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KARA, 초록 파도의 물결을 일으키다

  • 500호
  • 기사입력 2022.10.06
  • 취재 윤지민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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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KARA’22 초록의 파도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인문사회과학 캠퍼스는 9월의 끝자락을 장식하듯 초록빛으로 물들며 2022건학기념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ESKARA; 초록의 파도는 지난 8월 8일 이루어진 제54대 연석중앙위원회 공동선언을 필두로 시작되었다. 인문사회과학 캠퍼스와 자연과학 캠퍼스가 함께 인사캠에서 건기제를 치름으로써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기며 초록의 파도에 몸을 내던졌다.


• 인자전의 열기에 빠지며

올해 ESKARA에서는 인사캠과 자과캠이 대결하는 인자전의 열기가 이틀 내내 캠퍼스를 뒤덮었다. 12시부터 17시까지 금잔디 광장에서는 개인전 경기가 진행되었고, 29일 18시부터 20시까지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O/X 퀴즈로 이루어진 지성전이 진행됐다. 30일 오전에는 12시부터 14시까지 운동장에서 단대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16시부터 18시까지는 인사캠 대표팀 ‘브리티시 쥬쥬’와 자과캠 대표팀 ‘아망’이 선보이는 밴드전과 인사캠 대표팀 ‘참교육’과 자과캠 대표팀 ‘화록청’의 댄스전으로 인자전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이틀간 치열했던 인자전의 결과가 발표되었고, 승리의 기쁨은 인사캠에 돌아갔다.



 • 찬란하게 빛나며

축제 양일간 대운동장은 학생들의 꿈과 열정으로 찬란하게 빛났다. 첫째 날에는 ‘트웬틴’,  ‘매버릭’, ’틀린그림찾기’, ‘우주정복’ 팀의 공연이 있었다. 무대할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준비한 무대를 마음껏 보여주는 학생들의 모습은 차가운 가을바람이 무색하게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  매버릭의 무대

 ▲ 틀린그림찾기의 밴드 공연


◈  임찬수 (한문교육과 21)


Q. 코로나로 인하여 처음 맞이한 건학기념제인데, 어떠신가요?
저는 코로나 시기에 입학을 하다보니 작년에는 건학기념제를 비롯한 많은 행사들을 즐길 수 없었어요. 동기들을 만나며 나름대로 대학생활을 잘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그 생각이 달라졌어요. 물론 작년이 싫었던건 아니지만 마치 우물 안 개구리였던 거 같아요. 축제에서 다양한 놀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기다보면 그저 지금 내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지고, 이게 정말로 중고등학교때부터 기대하던 대학생활이구나 생각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밴드, 춤, 연예인까지 정말 좋은 공연들이 많았지만, 저는 킹고 응원단의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지난번 대동제때는 시간 배분 문제로 킹고 응원단이 공연을 다 마치지 못하고 내려가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건학기념제에서는 응원단도, 우리 학생들도 모두 그때의 아쉬움을 털어낸 것 같아요. 청랑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부채춤 공연을 보면서 축제를 위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킹고 응원단의 장점은 관중들을 성균관대로 하나되게 한다는 것 같아요. 특히 중간에 올라와 특별공연을 하신 킹고응원단 OB분들을 보면서 저도 훗날 대학교를 졸업해서도 성대에 도움이 되고 의미있게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멋진 공연 펼쳐주신 킹고 응원단과 하나되어 즐긴 성대생들 모두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대학생활의 추억이 될 것 같아요.

◈ 김희수(경영 22)


Q.ESKARA를 맞이하며 기대됐던 점이 있으신가요?

건학 기념제에서 에스카라제로 새롭게 바뀐 축제여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기존 건기제와 다르게 인사캠과 자과캠을 합쳐서 그런지 라인업과 무대 기획 스케일이 기존 대동제보다 더 크게 진행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설렜습니다. 게다가 이번 에스카라제 댄스 오디션을 준비했던 경험자로서 다른 팀들의 무대를 보면서 이번 공연팀 스케일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 무대가 빨리 보고 싶을 정도로 기대가 되었답니다.


