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학과 40주년 기념 그림책 전시회: <br>그림책, 예술이 되다

아동청소년학과 40주년 기념 그림책 전시회:
그림책, 예술이 되다

  • 517호
  • 기사입력 2023.06.13
  • 취재 오소현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2117

4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아동청소년학과 40주년 기념 그림책 전시회 <그림책, 예술이 되다>가 진행되었다. 전시회에서는 지난 10년간의 한국 그림책 BIB 수상작 8종을 비롯하여 출품작 총 86종의 전시를 통해 한국의 그림책 발전상을 소개했다. 수상작으로는 2011 그랑프리상과 황금사과상, 2013 어린이심사위원상 황금사과상, 2015 황금패상, 2017 황금사과상, 2019 황금사과상, 2021 황금사과상을 받은 8작품이 전시되었다. 이와 더불어 특별 전시로 윤아해 작가의 대표작인 <문 밖에 사자가 있다>, <초록똥을 뿌지직>, <꽃신>이 전시되었다. 이 외에도 어린이가 만든 그림책과 영상 그림책이 전시되어 의미를 더했다.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33명의 7살 문예원 글로피아 어린이 작가들이 꿈을 주제로 직접 제작한 그림책들과 어린이 작가들이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 그림책 전시는 2022학년도 아동청소년학과 현은자 교수의 <아동문학> 및 <영유아문학교육> 수업 시간에 진행되었던 학부생들의 그림책 서평 영상 모음집을 상영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27일 목요일에는 출품작의 전시와 함께 BIB 수상 작가인 곽영미 작가, 이기훈 작가와 작과와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며 그림책 그림 전시, 유아들이 창작한 그림책, 아동청소년학과 학부생들이 제작한 그림책 동영상이 발표되었다.


현은자 아동청소년학과 학과장의 개회사로 전시회의 1부가 시작되었다. 현은자 교수는 이제는 그림책이 어린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회화, 조각, 무대예술,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만화 등의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기량을 쌓은 예술가들이 그림책이라는 무대 위에서 모든 연령의 독자들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그림책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눈부신 성과는 한국 그림책 작가들의 국제적인 어린이 도서상 수상이며 이탈리아의 볼로냐라가치 상, IBBY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책이 이전에 어린이 도서에 머물러 있던 것과 달리 고유한 예술 영역이 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고 말하면서도 예술성이 있는 작품 중에서 어린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은 어떤 것인지를 발굴하는 안목이 필요해서 어린이 문화 교육을 전공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과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전시된 작품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이란 어떤 것인지, 그들이 보고 있는 세상과 살아가고 싶은 세상은 어떤 것인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사로 막을 연 1부는 사회과학대학 학장 김근세 교수의 축사와 전 인문학술정보팀 팀장인 김남숙 팀장의 감사패 수여식으로 이어졌다. 김남숙 전 팀장은 2002년 중앙학술정보관의 아동도서 코너 조성을 위해 큰 노력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대학도서관 중 유일하게 독립적으로 조성된 아동 도서 코너인 중앙학술정보관 아동도서 코너에는 총 1만 534권의 아동도서가 소장되어 있다. 이 도서들은 아동청소년학과 학생뿐 아니라 교내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세계 각국의 아동도서를 접하고 연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부는 전시회의 주요 전시물인 BIB 출품작에 대한 심향분 전 KBBY 회장의 소개로 마무리되었다.


[왼쪽, 축사하고 있는 사회과학대학 학장 김근세 교수 ]


2부와 3부에서는 작가와의 만남I, II가 진행되었다. 2부 작가와의 만남I에서는 그림책, 동화 작가인 곽영미 작가가 “그림책, 삶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했고, 3부 작가와의 만남II에서는 이기훈 작가의 그림책 강연이 이루어졌다.


28일 금요일 1부에서는 우리 대학 겸임교수인 지상선 교수의 그림책 치료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세미나를 통해 그림책을 촘촘히 읽고 치유적인 발문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이야기 속의 의미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안산대학교 겸임 교수인 이수형 교수의 그림책 창작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그림책 창작 워크숍은 나만의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 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이었다. 약 1시간 동안 그림책의 종류를 설명한 후 스토리보드를 짜고 여러 가지 미술도구로 채색하여 그림책 형태로 만들고, 자신이 만든 그림책을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