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인성교육센터 CEO와의 만남 프로그램 :
청년리더, 사회리더에게 배움을 청하다

  • 503호
  • 기사입력 2022.11.23
  • 취재 이채은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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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남궁원 부행장]


성균관대학교 수선관 담소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성균색-인성을 말하다’ 수상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이다. 2022학년도 2학기에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경험과 생각을 현재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논어>,<맹자>등의 고전을 활용하여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하여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새로운 인성교육 모델의 일환이다. 이 행사에서 학생들의 우수한 작품들 심사하여 시상식을 시행했고, 이번 <청년리더, 사회리더에게 배움을 청하다> 행사는 우수 참여자 특전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는 ‘CEO가 걸어온 길’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천승 성균인성교육센터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는 남궁원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회장, 송성근 아이엘 사이언스 대표의 경험담과 학생들에 대한 조언, 질의응답시간, 그리고 고재석 교과영역 주임교수의 폐회사 순서로 진행되었다.

남궁원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회장은 학생들로 구성된 청중들이 자신의 세대와는 다르기에 자신의 조언이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는 당부로 연설을 시작했다. 남궁원 부회장은 자신의 지난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경영 철학과 함께 설명했다. 그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는 자신의 철학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한 번에 욕심을 내서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일처리보다는, 오래 걸려서 남들보다 뒤처지더라도 천천히, 온전히 하는 일처리가 더 가치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의 경영 철학을 담은 발언이기도 했다.


두 번째로, ‘노력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지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진행한 송성근 아이엘 사이언스 대표도 자신이 아이엘 사이언스를 설립하기까지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지금과 달리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어린시절부터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해왔고, 그 결과 아이엘 사이언스를 설립했다. 그 과정에서 회사가 도산 직전의 상황까지 마주해 18억의 채무를 1년안에 탕감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럼에도 그는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끝까지 아이엘 사이언스라는 회사를 포기 없이 이끌어갔다. 


현재 아이엘 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LED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하고, 통로를 없앤 톨게이트 시스템의 전국 상용화를 앞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성장했다. 송성근 대표는 자신이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집착’이라는 단어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그의 집착에 대한 정의는 사전적 정의와 달랐다. 


‘어떤 것에 늘 마음을 집중하고, 그것을 이루려는 의지’가 그의 집착에 대한 정의이자,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아이엘 사이언스라는 기업을 이끌수 있었던 이유도 실패할 때마다 집착적으로 일어서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영광을 느낀 그의 신념이자 경험치 덕분이었다.


이어 두 CEO가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경제학과 2학년 학우의 ‘기업이 직원의 역량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가’에 관한 질문에 남궁원 부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원 본인이 자신의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직원의 역량을 ‘길러준다’기보다는 조직원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찾고 뛰어난 부분을 더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담긴 답변이었다. 


송성문 대표에게는 ‘직원 채용 시 어떤 측면에 중점을 두는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송성문 대표는 자신은 성과보다는 인성을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일은 잘하지만 인성이 형편없는 직원보다는, 일은 잘 못해도 인성이 올바른 직원을 채용하여 기업을 장기적으로 지속력있게 키워갈 것이라는 경영 철학이 돋보이는 답변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어디에서도 쉽게 얻기 힘든 CEO들의 스토리, 그리고 그들의 경영 철학을 접할 수 있었다. <청년리더, 사회 리더에게 배움을 청하다>라는 행사 제목에 걸맞게 학생들은 이 행사를 통해 이미 성장한 청년 리더들의 과거 경험, 그리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로드맵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두 CEO의 학생 눈높이에 맞춘 연설이 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이미 성장한 위치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길이 맞다고 강요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더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회 리더의 사려깊은 자세가 연설 전반에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성균인성교육센터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청년 리더들의 불투명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밝혀 준 등불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