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반려동물 맞춤 영양사 ‘라이펫’
김광현, 고형주 학우

  • 471호
  • 기사입력 2021.07.22
  • 취재 27기 전지우, 박정원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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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가 도래했다. 인간의 가족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 이른바 ‘펫코노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의 수명과 건강에 직결된 서비스들은 반려인의 최대 관심사다. 반려동물 맞춤 헬스 케어 서비스 ‘라이펫’은 이러한 사업의 일종이다. 김광현(경영학과 14), 고형주(경영학과 14) 학우는 온라인 문진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에게 맞춤 영양제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라이펫을 개발했다. 이들은 작년 10월 창업 이후 6개월 만에 2억 원 이상을 지원받았으며, 라이펫은 8월에 공식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주목할 점은 라이펫이 AI를 활용하여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비대면 AI 문진과 그 알고리즘에 따른 헬스 케어 콘텐츠는 건국대학교 수의내과학과 석사 박주용 수의사가 실제 진료 과정을 반영해 설계했다. 영양제를 구입하고자 하는 반려인들은 먼저 사이트에 방문하여 27~29개의 설문에 응답해야 한다. 설문은 반려동물의 품종, 나이, 체형, 몸무게 등 기본 건강 정보 그리고 질병군별 전조 증상, 복용 중인 약이나 영양제, 라이프 스타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설문이 끝나면 알고리즘이 문진 결과에 간, 신장, 치아, 뼈/관절, 위/장, 눈, 심장, 행동, 면역력, 피부/모질 총 10가지 질병군의 위험도를 계산하고 이를 양호-경고-위험 단계로 알려준다. 결과 페이지에서는 위험 질병군에 관한 설명과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 헬스 케어 콘텐츠도 제공한다. 문진 결과를 바탕으로 20가지 영양성분을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합한 PB 영양제 키트(포베스트)를 구독할 수 있다.


라이펫은 향후 비대면 AI 문진을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반려견의 70% 이상이 겪는다는 ‘슬개골 탈구’에 대해선 그 위험도를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 중이다. 반려동물의 ‘Q-angle’(quadriceps angle: 전상장골극에서 무릎의 슬개골 중앙을 연결한 선과 슬개골 중앙에서 무릎 앞 튀어나온 경골결절을 연결한 선 사이의 각도)에 대해 학습한 AI가 반려동물의 사진을 통해 슬개골 탈구 위험도를 진단하는 것이다. 슬개골 탈구는 강아지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맨눈으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추후 큰 수술을 필요로 하는 질환이라 AI 문진을 통한 선제 조치가 더욱 의미 있다. 김광현, 고형주 학우는 이러한 문진 서비스로 축적한 반려동물 헬스 케어 빅데이터를 통해 펫테크(Pet-tech)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광현, 고형주 학우를 만나 라이펫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라이펫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김광현: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14학번이자, 십일리터의 대표 김광현입니다. 현재는 비대면 문진 기반 반려동물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 라이펫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라이펫은 반려동물 건강 지식이 부족한 ‘초보 반려인’들을 위한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입니다. 문진 사이트에 접속해 품종, 전조 증상, 라이프스타일 등을 입력하면 내 반려동물이 어느 곳이 취약하고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맞춤 헬스케어 콘텐츠와 영양제 키트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고형주: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14학번, 십일리터의 PO 고형주입니다. 본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라이펫 하루트릿’이라는 제품이 출시됐고 관절•치아•위장의 3가지 종류의 제품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 중입니다. 곧 출시될 포베스트는 총 10가지 샘플을 받아 놓았고 제품도 머지않아 생산될 예정입니다.


