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족과 함께하는 성균관 유생의 하루

  • 526호
  • 기사입력 2023.11.02
  • 취재 이다윤, 이주원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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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2023학년도 학부모 공감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하는 성균관 유생의 하루>가 시행되었다. 학부모 공감 프로그램은 학우들의 애교심을 고취하고 인성 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성균인성교육센터의 대표적인 가족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년례, 가족 얼굴 그리기, 다도 예절 체험, 명상과 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간의 상호 유대감을 제고할 기회가 마련되었다.


행사는 이천승 성균인성교육센터장의 개회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천승 센터장은 “우리 학우들이 이번 행사 참여를 계기로 가족 간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하고 인성을 함양하기를 바란다”며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유지범 총장도 이 자리를 찾아 축사를 전했다. 유지범 총장은 이번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성균인성교육센터 및 교수,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재학생들과 학부모 신청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하여 좋은 추억을 남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통 성년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성년례 프로그램’이 열렸다. ‘성년례 프로그램’은 자를 지어주는 의식인 자관자례와 성년선서, 성인으로서 새길 교훈을 내려주는 의식인 수훈례, 성균관대학교의 고유 의식인 고유례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미라 교수와 이주강 교수는 “성년례를 치른 성균인들이 법적, 사회적 성인으로서 책임감을 제고하고 부모와 자녀 간 상호 존중 덕목을 배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I Love U 인성함양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성균관 동재에서 ‘I See You(가족 얼굴 그리기)’, 수선관 담소헌에서 ‘I Feel You(다례)’, 성균관 명륜당에서의 ‘I Touch You(명상과 체조)’의 세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으며, 세 그룹으로 나누어 돌아가며 프로그램을 즐겼다. 김종석 교수와 이주강 교수가 진행한 ‘I See You 프로그램’에서는 성균인들이 서로 가족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석 교수는 “초상화란 인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표현하는 것만큼 상대방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성격과 내면세계도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의 얼굴을 찬찬히 그려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내면을 함께 들여다보라”고 권유했다.



김미라 교수, 하승연 조교가 진행한 ‘I Feel You 프로그램’에서는 다도 예절을 체험했다. 실습에 앞서, 성년례가 지니는 의미와 관례와 계례의 절차에 대해 알아보는 등 전통 의식과 가족 예절에 대한 이론적 측면을 살펴본 후 실제로 차를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미라 교수는 느림의 미학에 따라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여 인내심을 기르고, 심신의 안정을 나로부터 가족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유은주 교수, 최다은 교수가 진행한 ‘I Touch You 프로그램’에서는 ‘몸과 마음을 돌보기’와 짝 체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륜당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현판을 읽고 해석하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족과의 짝 체조를 통해 소통과 교감의 미덕을 체험했다. 유은주 교수는 관계 속에 존재하는 나에 대한 이해는 올바른 자기 인식의 시작임을 말하며 참여자 학우와 학부모가 서로 간에 건강한 에너지를 주고받도록 독려했다.



지난 프로그램을 돌아보고 서로 축하와 참여 감상을 나누는 ‘우리 가족 행복 담기’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I See You 프로그램’에서 그렸던 가족의 초상화를 발표하고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며 서로를 향한 사랑과 상호 유대감을 더욱 단단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행사 소감 발표와 생일 축하, 결혼기념일 축하, 이천승 성균인성교육센터장의 폐회사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