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br>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호주 -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 364호
  • 기사입력 2017.01.25
  • 취재 김규현 기자
  • 편집 김규현 기자
  • 조회수 9884

글 : 박규은 글로벌경영학과(13)

◈파견구분

교환학생

◈출국일 및 학기시작일

출국일: 2016년 7월 7일, 학기시작일: 2016년 7월 11일

◈ 비자 신청 절차

Online 신청 후 바로 email 로 confirmation email 수령했다.

◈ 항공권정보

항공권은 최대한 빠르게 사는 것이 좋으며 캔버라 공항 직항 보다 시드니로 가서 버스를 타는 것이 저렴하다.

◈ 출국 전 준비사항

첫 OT 주에 큰 짐들은 받아 볼 수 있도록 국제 택배를 부치는 것이 편리하다.

◈ 기숙사 신청

기숙사는 교환학생을 신청하면 학생들에게 1지망, 2지망 등과 보증금을 요구하는 웹사이트 링크가 이메일로 온다. 그 때 새내기이거나 나이가 어린 친구 외에는 B&G를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확률이 매우 낮아 대체로 unilodge가 될 확률이 높다. 비싼 unilodge 가 싫다면 모든 여건을 고려해서 1지망을 선택한다. Off-campus 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다면 fenner 신청. 하지만 기숙사 자체는 굉장히 random 배정인 것 같다. 혹은 미리 셰어 하우스를 알아본다면 좀 더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다.



◈ 수강 신청

Wattle 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수강신청에 필요한 과목 리스트와 수강신청을 위한 사이트 링크까지 모든 것이 제공 된다(google 에 wattle courses 를 검색)

◈ 웹사이트

교환 학생 후기가 적혀 있는 http://www.skku.edu/index_pc.jsp 학교 사이트를 참고하거나, naver에 ANU를 검색하는 것이 좋다. 너무 다양한 정보가 많고 성대와 ANU의 체결 역사가 길지 않아 타 학교 학생들의 수기나 각종 블로그 정보를 통해 얻는 정보를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 기타 유의사항

반드시 ANU에서 전공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들을 제공하는지 확인한다. 과목 별로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 선수 과목을 skip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내가 모교에서 들은 과목들이 무엇이고 어떠어떠한 이유로 선수과목이 필요없는지를 해당 과목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교수님의 판단을 기다린다. 그 후 안내에 따라 행정절차를 밟고 선수과목 불필요 대상 학생에게 주어지는 코드를 입력하면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 수강 과목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Business Information Systems 7
Quantitative Research Methods 6
Business Decision Making 7
Written Japanese B 8.5

◈ 수업 진행 방식

경영학과의 통계, 정보처리 등의 수업은 철저히 과제와 시험으로 진행 된다. 수업은 항상 lecture와 tutorial 로 구성된다. lecture는 많은 학생들이 다같이 수업을 듣는 일이 대다수다. tutorial 은 한 반을 여러 집단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tutor에게 매주 과제를 검토 받거나 보충 수업, 질문 등의 좀더 세세한 것들을 배운다. 수업과 튜토리얼 모두 출석 점수는 없으며 마케팅이나 경영 조직 수업은 그룹발표 및 보고서 과제도 있다. 모든 수업과 tutorial 은 자동으로 녹화&녹음 되어 wattle에 업로드 된다. 이를 통해서 계속 반복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과제와 공지사항 모두 wattle에 업로드 되므로 이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대규모 수업은 교수님을 통해 직접적인 정보를 얻기는 힘들고 정보 전달 수업인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tutor에게 질문 하거나 정보를 얻는 것이 유리하다.

◈ 기숙사 이름은 ' Fenner Hall'로 교외에 있다. 기숙사 비용은 약 4,000 AUD 이다. 학교와의 거리 및 위치는 나쁘지만 기숙사 내 분위기는 좋다. 시설은 오래 됐으나 있을 것은 다 있어 보통이다. 기숙사 퇴사는 그 전부터 계속 anu 이메일 주소로 신청 기간과 그 작성 양식에 대해서 알려준다. 기숙사 안내데스크 앞에도 항상 양식이 배치 되어있어 원하는 퇴실 기간에 퇴실 양식만 작성해서 방을 빼면 된다.

