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IE University

  • 494호
  • 기사입력 2022.06.28
  • 편집 김윤하 기자
  • 조회수 4379

글: 강지현 (글로벌경영학과18)

 ♠ 출국일 2021년 12월 20일, 학기 시작일 2022년, 1월 4일 학기 종료일 2022.04.30

 

[ 비자 신청 절차 ]

◈ 비자 Cita(예약)잡기

스페인 비자는 철저하게 계획하여, 꼼꼼히 확인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선배들의 수학보고서를 바탕으로 파견교 application이 날아오자마자 비자 예약부터 잡았어요. 거의 출국 4~5개월 전이니까 널널했는데, 다른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비자 예약을 잡지를 못해 출국조차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스짱에서 돈 주고 예약 시간 파는 사람도 봤어요. 정말 중요해요! 꼭 Application 관련 안내가 날아오자마자 ASAP로 예약부터 잡으세요.


◈ 구비서류

구비서류는 좀 많아요.  제가 준비하면서 정리해 둔 노션 링크 드리겠습니다.

-필요 서류 10가지 

https://simplistic-heaven-a59.notion.site/Requirements-0a8201ef58424c1bbdde9890f2ceca21

-개인적으로 정리한 체크리스트

https://simplistic-heaven-a59.notion.site/b1e108dd5ce64dd6b8450133608a29eb

-공증, 아포스티유 절차 

https://simplistic-heaven-a59.notion.site/7fcbc32afa134b02bb97613ee1a4d2d4

-준비에 도움되는 인터넷 글(비자서류 준비 관련 블로그)

https://m.blog.naver.com/ajo1688/221359330202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thfdk9926&logNo=221139068033

노션 정리가 산발적이니 참고만 하시고 블로그 한 번 보시면서 개인적으로 다시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금액 맞는지, 보험 기간 맞는지, 사진은 여권 사진이랑 다른 새로 발급받은 것이 맞는지 등 디테일한거에서 거절당하면 다시 예약잡기도 힘드니 꼭 더블체크하는 습관 잊지 마세요. 비자는 문제가 없다면 2주 정도 후에 대사관 홈페이지에 Pass했다고 공지 뜹니다. 문자 알림은 전혀 없고 매일매일 랜덤하게 뜨는 pdf 파일을 확인해야 해요. 비자 수령하러 한남동 스페인 대사관 다시 가야합니다. 즉 두 번 가야합니다. 

 

[ 항공권 정보 ]

◈ Outbound

한국에서 마드리드까지 직항이 아예 없습니다. (코로나 기준) 원래는 대한항공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대부분 학생들이 중동항공사(카타르, 에미레이트) 이용했어요. 카타르 항공 꿀팁 드리자면, 학생인증 미리 해두면 무료 수하물 +10kg 해줍니다.(Student Club) 그리고 출국 2주 전부터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관련 메일도 줘요. 그게 편도 기준 +40만원 정도만 더 내면 되었던 것 같아요. 나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항공권 가격은 편도 및 코로나 시기 기준 60만원 조금 안냈던 것 같아요. 항공권 가격은 정말 미친듯이 빨리 오르니까 (코로나임에도) 꼭 비자 받자마자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Inbound

저는 종강하고 여행을 좀 하다가 와서 런던에서 아시아나 직항타고 왔습니다. 마일리지로 예매했어요. 마일리지를 사용하실 경우 좌석이 정말 빨리 차니까 출국 전에 미리 예약하시고 3개월 전에만 변경하면(취소 후 재예매) 수수료도 따로 안 들어요

  

[ 출국 전 준비 사항 ]

◈ 옷은 가서 사면 된다?

 개인 차이겠지만 스페인 쇼핑하기 좋은 것은 맞지만 스페인스러운 옷들이 많아요. 한국에서 옷 좋아하고 본인만의 스타일 있으신 분들이라면 옷 좀 챙겨가는게 좋아요. 계절마다 다르겠지만 일교차가 매우 크다는 점도 참고 해주세요. 저는 4월에도 밤에는 롱패딩 입고 다녔어요. 그리고 여름엔 정말 덥습니다. 여행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수영복도 챙겨가면 좋은데 전 그냥 현지에서 2세트나 샀습니다. 수영복 많아요. 


◈ 한식

한식 좋아하시면 꼭 많이 챙겨가세요. 라면 같은 거는 거기 아시안마트에 다 파는데 찌개류 국물류 같은건 없더라구요. 저는 안 챙겨갔지만 주변 분들 사골분말 스프, 블록국 이런거 많이 챙겨오셨는데 도움 많이 됩니다.


◈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택배 보내는 것

한국에서 스페인 보내는건 까다로워서 대행사 썼는데, 현지에서 한국 보내는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Correos라고 스페인 우체국 가면 됩니다. 가격은 물론 비싼데  생각만큼 비싸진 않아요. 학기 끝나고 여행 다닐 예정이라 짐 줄이고 싶으신 분들은 이것도 고려해주세요. 행정처리 악명 높다고 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제 택배들은 다 잘 도착했어요. 


