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금잔디 문화제와 해오름제의 현장으로

  • 512호
  • 기사입력 2023.04.10
  • 취재 이준표, 오채연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3983

캠퍼스의 3월 마지막 주를 빛내는 성균관대의 봄 축제, 금잔디 문화제와 해오름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 대학의 금잔디 문화제는 2016년부터 해오름제에서 명칭이 변경되어 인사캠에서 진행되고 해오름제는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자과캠에서 진행되고 있다.


금잔디 문화제와 해오름제는 총학생회 ‘SKKUP’의 주최로 진행되어 학우들에게 다양한 부스와 먹거리, 이벤트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우리대학의 봄을 알리는 두 캠퍼스의 축제에 직접 방문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보았다.


◈ 깊은 산속 금잔디, 금잔디 문화제


지난달 29일과 30일, 인사캠에서 벚꽃과 함께 금잔디 문화제가 진행됐다. 총학생회의 주최로 열린 문화제는 코로나를 딛고 작년보다 더 크게, 더 많은 학생과 함께했다. 학생 공연, 부스, 플리마켓, 푸드 트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 찼으며 저녁 시간에는 영화제를 열어 문화제의 열기를 밤까지 이어갔다.


◈ 계묘년과 어울리는, 달과 토끼 콘셉트


금잔디 문화제 컨셉은 총학생회에서 검은 토끼의 해를 기념으로 토끼와 달 포토존을 야심 차게 준비하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축제를 한층 더 즐길 수 있도록 ‘클로버를 찾아라!’, ‘회장단을 찾아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토끼 스티커와 키링을 나눠주었다.


☞ 정근희 (총학생회 문화기획국 국장)

Q. 축제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축제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콘셉트’로 볼 수 있습니다. 축제의 컨셉을 토끼와 클로버로 잡고 전반적인 구성에 클로버와 토끼 오브제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조명도 달과 토끼를 활용해서 이 컨셉을 살리고자 많이 노력했습니다.


Q.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총학생회에서 의도하고 작년의 분위기에 반전을 주신 건가요?

확실히 작년에는 코로나 여파가 끝나지 않아서 여러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학우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 면에서 의도한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돗자리 존 같은 경우 작년에는 인원 제한이 있어서 많이 이용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훨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덕분에 작년보다 더 많은 학생이 금잔디를 찾은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토끼와 거북이 전래동화를 보시면 토끼가 잠시 쉬어 가잖아요. 그거처럼 학기 중에 공부에 지쳐서 심신의 안정이 필요한 학우들에게 금잔디 문화제를 통해서 이틀 정도는 잠깐 쉬어 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금잔디를 더욱 빛나게, 공연팀의 활약

수요일과 목요일 2시부터 6시까지 진행한 공연은 문화제에 한껏 더 취하게 했다. 사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공연 팀들은 무대 위에서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선보여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김규리 (경영 22, 중앙댄스동아리 ‘제이다’)

Q. 이번 공연에서 어떤 무대를 기획하셨나요?

봄에 알맞게 많은 고민을 해서 무대를 준비했고 만우절이 축제기간과 겹쳐서 컨셉을 교복으로 잡았습니다. 오디션을 볼 때도 교복을 그대로 입고 진행했습니다. 이 점이 선발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무대 준비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기획은 한 달 전부터 일찍 시작해버리자 해서 조금 빨리 준비했습니다.


Q. 작년과 올해 모두 무대에 섰다고 하셨는데, 작년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더 나아졌을까요?

일단 사람이 정말 많고요, 시기를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금잔디 문화제 때는 날씨가 조금 쌀쌀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따뜻하고 벚꽃도 예쁘게 피어서 좋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저희 공연 보러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금잔디 문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푸드 트럭 또한 많은 학생들이 찾아 금잔디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학생회관 앞 세 대의 푸드 트럭에서 불초밥, 츄러스, 큐브 스테이크, 와플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 유생들의 마을 잔치, 해오름제

인사캠에 금잔디 문화제가 있다면, 자과캠에는 해오름제가 있다. 지난 3월 31일, 1일간 자연과학 캠퍼스에서 진행된 해오름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해오름제에서는 ‘유생들의 마을 잔치’를 컨셉으로 전통 놀이 부스를 진행하고 막걸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유생들의 유희, 전통 놀이

성균관의 전통을 이은 것을 증명하는 듯,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기는 유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오름제에서는 윷놀이,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5개의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게임에서 승리하거나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엽전을 얻을 수 있는 미니게임이 있었다. 제기차기와 투호를 특출나게 잘하는 학우들을 선정해 왕중왕을 가리는 ‘패왕전’도 열었다.


◈ 금강산도 식후경, 푸드 트럭

금강산도 식후경이듯, 맛있는 먹거리는 축제의 필수 요소다. 학생회관 앞과 공자로 앞에 배치된 15대의 푸드 트럭에서 타코야끼, 불초밥, 야키소바, 피자, 큐브 스테이크, 무알코올 칵테일, 츄러스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 여유를 즐기는 유생들

오랜만에 찾아온 축제와 따뜻해진 날씨를 즐기며, 잠시 학업을 잊고 여유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두 삼성학술정보관 앞 잔디밭에 마련된 돗자리 존에서 대학 생활을 만끽했다. 돗자리는 총학생회 부스를 통하여 대여가 가능했으며 4인 이상의 단체 이용 시 사전 신청도 받을 수 있었다.


☞ 조혜성 (공학계열 23)


Q. 대학에 와서 즐기는 첫 축제인데, 어떤가요?

원래는 율전 캠퍼스가 조금 삭막한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축제를 하니 분위기도 살고 활기가 도는 것 같아 좋아요(웃음).


Q. 밤에 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가 있던데 혹시 참여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술 마시는 건 좋아하지만 주량이 적어서, 저는 못 할 것 같아요.


☞  김민채 (공학계열 23)


Q. 오늘 해오름제 몇 시까지 즐기실 예정인가요?

1시부터 LC원들과 다같이 있었는데 막차 끊기기 전까지 즐기다 갈 것 같아요.


Q. 앞으로 인사캠 금잔디 문화제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번에는 일정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가고 싶어요.


우리 대학의 봄 축제, 금잔디 문화제와 해오름제를 취재하며 따스한 봄날을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을 담았다. 올해의 봄을 돌아볼 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한 금잔디 문화제와 해오름제를 기록하며, 2023년의 활기찬 시작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