◈ 문화 및 여가생활

- 동아리 : 저는 ANU K-pop 댄스 동아리, 한인회, FLAG 라는 외국어 교류 동아리에 참여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노래와 문화를 즐기며 때때로 한국어까지 같이 공부하는 모습은 저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한인회에서는 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친구들과 제가 한국 대학생활을 하며 겪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방학 동안 한국에 있으면 한국에서 만나며 지난 날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인연을 남겨주었습니다. 저는 기숙사 내에서 외국 문화와 언어에 관심 있는 친구들끼리 만든 외국어 교류 동아리에서 활동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같이 영화를 보거나 수다를 떨면서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등 각자 필요한 외국어 회화를 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제가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potluck party 를 열어 줄 정도로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 운동 : ANU는 많은 운동 동아리가 있습니다. 활동에 제약이 매우 적어 자기 스케줄에 맞게 참여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운동동아리는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fenner hall 기숙사에서 기숙사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 동아리 활동을 즐겼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zumba 를 화요일에는 netball을 했습니다. 배드민턴 동아리에도 가끔 나가 배드민턴도 했습니다. 운동에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은 대부분 선수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혹은 초보들끼리 함께 하는 일도 많습니다. 기숙사 간의 운동 종목별 시합을 겨루는 시기가 있습니다. interhall sports weeks 는 기숙사 학생들에게는 매우 큰 행사여서 응원에만 가는 것도 재밌을 것입니다.

- 행사 및 캠프 : ANU에는 많은 행사가 있습니다. 모든 기숙사가 행사의 콘텐츠는 다르지만 운영 방식은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fenner hall은 매주마다 가지는 tea night, wine and cheese night 을 즐기며 같은 층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곤 했습니다. 매달 색다른 행사가 진행됩니다. 기숙사 학생들끼리 준비한 뮤지컬을 진행하거나, 악기 연주 실력을 뽐내는 자리, 시 낭송, 독서 토론, 하다 못해 그냥 영화를 보기 위한 소모임도 있습니다. Fenner 에 오면 매주 수요일은 무료로 빵을 나눠줍니다. 빵이 넘쳐 나서 간식은 풍족히 얻을 수 있습니다. 때때로 음식을 나누거나 다양한 나라의 tea 맛보기, 남장여장 파티를 합니다. 기숙사 행사는 끊임이 없으므로 심심하다면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서핑 캠프에 참여했는데 잊을 수 없었습니다. 각종 ball 이 많은데 저는 다른 교환학생들에 비해서 ball 에 많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느낌입니다. 정식으로 드레스를 차려입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며 새로운 사람들과 춤도 추고, 이야기도 나누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알바 : 호주는 시급이 한국의 2배 이상으로 높아 워킹홀리데이로 오는 일이 매우 많습니다. 타학교 교환학생들도 알바를 많이 해서 좋은 일자리만 구할 수 있다면 알바도 좋은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대체로 호주사랑이라는 한인 사이트에서 구직을 합니다. 꼭 한인 영업장이 아니어도 카페나 식당은 구인 공고를 붙여 놓으므로 조금만 노력하면 알바 자리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회전 초밥 집에서 서빙 알바를 했습니다. 손님들은 매우 친절하고 나름대로 서비스직으로서 필요한 영어 실력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다만 매니저와 마음이 맞지 않아 정말 마음 고생 심하게 했습니다. 공부나 다른 스케줄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여행 : 저는 호주에서 비행기만 거의 30번 이상 탔을 정도로 끊임없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국내 여행은 몇 번 했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국제 여행을 다녔던 것은 처음이라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런 여행은 제 인생에서 다시 없을 것 같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 광경과 친절한 사람들, 다양한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심장이 쿵쾅댈 정도로 설레옵니다. 9월에 2주 정도 break 기간이 있는데 이때 교환학생들은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저는 호주에서 친해진 친구들의 집에서 묵거나 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만큼 짧은 시간 안에 친해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낯선 사람을 집에 묵게 하기 어려운데도 호주에서 만난 친구들은 모두 친절하게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몇몇은 반드시 한국에 놀러오기로 약속했습니다.

