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회과학대학 전공페어

2015 사회과학대학 전공페어

  • 336호
  • 기사입력 2015.11.23
  • 편집 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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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진입을 앞둔 신입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함사드림은 11월 3일 전공페어를 열었다. 전공페어의 취지와 사회과학대학 소속의 사회학과, 소비자가족학과, 심리학과, 정치외교학과를 알아보자.

어떤 취지로 전공페어를 기획하셨나요?

신입생들은 모두 공통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전공 선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죠. 이는 지금의 선배들도 겪었던 고민이에요. 일회성 전공 설명회에 아쉬움을 갖는 신입생들에게 선배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함사드림과 8개 전공 학생회가 함께 전공페어를 준비했어요. 아쉽게도 경제대학 학생회는 다른 단과대라서 함께 하지 못했지만 경제대학 소속 신입생들도 많이 방문했어요. 활발한 분위기에서 “학과에 들어가도 LC랑 계속 만나나요?“같은 가벼운 질문부터 복수전공, 진로 등 제법 무거운 분야까지 폭넓게 상담이 진행됐어요.

중간고사가 끝나고 급하게 준비해서 기획하기 어려웠지만 학부대학 학사지도실과 성균카운셀링 센터에서 전공적성검사지와 상담을 지원해주었어요. 덕분에 더욱 체계적으로 전공페어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공페어를 통해 미리 후배를 만날 수 있어서 선배들에게도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어요. 함사드림 임기는 곧 끝나지만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학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사회학은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선후배가 수평적인 관계로 지내기 때문에 공부하기도 편한 분위기예요. 특히 다들 공부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아테네 학당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학회가 활발해요. 굵직한 학회로는 신입생들을 위한 ‘패러다임‘,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빨간약‘이 있습니다. 자본론을 여러 관점에서 파악하는 스터디도 있습니다. 이론 중심 혹은 현실 적용으로 나뉘니까 본인이 흥미 있는 분야의 스터디를 하면 돼요. 학번에 관계없이 관심사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 공부하기 때문에 신입생이라도 참여할 수 있어요. 토론하고 함께 학습하는 분위기라서 여러 학우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사회학‘이라는 단어가 붙은 말들이 많아요. 사회학과 관련된 분야가 다양해서 졸업 후 진출범위도 각양각색입니다. 대표적으로 국책연구원, 언론, 기업 홍보 마케팅, 리서치기관이 있어요.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사실들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사회학과로 오세요.

심리학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전공자가 많아서(복수 전공자를 포함해 한 학년이 100명을 넘음) 개인적인 분위기가 약간 있어요. 하지만 수업, 학회 활동을 통해 충분히 친분을 쌓을 수 있답니다. 사회심리학, 인지심리학, 임상심리학 등 여러 심리학 분야의 학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본인에게 맞는 학회를 선택할 수 있어요. 또한 연말 학술발표회에서 연구 실적을 공유하고 ‘Psychology Day'를 통해 교수님과의 간담회, 단합대회, 뒤풀이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1, 2학년은 심리학 연구회에서 심리학을 개괄적으로 배우며 보다 쉽게 심리학에 입문할 수 있어요. 이후 본인의 관심사를 세분화해서 고학년 때 더 깊은 공부를 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은 발달하기 시작한지 100년이 조금 넘은 학문이라서 대부분의 용어가 서양에서 만들어졌어요.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내용을 읽히고 용어를 반복하면 곧 익숙해질 수 있어요. 방대한 양의 연구를 검토할 때는 힘이 들 때도 있어요. 다만 100% 정답이 없기 때문에 답에 대한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는 매력적인 학문입니다. 상담, 인간관계, 사람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심리학과가 가장 최적화된 학과일 것 같네요.

소비자가족학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학과 이름 그대로 소비자와 가족에 대해 공부하는 학과입니다. 가족학에서는 가족의 의미, 가족의 문제, 가족 상담 등을 다뤄요. 소비자학은 소비자 입장, 소비자 보호법 및 정책, 소비자 교육에 대한 학문입니다. 이 외에 공급자 측면에서 바라보는 상품개발, 소비자 니즈 분석, 가계 재무, 재무 설계에 대한 수업도 들을 수 있어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소비자와 공급자 입장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소비자 조사를 할 수 있어요. 이론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심분야를 보다 실용적인 관점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랍니다. 학과 안에서 이뤄지는 프로젝트 수업이라 인맥이 연결된 경우가 많아서 수업 분위기는 호의적이에요. 팀플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활동을 하는 동아리로는 ‘MODA‘가 있어요. 우리학교 소비자가족학과, 기계공학과와 한양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가 협동해 운영하는 동아리예요. 니즈 분석부터 상품개발까지 학생들이 주도하여 공모전에 참여하거나 모델링을 할 수 있어요. MODA 외에도 농구, 축구 동아리가 있어 다른 학과 학우들과 즐겁게 교류할 수 있어요.

졸업 후에는 기업 마케팅, 상품 기획개발, 소비자 CS(소비자를 직접 응대하는 부문), 금융권, 소비자 보호기관, NGO, 가족 상담가 등 여러 진로로 진출할 수 있어요. 특히 요즘은 사원 복지가 강조되다 보니 기업이 가족학 지식을 갖춘 사람을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답니다. 여러 가지 이론을 소비자와 가족에 응용하고 싶은 학우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치외교학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정치외교학과는 개인과 집단이 사회구조 속에서 행하는 행위들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정치학 중심으로 배우고 외교를 배우더라도 정치 내용과 많이 관련지어 배워요. 학자들의 사상, 한국 정치의 역사, 국제정치학 등을 배웁니다. 플라톤의 국가처럼 철학적인 내용도 깊이 다뤄요. 학문 특성상 학우들과 교수님들의 생각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교수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면 학생들이 자유롭게 대답하는 형식이에요. ‘무지자‘라고 교수님과 함께 플라톤, 홉스의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학회도 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서로 다른 관점을 공유하면서 말하는 능력, 생각의 깊이, 비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답니다. 사회현상을 바라볼 때 시야가 넓어졌다고 스스로 느낄 정도로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어요.

또 다른 특징은 다른 학과와 비교했을 때 학회보다는 과목별 스터디가 활발하다는 점입니다. 선배들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신입생들이 전공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신입생을 친절하게 가르쳐주죠. 호의적인 분위기 덕분에 신입생들이 더 열심히 스터디에 참여하기도 해요. 또한 정치외교학과 학생이라면 학교 프로그램과 별도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어요. 법과대학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과 일본의 저명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어요. 이밖에도 독일의 Ludwig Maximillian University와 협력하고 있어서 선발된 학생은 독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답니다.

졸업 후에는 주로 외교원, 외무고시, 법대와 같은 전문 직종으로 많이 진출해요. 이 외에도 대학원, 언론, 정부기관,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답니다. 정치외교학과는 배경지식과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은 공부하기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즐겁게 공부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전공페어는 끝났지만 학과 사무실이나 성균멘토 교수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신입생들이 성공적으로 전공 진입하기를 바란다.

취재, 편집: 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