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예술대학 미술학과<br> 제31회 졸업작품전 서양화전공

2015 예술대학 미술학과
제31회 졸업작품전 서양화전공

  • 336호
  • 기사입력 2015.11.26
  • 편집 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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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 1층 성균갤러리에서 우리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의 서른 한 번째 졸업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서양화 전공 전시는 11월 24일에 끝났지만 동양화 전공 학생들의 전시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된다. 미술학과 졸업작품전은 미술학과 학생들이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발전시켜 온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장이다. 올해 전시에 참여한 서양화 전공 고한별 학우를 인터뷰했다.

졸업작품전은 무슨 전시인가요?

졸업을 앞 둔 서양화 전공 학생들이 자신을 대표하는 작품을 전시한 자리에요. 졸업작품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에서 전시 제목을 정할 때도 있지만 이번 전시는 졸업작품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어요. 전시 주제는 항상 자유 주제이기 떄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어요. 현대미술이기도 해서 회화, 사진, 설치, 이미지 콜라주,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작품들이 나왔어요.

졸업전시는 어떻게 준비하나요?

예비 졸업생들이 1년 동안 졸업작품연구1, 2 수업을 들으며 준비하고 매해 11월에 전시해요. 작품 준비는 대개 수선관 서양화실기실에서 해요. 하지만 큰 작품이나 완성작을 감상할 때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수선관 로비를 이용하고 있어요. 작품 창작부터 설치, 철수까지 모든 과정이 학생들의 손을 거쳐요. 준비위원회가 큰 그림을 그리고 도록제작, 홍보를 담당하고 있어요. 최종적으로 교수님의 조율을 받은 뒤 전시를 열어요.

저는 'Takeout your garden'이라는 캠페인과 로드뷰를 활용한 이미지 콜라주를 준비했어요. 캠페인은 일회용 컵으로 화분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는데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30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해주었어요. 콜라주는 로드뷰 검색을 하던 중 빌라 이름에 붙는 ‘파라다이스’, ‘낙원’ 이라는 단어가 신기해 시작했어요. 그래서 국내에 있는 파라다이스 빌라 사진과 파라다이스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찾아 콜라주하게 됐습니다.

졸업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기계, 설치 분야 학생들은 장비 문제를 겪었어요. 우리학교에 장비실이 있긴 하지만 많이 낙후된 상태에요 레이저 커팅 같은 작업을 교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장비를 지원해주면 좋은 전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교수님과 외부 작가께 단계별 평가를 받는 과정이 복잡해요. 학생이 작품 창작 과정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틈틈이 확인하시거든요. 1년 동안 혼자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작품을 발전시켜야 해요. 세 개의 크리틱과 예심, 본심을 모두 통과해야만 졸업 전시에 작품을 출품하고 졸업을 할 수 있어요. 졸업작품이 졸업논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졸업작품전을 잘 마칠 수 있어서 홀가분하네요.

미술학과 교수와 학우들의 노력이 빛나는 전시였다. 아쉽게도 서양화 전시는 끝났지만 12월 1일까지 동양화 전시가 열린다. 관심 있는 학우들이 많이 방문하길 바란다.

취재, 편집: 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