에 가든 정말 사계절을 다 대비해서 가야할 것입니다. 2월이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추웠고, 5월에 겨울로 가고 있었음에도 어떤 날에는 민소매를 입어도 더운 날씨였습니다. 따라서 반팔부터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을 다양하게 챙겨가세요. 오히려 엄청 두꺼운 기모 옷이나 파카 보다는 경량 패딩, 바람막이 등이 더 유용하였습니다. 항상 멜버른 사람들은 바람막이 같은 것을 챙기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추워지거나 비가 갑자기 올 것을 대비해서. 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시간을 많이 즐기지는 못하였지만, 우선 공원이 정말 많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양한 공원이 정말 잘 되어 있고, 운동하는 사람들, 노는 사람들 등등 사람들이 자유롭지만, 한국처럼 붐비는 공원이 아니라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또한 가까운 곳에 야라강이라고 한강과 같은 강이 있어 운동하기에 최적화된 곳이었습니다. 또한, 맛집이 정말 많습니다. 브런치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만큼 정말 많은 맛집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에 검색 혹은 UBER EATs 등에 평가를 보시면 인기 많은 브런치 가게들 찾기 쉬우니 꼭 다 가보세요. 단, 외식 비용이 비싼 편이라,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끼니는 직접 해먹는 것이 좋습니다. 

멜버른대학교 역시 정말 좋습니다. 안에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있고, 캠퍼스가 아름답고, 넓습니다. 도서관이 특히 정말 많고 잘되어 있으니 꼭 도서관에서 공부 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피츠로이 라는 곳이 한국의 한남동, 가로수길과 같이 예쁜 옷, 카페, 식당 등이 많은 곳인데, 맛집도 많고 예쁜 소품샵, 옷집, 빈티지샵 등이 많으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멜버른에서 있는 일일 투어 등을 통해 근교 여행 자주 가시고, 골드코스트, 시드니, 브리즈번 외에도 퍼스가 정말 좋으니 시간을 내서 퍼스에 꼭 비행기를 타고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화나 갈 때도 많았지만, 정말 저에게 많은 경험을 선사해준 곳입니다. 특히 호주식 영어를 배우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서핑과 커피의 민족인 만큼, 서핑하러 자주 다니시고, 커피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