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봄: 금잔디 문화제를 다녀오다

  • 416호
  • 기사입력 2019.04.11
  • 취재 25기 고병무, 최지원, 홍지은 기자
  • 편집 고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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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 28일 양일간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경영관 앞 금잔디 광장에서 2019 금잔디 개방 문화제 ‘사랑 : 싹이 트다’ 가 열렸다. 이번 금잔디 문화제는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이 준비한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 굿즈, 포토월 , 푸드트럭, 공연, 영화제 등 풍부한 놀거리로 이루어졌다. 총학생회는 이번 금잔디 문화제 동안 돗자리 대여와 금잔디 노트, 벚꽃 포스트잇 등의 굿즈 판매 사업을 진행했다. 경품 추첨 번호가 있는 초대장, 페이스 페인팅 스티커, 막걸리와 숙취해소제 등을 배부했다. ‘학업’을 키워드로 회장단과 대화를 통해 파일과 롯데월드 할인쿠폰을 경품으로 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공연과 버스킹 무대는 라일락 스테이지와 벚꽃 스테이지에서 진행되었다. 라일락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공연으로는 27일에 ‘Spring-cooler’, ‘etzy? etzy’, ‘Jam & Breath’, ‘오빠나빠’의 무대가 있었다. 28일에는 ‘봄 what’, ‘성비불균형’, ‘S-crew’의 공연이 열렸다. 벚꽃 스테이지에서는 27일 ‘하진이’, ‘헤게모니’, ‘SEVERAL’, ‘설탕과 감자’, ‘두드려’, ‘킹고응원단’이 무대를 꾸몄다. 28일에는 ‘네버랜드’, ‘TuNA’, ‘단사취침’, ‘꾼’, ‘JDA’, ‘긱스’의 무대로 금잔디 문화제의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었다.


금잔디 개방 문화제의 또 다른 재미인 먹거리 역시 다양했다. 이틀의 축제기간 동안 학생회관 3층 앞에서 스테이크, 츄러스, 면 요리를 담은 푸드트럭이 운영되었다. 중화요리와 피자 등 배달 음식들이 학생회와 제휴를 맺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제공됐다. 또한 배달 음식을 일괄적으로 받는 장소인 배달 존을 만들어 학생들의 편리성을  더 했다.


문화제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열린 다양한 부스도 학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학생부스로는 ROTC, skkip, 에스엔젤, 청랑, 또바기가 참여했다. 기업부스로 띵이 슬라임, K&G 상상 univ, 굿네이버스, 방그레 일러스트가 참여해 학생들이 축제 기간에 다양한 체험을 할 기회를 제공했다. 청랑 부스에서 운영하는 명륜이&율전이 인형 탈들이 축제 기간 내내 돌아다녔다. 또바기 부스에서는 자체제작 굿즈를 판매하는 동시에 게임을 통해 무료로 굿즈를 배부해 학생들에게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했다.


낮동안 다양한 부스체험과 먹거리를 즐겼다면 저녁에는 영화제로 볼거리를 즐겼다. 축제 첫날인 27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2012년 구파도 감독의 데뷔작이자 대만의 청춘 로맨스 영화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상영되었다.  28일 목요일에는 같은 시간에 대학 새내기들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용주 감독의 2012년 작품 ‘건축학개론’이 상영되면서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학생회에서는 돗자리와 에어베드를 제공해 영화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고, 팝콘도 나눠주어 오감이 즐거운 축제가 되었다. 


누구보다 이번 금잔디 문화제 준비에 힘쓴 총학생회와 첫 금잔디 문화제에 참여한 19학번 새내기를 만나 소감을 물어봤다.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의 문화기획국장 장성일(사회학 15)과 문화기획국원 김나연(글로벌리더학부 17)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축제 컨셉은 무엇인가요.

장성일:이번 축제는 봄을 맞아 설렘과 풋풋한 감정을 살리고 싶어서 ‘사랑: 싹이 트다’ 를 메인 축제 문구로 잡았습니다. 축제의 대표 색깔은 새내기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저희 총학생회의 옷 색깔처럼 핑크로 잡았습니다

김나연: 컨텐츠도 축제 컨셉에 맞추어서 슬라임, 일러스트 등 말랑말랑한 거로 준비했습니다.


Q. 부스들 역시 축제 컨셉에 맞춰 준비하신 건가요?

장성일: 네, 영화 또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건축학개론’ 과 같이 축제 주제에 맞게 선정했습니다.

김나연: 그리고 한국적인 느낌도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Perfect Day’처럼 축제문구를 영어로 쓰는 문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랑: 싹이 트다’ 와 같이 우리말을 사용해서 정했습니다. 영화 ‘라라랜드’와 같이 외국적인 로맨스 영화도 좋지만,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한국 로맨스 영화를 상영할 예정입니다.


Q. 작년 컨셉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김나연: 올해는 주된 컬러와 느낌이 분홍이라면 작년에는 초록색이었습니다.

장성일: 작년에는 축제 문구를 ‘Perfect Day’라고 선정했고 싱그럽고 푸릇푸릇한 느낌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느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Q.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장성일: 기획하는데 컨셉 주제를 구체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설렘이라는 느낌은 포괄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이잖아요. 그 느낌을 어떻게 살릴지, 어떤 부스를 운영할 지, 어떻게 사람들이 올해의 축제를 기억하게 만들지 생각해내는 데에 많은 공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Q. 오늘 준비한 프로그램 중에 기대되는 것이 있으신가요?

장성일: Geeks 공연이 가장 기대 됩니다.

김나연: 연예인 공연 외에도 동아리 공연도 기대됩니다. 저희가 오디션을 통해 실력이 매우 좋은 동아리를 뽑았지만, 뒤에 연예인 공연이 있다 보니 동아리 공연 관객 호응이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동아리 무대를 보니까 동아리 공연들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습니다. 어제 일을 하면서 눈길이 계속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동아리 공연을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장성일: 저희가 올해 첫 행사로 금잔디 문화제를 시작했습니다. 첫째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매우 쌀쌀했는데도 불구하고 학우들이 많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심지어 영화도 같이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대동제, 국토대장정 등 여러 가지 행사들이 남아있습니다. 끝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김나연: 축제를 준비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고 갈등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우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니까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느낌이었고 행복했습니다. 저도 학우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안전하고 즐겁게 다들 축제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축제들도 ‘이번에 금잔디 축제가 좋았으니까 다른 축제들도 재미있겠지?“하며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현상(사회과학계열 19) 학우는 이틀동안 축제에 참여했다. 선배와 LC친구와 참여한 축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자유롭고 사람들과 어울릴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며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날씨까지 좋아서 축제를 즐길수 있었다고 했다. "Geeks 공연이 가장 기대 됩니다.  오늘 자리 1열 차지했는데 12시에 저희 LC 피어리더님이 돗자리를 세팅해주셨어요." 유 학우는 손병호 게임을 선배, 친구들과 할 생각이라며 다른 학우들에게도 금잔디 문화제를 즐기라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