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명륜 강좌
마이런 숄즈(Myron Scholes) 교수

  • 499호
  • 기사입력 2022.09.19
  • 취재 전지우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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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런 숄즈(Myron Scholes) 교수가 말하는 금융의 미래


지난 9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마이런 숄즈(Myron Scholes) 교수의 성대명륜(明倫) 강좌가 성료 됐다. 성대명륜강좌는 성균관대학교의 교시인 인의예지(仁義禮智) 가치를 확산하고 학생들의 인품 함양과 공동체 가치관 교육을 견인하는 명품 특강이다. 이번 특강은 600주년 기념관 3층 제1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모두가 함께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Zoom을 이용하여 온라인 동시 송출되었다.


금융경제학 분야에서 옵션 가격 기댓값을 구하는 방정식인 ‘블랙-숄즈-머튼(Black–Scholes-Merton) 모형’을 창시한 숄즈 교수는 파생금융상품의 가격결정 이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준을 제공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로버트 머튼(Robert Merton) MIT 석좌교수와 함께 공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숄즈 교수와 단독으로 한국경제를 진단하는 특별 석학 대담을 진행했던 김준영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한 이번 특강의 주제는 ‘금융의 미래(The Future of Finance)’였다. 숄즈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상장지수펀드(ETF) 그리고 최근 화두가 되는 ESG와 금융혁신부터 인공지능과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까지 언급하며 금융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뤘다.


숄즈 교수는 강연을 통해 현재 세계 금융시장이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꼬리 위험(Tail risk)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꼬리 위험이란 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하기 힘들지만 발생하게 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그는 금융업이 탈중앙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은행이 아닌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금융 시스템이 보편화될 것이라며 금융의 미래에 대해 통찰력 있는 전망을 제시했다.

강연 직후에는 김성현 경제대학장, 김영한 경제학과 교수, 그리고 본교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겸직하고 있는 로버트 웹(Robert Webb) 버지니아대학교 연구석좌교수와 조나단 바튼(Jonathan Batten) 호주 왕립공과대학 교수의 토론 및 질의응답이 있었으며, 김대한 경제학과 학부생과 손재민 유학동양학과 학부생의 현장 질문이 이어졌다. 이후 숄즈 교수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날카롭고 수준 높은 질문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성대명륜강좌는 학문 간, 학제 간 융합이 이루어진 지식의 장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숄즈 교수를 포함하여 지식의 최전선에 서 있는 해외저명대학 석학과의 공동교육과 공동연구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