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University <br> of Malaga

스페인 - University
of Malaga

  • 347호
  • 기사입력 2016.05.12
  • 취재 이지원 기자
  • 편집 이지원 기자
  • 조회수 7536

글 : 강남선 사범대학 컴퓨터교육과


- 교환 학생

- 2015학년도 2학기

출국일 : 2015년 8월 24일
학기 시작일 : 2015년 10월 5일

2주
스페인 학생 비자를 발급받는 방법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유학원에 위탁 맡기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매우 비싸므로 귀찮더라도 스스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과 1년 짜리 비자 발급 준비물이 다른데, 저는 6개월이라 그나마 덜 복잡했던 것 같습니다. 대사관은 한강진역 쪽에 있습니다. 주택가 사이에 있어서 찾기 조금 힘듭니다. 월 수 금만 비자 업무를 받는데 늦게 가면 사람이 매우 많으므로 대사관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버에 스페인 학생 비자 발급 치시면 어떻게 발급받는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저는 도장을 놓고 와서 외교부에 두 번 왔다갔다 했습니다.준비물은 꼼꼼하게 챙기셔야 합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매우 많습니다.

네이버에 교환학생 준비물 따위를 쳐서 무엇이 필요한지 검색하고 준비했습니다. 항공권은 노랑풍선사이트에서 영국항공 왕복 113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5월에 구입했습니다. 좀 더 일찍 사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등산가방 하나와 이민가방 하나 해서 총 32kg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민가방은 수하물 부쳤고 10kg짜리 등산가방은 기내반입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짐 보낼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비싸기 때문입니다. 제가 15kg짜리 짐 보냈는데 2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기숙사>

기숙사가 매우 비싸서 piso 에서 살았습니다.

<수강신청>

말라가 대학교 수강신청 방법은 매우 복잡합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듣고 싶은 과목을 골라서 application form을 출력합니다. 그리고 각 과목마다 학과장님을 찾아가 사인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처에 언제 가겠다는 약속을 잡고 약속 시간에 맞춰 국제처에 가서 확인을 받습니다.

http://www.uma.es/

- 2015년도 1학기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 FUNDAMENTOS DE LA PROGRAMACION ( 5)
· LITERATURA INGLESA I(NOVELA) ( 6)
· TEORIA DE AUTOMATAS Y LENGUAJES FORMALES ( 7)

*FUNDAMENTOS DE LA PROGRAMACION은 프로그래밍 수업입니다. 영어 수업이라 신청했는데 교수님이 영어를 굉장히 못하셔서 알아듣기 버거웠습니다.

* LITERATURA INGLESA I은 영미 문학을 원서로 읽고 작가의 삶, 문학의 특징 등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원서로 책을 읽는다는게 조금 버겁습니다.

* TEORIA DE AUTOMATAS Y LENGUAJES FORMALES는 오토마타 이론과 정규언어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하지만 뒤로 넘어가면 정말 어려운 것을 배우므로 공대 아니면 안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제일 배운 것은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스페인 학교의 거의 모든 수업은 출석을 부르지 않습니다. 중간고사도 없고 기말고사로만 성적을 매깁니다. FUNDAMENTOS DE LA PROGRAMACION은 중간에 두 번 실습 시험이 있었고 TEORIA DE AUTOMATS Y LENGUAJES FORMALES는 세 번의 퀴즈가 있었습니다. 절대평가라 10점 만점에 5점을 넘기지 못하면 F입니다.

5점을 못 넘으면 자동 F라서 F 맞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좋은 학점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쉬운 수업을 골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교에서 성적 처리와 관련하여 교환학생에 대한 지원을 전혀 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에서 듣고온 수업은 pf 수업인데 학교에서는 성적을 매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일처리가 아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MALAGA ERASMUS 단체에서 교환학생들과 같이 모로코 여행을 갔습니다. 바다가 근처에 있어서 할 게 없으면 바다에 놀러갔습니다. 말라가 대학교가 인천 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서 학교 내에 인천대학교 사무소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3번의 언어 교환이 있었습니다. 언어 교환 파트너도 지정해주고 학교에서 따로 버디도 지정해줍니다.



교환 학생을 간 것은 제 대학생활 중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4학년이 되어서 돌이켜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제 삶에서 이렇게 여유롭고 행복했던 시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동안 여러 유럽 나라들을 돌았는데, 그 중에서 스페인은 정말 최고의 나라입니다. 겨울에도 따스해서 해수욕이 가능하고, 물값이 매우 쌉니다. 사람들은 정말 친절해서 길거리에서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먼저 다가와서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봅니다. 스페인 도착한 첫 날 숙소를 못 찾아서 쩔쩔매고 있었는데 다가와서 친절히 숙소까지 데려다주신 할머니, 한국에 돌아갈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아무 대가 없이 짐 드는 것을 도와주고 만나서 반가웠다고 인사하고 가신 아저씨, 눈만 마주쳐도 웃어주고 인사해주는 스페인 사람들..이런 소소한 것들까지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의 이런 성격 때문에 제 성격도 조금은 밝게 변한 것 같습니다. 특히 말라가는 남부의 중심지라 다른 도시로 여행가기도 편하고, 모로코도, 포르투갈도 가까워서 두 나라 다 여행했습니다. 스페인 남부는 굉장히 따뜻하고 물가도 싸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말라가는 스페인에서 7번째로 큰 도시라 쇼핑할 곳도 많습니다.

교환학생 동안 많은 사람들도 만났고, 혼자 살며 독립심도 길렀고, 많은 여행을 통해 견문도 쌓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이런 기회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환학생을 갈까 말까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가라고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다녀와서 해야 할 것은 많습니다. 학점이 모자란 것이 제일 큰 문제긴 하지만 저는 교환학생을 가지 않고 막학기를 여유롭게 보내는 것과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막학기 학점을 꽉 채워서 듣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로 교환학생을 간다고 하더라도 스페인은 꼭 가보라고 추천해드립니다. 혹시 질문이 있다면 nskang431@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다른 분들이 저에게 도움을 주신 만큼 저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