여행 후기는 너무 길어질 것 같지만, 어디어디를 갔는지 몇곳만 말씀드리겠습니다. break 기간에는 시드니, 멜버른, 울룰루를 갔습니다. 학기 중에는 케언즈와 울릉공을 갔고 종강 후에는 퍼스, 골드코스트, 브리즈번, 크라이스트처치, 퀸스타운, 오클랜드를 여행했습니다. 가끔 한국보다는 호주에서 더 가까운 발리에 가는 친구도 있습니다. 캔버라는 지루한 도시라서 경제적, 시간적 여건이 된다면 여행을 많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주는 워낙 넓어 미리 준비만 한다면 저렴한 국내 항공이 많습니다. 교통비가 매우 비싼 편이라 차가 없으면 불편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관광지는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케언즈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울룰루에서는 사막을, 골드코스트에서는 서핑을, 퀸스타운과 크라이스트처치의 다양한 자연 광경을 놓치지 않는 것을 당부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스카이 다이빙도 시도했습니다. 저는 3~40만원 대의 높은 가격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들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합니다.

◈ 파견 대학 담당자 정보

Ms. Bahaar Grover (Global Programs Coordinator , inbound.global@anu.edu.au)

◈ 학기 종료일 및 귀국일

학기 종료일 : 2016년 11월 9일, 귀국일 : 2016년 12월 15일

◈ 입국 전 준비사항

Kims mart 나 e-mart 와 같은 학교 주변 한인 마트에서 아무 상자에 짐을 포장한 후 국제 택배를 부탁하면, 우체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하게 짐을 보낼 수 있다.

◈ 파견 종료 절차

국제처에서 본교에서 보내 온 성적표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으면 이를 수령하여 확인 도장을 받아 해당 학과 행정실에 제출한다. 이후, 교환 수기를 국제처-글로벌커뮤니티-공지사항-교환수기에 기입하여 업로드 한다. 기숙사는 약 1,000AUD 의 보증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퇴사 시 이를 수령할 계좌 정보를 확실히 해야 한다.

◈ 기타 유의 사항

성적표는 학교 온라인 사이트에서 (isis) 확인 가능하므로 이는 특별한 절차를 요하지 않는다. 글로벌 경영학과는 모교에서의 성적이 P/F 처리가 되지 않으며, letter grade 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과목별 등수 및 퍼센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교수님께 성적 발표 후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어 성적과 관련된 정보를 얻어 이를 취합한 후 제출해야 한다.



◈ 소감 및 총평

처음 교환학생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한국에서의 공부만 하는 일상에 지치고 피곤해서였다. 하지만, 막상 교환학생을 다녀오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매우 넓어졌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추억을 쌓고 그 시간과 인연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법을 배운 것 같다. 특히 호주는 한국과는 정말 180도 다르다고 할 만큼 여유롭고 넓다. 어디를 가도 푸르른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인생에서 큰 지표가 될 것 같다. 글로벌 경영학생으로서 항상 국제어로 전공을 들어와서 막상 호주에 갔을 때 영어로 하는 수업이 어렵지는 않았다. 글로벌 경영학과는 교환학생으로서 기반을 다지기에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외국에서 처음 은행 계좌를 열고, 기숙사를 정비하고, 요리를 하는 것은 너무나 신선했다. 이것은 성인 박규은으로서의 성장을 돕는 데 기여를 했다. 교환학생은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 제안 사항 (개선점)

호주는 지원율로 보나 수기의 양으로 보나 많은 학생들이 유럽이나 미국만큼 선호하는 나라는 아닌 것 같다. 특히 ANU는 올해 처음 교류 하는 학교라고 들었다. 그 때문인지 성적 변환이나 들어야 하는 전공 과목 등 행정과 관련된 정보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