◈ 스페인에 잘 안파니까 꼭 챙겨가면 좋은 것

전기장판은 필수입니다. 밤에 정말 추워요. 눈썹칼 아무리 찾아봐도 안 팝니다. 두 개 챙겨가세요. 마스크팩, 히트텍 (여행 다닐 때 정말 요긴했어요), 핸드폰 줄(도난방지용)

 

[ 기숙사 ]

기숙사 없습니다. Idealista나 Spotahome을 통해서 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중개 어플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Fee를 안 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내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제한 두지 말고 다양하게 매물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월세는 기본적으로 최소 7-80만원 이상(fee 제외)이니까 꼭 이 점 고려해서 스페인 교환학생 오시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무조건 출국 전부터 미리 집을 보고 연락을 많이 넣어야 합니다. 답장해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뿐더러, 학기 시작 부근에는 당연히 수요가 많아 미리 예약해두지 않으면 좋은 방을 구할 수가 없어요. 어플 내에서 메시지를 보낼 때 본인의 왓츠앱 아이디나 번호를 보내주는게 좋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직접 매물을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그냥 계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의심 가득이었는데, 생각보다 다들 아무렇지 않게 계약하더라구요.. 좀 이름 있는 큰 부동산 업체를 이용할 예정이며, 시간이 많이 부족하시다면 그냥 굳이 안 보고 계약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꼭 이렇게 해라!는 아니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덧붙여봅니다. IE university를 간다고 해서 학교 근처로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은 대학 근처로 자취방을 구하지만, 사실 교환학생 생활 동안에는 현지 문화를 즐기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천하는 바는 Centro쪽을 구하는게 좋아요. Ex. Sol 근처(관광지의 중심이라 할 수 있으며 바나 클럽도 이 근처에 많아요. 노는거 좋아하시는 분이면 이 근처로 하시면 새벽에 택시비 아낄 수 있어요) or Retiro 역 근처(여기는 큰 공원이 있고, 좀 부촌입니다. 살기 좋아요)

 


[ 수강 신청 ]

수강신청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자세하게 메일 알려줍니다. 생각보다 Time Attack 도 아니어서 크게 걱정할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여유 부리다가는 듣고 싶은 과목 못 들을 수 있으니 한 번 저장 해놓고 수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

개인적으로 IE는 교환학생들끼리 친해지기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이건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도 모두 공감하는 바더라구요. 학교 차원에서는 나름 이것저것 개최를 하려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수업 때 정말 친해지는 방법 말고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교환학생끼리 듣는 수업인 스페인어학 수업을 꼭 추천 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IE는 International school을 지향하지만 인종적 다양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 인종 차별도 당해봤습니다. 현지 친구들에 의하면 그 학교가 원래는 학비도 비싸고 이른바 백인 royal같은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라고 하네요. 피해의식 같아서 최대한 이런 생각 안 하려 했지만, 정말 몇 안 되는 아시안 친구들(대부분 홍콩) 모두가 공감했으며, 서양권 친구들도 대부분 동의했습니다. 스페인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IE만 이런 것 같아요. 마드리드의 다른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은 이런 경험이 많이 없었고, 실제로 저도 타 학교 친구들과 많이 놀았습니다. IE는 성대 파견 학생도 2명이 최대인 것으로 아는데, 후에 다른 친구들을 사귀기 전까지는 정말 의지할 곳도 적고 많이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는 Night life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바와 클럽에서 많이 놀아요. 한 번쯤은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유명한 스페인 3대 미술관도 학생증 있으면 무료 입장이니 자주 가는걸 추천 드립니다. 축구 관람은 Madridista 가입하면 일반 예매보다 하루 전에 예매 가능합니다. 가입비 별로 비싸지도 않고요. 축구 경기는 어느 경기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축구 어느정도 관심 있으시면 한 번쯤은 베르나베우 가서 보는걸 추천드려요. 만약에 부담되시면 sol이나 경기장 근처 아무 펍이나 가도 축구 틀어주니까 응원 분위기 즐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리그 우승하면 꼭 시벨레스 광장 가세요. 선수들 와서 퍼레이드 합니다. 소매치기는 다행히 한 번도 안 당했지만, 주변 친구들은 꼭 한 번씩은 당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손에 핸드폰 쥐고 타이핑하고 있어도 그냥 빼앗아갑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 소감/총평 ]

스페인과 마드리드 생활은  좋았지만 학교는 별로였습니다. 수업도 좋고 시설도 좋았지만 인종차별과 어울리기 힘들었던 학교 분위기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고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IE를 제외한 다른 마드리드의 학교를 쓸 것 같아요. 마드리드는 소매치기가 많기는 하지만 살기 좋은 곳입니다. 축구 좋아하시면  좋아하실 거예요. 레알마드리드 경기도 보기 쉽고, 리그 우승이라도 하면 시벨레스 광장에서  길게 퍼레이드 행사도 해서 모두가 다같이 즐깁니다.  바나 클럽도 정말정말 재미있어요. 이런 신나는 분위기 좋아하신다면 스페인 교환학생은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일 것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jihyun42@g.skku.edu로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