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광복70주년 기념전<br> ‘잃어버린 시간, 식민지의 삶’

박물관 광복70주년 기념전
‘잃어버린 시간, 식민지의 삶’

  • 332호
  • 기사입력 2015.09.24
  • 편집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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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광복70주년 기념전 ‘잃어버린 시간, 식민지의 삶’展

우리 학교 박물관은 지난 8월 28일부터 광복 70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시간, 식민지의 삶’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실시했다. 본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식민 통치를 당한 35년간(1910~1945)의 민족의 삶의 아픔과 당시 이겨내고자 했던 강인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되돌아보는 일제 35년

1904년 2월 러시아와 전쟁 중이던 일본은 한국 정부를 강압하여 한일의정서를 성립시켜 내정간섭의 발판을 만들고 그 해 8월에는 제 1차 한일협약인 ‘한일외국인고문용빙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게 하여 고문정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식민지화 공작에 들어갔다. 1905년 제 2차 한일협약인 을사조약을 체결하여 이에 따라 1906년 2월 통감부를 설치하면서 실질적 지배를 행하였다. 이 후 1910년 8월 22일 합병조약의 체결을 강행함으로써 일제의 한국식민화 침략은 완성되었다. 일본은 한국병합을 달성한 뒤 종래의 통감부를 폐지하고 보다 강력한 통치기구인 조선총독부를 설치하여 같은 해 10월 1일부터 구체적인 한반도의 경영에 들어갔다.


트릭아트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한 일제강점기의 흔적 엿보기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었다. 전시의 시작부분에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안중근 의사가 되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후반부에는 태극기를 들고 진격하는 민족의 모습을 트릭아트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용수판’은 전통 목상여의 상단 앞뒤에 부착하는 반달 모양의 용머리 장식을 뜻한다. 상서로운 동물인 용이 망자를 좋은 곳으로 안내하고 잡귀를 쫓는 벽사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 가옥 지붕에 용마루를 달 듯 저승으로 가는 마지막 집인 상여에 용수판을 부착하기도 한다. 용수판에는 도깨비가 호랑이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나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용수판에는 도깨비 대신 일본 순사가 들어 있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이 일본에 가진 두려움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8월 28일부터 12월 28일까지 600주년 기념관에서 3개월간 계속된다. 관람시간은 월요일~금요일 10:00~16:00까지이다.



  

취재, 편집 : 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