Q.이번 ESKARA, 기대했던 만큼 즐거웠나요?

"에스카라 : 초록의 파도" 의 컨셉으로 학교 상징색인 초록색 굿즈와 킹고 응원단의 제1대 응원제까지 3S의 굴욕을 벗어난 건학 이래 가장 뜻깊었던 "제1대 에스카라제"였던 것 같습니다. 킹고 응원단 OB 선배님들의 멋진 무대부터 총장님의 재밌는 연사까지 축제를 보는 모든 시간이 지루함을 못 느낄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킹고 응원단장님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불꽃축제를 봤을 땐 기쁨의 눈물을 쏟을 만큼 감동적인 축제였습니다. 제1대 에스카라제로 새내기의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 축제를 기획한 spring 총학생회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소중한 추억으로 평생 간직하고 싶습니다.


▲ 우주정복의 밴드 무대


◈ 백은지(사회과학계열 22)


Q.에스카라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응원제를 진행했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학우들과 모르는 사이임에도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을 하며 소속감을 느꼈습니다. OB 선배님들과 함께한 킹고 응원단의 “그대에게” 무대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외에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주점,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 등을 즐기며 건기제 기간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Q.새내기가 되어 맞이하는 첫 건기제는 어땠나요?

대동제가 워낙 크게 진행되어서 건기제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전보다 더 친해진 대학 동기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니 1학기 때보다 훨씬 즐겁고 진짜 대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즐거움에 취하며

‘초록의 파도’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ESKARA’2022는 딥그린이라는 드레스코드가 정해졌다. 경영관 앞과 금잔디 광장에서는 굿즈샵이 설치되어 딥그린 컬러의 티셔츠를 배부하고, 동일한 색의 반다나와 폰스트랩을 판매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대운동장 옆 주차장에서는 12시부터 23시까지 여러 개의 푸드트럭이 볼거리와 먹거리 모두를 만들었다. 축제의 쏠쏠한 재미가 되는 주점도 빠지지 않았다. 페이코와 함께하는 성대네컷, 굿즈숍, 프로모션 부스, 몬스터/티젠 부스, 우리은행 이벤트, 푸드트럭, 그리고 야간 주점은 본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이 즐거움에 취할 수 있게 해주었다.


• 다시 하나 되며

해가 뉘엿뉘엿 진 축제 이튿날 저녁, 인사캠과 자과캠이 경쟁을 했던 낮의 기억은 잊은 채 성균인이 하나가 되어 제1대 응원제가 진행되었다. 서로의 어깨가 겹쳐지고, 킹고 응원단의 구호를 따라 힘차게 외치는 함성에는 저마다의 열정과 환희가 녹아 있었다. 킹고 응원단 OB의 콜라보 무대와 청랑이 선보이는 무대, 그리고 신동렬 총장의 재치 있는 연사는 대운동장에 있던 이들에게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남겨졌다.


•초록의 파도로 물들며

대운동장이 가득 차자 본격적으로 아티스트 초청 공연이 시작되었다. 29일은 보라미유와 10cm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10cm 공연 중 스페셜 게스트로 빅나티가 등장했다. 30일은 류수정, DVWN, ZICO, IVE, COOGIE, SIMON DOMINIC, GRAY, 볼빨간사춘기, 이하이의 무대가 진행되었다.


▲ 10cm와 빅나티의 콜라보 무대

▲ IVE와 볼빨간사춘기

▲ 이하이와 COOGIE


아티스트 초청 무대를 즐기며 열광하는 관객석은 초록빛 물결을 이루었으며, 파도로 대운동장을 물들였다. 유난히 길었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을 맞이한 우리 학교는 밤하늘을 초록빛으로 수놓았다.  많은 이들의 정열과 땀으로 이루어진 ESKARA’2022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초록빛 파도를 일으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