Q. 창업을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형주: 저는 원래 대기업 취업을 생각 했던 취준생이었어요. 다양한 중견, 대기업들을 지원하고 면접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하면서 ‘스타트업에 있는 사람들은 성장에 대한 욕구가 크다.’라는 것을 느꼈고, 내가 대기업에서는 갖지 못할 것을 스타트업에서는 가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새롭게 무언가를 시도해보려는 찰나에, 같은 경영학과 10반 친구였던 김광현 대표가 사업을 일구는 것을 보면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대기업을 준비해본 입장에서 사람들이 ‘안정이냐, 도전이냐’ 라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트업을 통해서 둘 다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비전이 있는 회사라면 성장이 곧 안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계기가 있다면, 누구나 스타트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광현: 제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취미가 없다’거든요. 행복에 대한 역치값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실 어떤 일에도 쉽게 흥미나 재미를 못 붙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오랜 시간 동안 많이 했습니다. 창업을 선택하기 전, 대기업 인하우스 광고대행사, 에듀테크 플랫폼 중견기업, AI 데이터셋 구축 스타트업 등 다양한 규모의 조직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고요. 그 과정에서 내린 결론은 ‘일에 대한 주인의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일이니까 야근을 해도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몰입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창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Q. 창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김광현: 1년 전까지만 해도 전 여러분들과 똑같이 줌으로 강의를 듣는 대학생이었습니다. 창업은 커녕 조직 생활도 오래해보지 않은 터라 모든 과정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사업계획서와 IR덱을 작성하는 것부터 제품을 설계하고, 만들어줄 공장을 찾아다니고, 하다못해 4대 보험료와 세금 납부하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점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내가 계획했던 대로, 내 전략대로 모든 것이 흘러가지 않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제품 론칭일을 정해놓고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장에서 전화가 와 원료 수급이 어렵다고 한다든지, 정부지원사업금 서류가 미비해 지출이 제때 안된다든지 하는 일이 허다하거든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너무 많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극복 방법은 오히려 단순한 것 같아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즐겁게 일하자!'라는 마인드셋을 장착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함께 이겨낼 동료를 모으는 것. 이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고형주: 중간부터 합류하며 제가 느낀 것은 스타트업은 성장을 많이 할 수 있는 공간임과 동시에 그만큼 많은 인풋이 들어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마케터면 대기업의 경우 브랜드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지만, 실제로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그 모든 것들을 스스로 다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압박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것을 바꿔 생각하면 그만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트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같이 극복해 나간다는 것 같아요. 어려운 난관이 왔을 때 질문할 사수가 없는 것이  힘든 점입니다. 구글링이나 인터넷 강의 등 같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 배워나가는 것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Q. 라이펫 서비스를 론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광현: 2017년 여름 길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반려인이 되는 것이 좋지만, 저처럼 우연히 또 갑작스럽게 반려인이 되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습니다. 반려동물 헬스 케어 시장은 본질적으로 정보 비대칭 시장입니다.  일부 전문 인력과 제품, 서비스에 의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쉽고 일상적인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에 주목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초보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저희는 그 답이 ‘맞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려동물은 크기도 체형도 나이도 다 다릅니다. 심지어 품종에 따라 선천적으로 건강 특성도 구분되죠. 문득 ‘저렇게 다른데 왜 영양제는 고민 없이 먹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강아지‧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맞춤형으로 진단받고 그에 딱 맞는 건강 정보를 제공받고 영양제를 추천‧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고형주: 저희의 임무이자 사명이 ‘One more year with you.’입니다. 반려인들 입장에서는 건강수명을 항상 생각 하게 되는데, 10년 정도가 지나면 반려동물들은 노화가 와서 건강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많이 아플 것을 알지만 1년이라도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저희 회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경영학과 동기이자 우리학교 마케팅학회원과 함께 창업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것이 라이펫 서비스를 런칭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고형주: 저는 마술피리 학회의 22기 학회장이었고 제 옆의 김광현 대표는 28기로 들어와 대외협력팀장까지 했습니다. 마술피리 학회는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할 전문 인력인 ‘마피인’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케팅학회에서는  다양한 것을 배웁니다. 핵심적인 것은 ‘Unique selling point’를 찾는 역량을 기른다고 생각 하면 됩니다. 우리는 각자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 있고 기업 역시 각자가 가진 특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어필해야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학회가 마술피리입니다. 저희는 많은 전략기획서들을 작성했고, 전략적 사고방식이 십일리터의 라이펫 서비스를 론칭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다른 스타트업에서도 일 해봤지만, 소비자 중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려고 하거든요. 직관과 감에 의존한 접근은 부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실제로 186명 정도의 모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도출된 ‘Marketing Insight’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마술피리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김광현: 고형주 PO님은 십일리터의 코파운더이자 경영학과 10반 동기이자 마케팅학회 마술피리 선배님이기도 합니다. 학회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마술피리에서는 광고든 캠페인이든 신제품이든 ‘기획’에 대한 역량을 키우는 활동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실제 기업과 협업하며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SKT와 KT의 신서비스를 기획하면서 모바일 서비스의 UI, UX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풀무원식품과의 산학협력에서는 식품 개발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요. 당연히 해당 경험이 라이펫 서비스와 제품을 론칭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선배님께서는 창업을 추천하시는지, 만약 창업을 한다면 어떤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김광현: 창업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시작이 막연히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를 축적하고 싶다, 멋있다’ 이 정도의 환상이라면 현실에 부딪히면서 더 크게 좌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 제품과 서비스, 솔루션으로 누군가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창업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업에 대해 어느 정도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끈기 있게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창업을 하는 데 필요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 해요. 주변의 성공한 대표님들을 보면 어느 정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표 지향적이고, 실패에 대한 회복이 빠르며, 성실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배워가고 있는 가치들입니다.


고형주: 저는 창업에 어울리는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명령 받는 것, 그리고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까지 창업을 강요해서는 안 되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창업을 해도 되는 사람들은 ‘내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커질 확률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고 하면 주식 같은 수단이 더 빠를 수 있겠죠. 하지만 내가 세상에 메시지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창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돈이 확보된 상황에서 창업을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생각하는 게 스타트업의 사고방식과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밥, 커피 조금 덜 먹으면 창업에 필요한 돈을 모을 수 있거든요. 그 돈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만약 시장성이 좋다면 뛰어드는 거죠. 우선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그 다음에 포기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라이펫 서비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이고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김광현: 저희가 사업을 구상할 때 많이 한 고민이 ‘제품이나 브랜딩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데이터를 축적하고 사람을 모으는 플랫폼 방향으로 갈 것인가.’ 였어요. 수많은 회의와 의견을 들은 뒤, 기존의 제품 위주의 기업이 아니라 서비스와 콘텐츠 중심의 회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라이펫의 문진 서비스를 통해서 줄 수 있는 가치는 ‘맞춤’에 있고 이를 통해 제품과 콘텐츠를 모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진 서비스라는 역량을 토대로 제품뿐만 아니라 콘텐츠까지 맞춤으로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자 하는 게 정성적인 목표입니다. 정량적인 목표를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는 5년 내로 기업 가치 1000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형주: 비유적으로 목표를 제시하자면, 라이펫이 추구하는 것은 ‘모바일 주치의’ 입니다. 주치의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의사와 다르잖아요. 많은 반려인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계실텐데, 저희 서비스를 통해서 맞춤 정보를 얻고 조금이라도 더 반려동물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촉매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응원과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광현: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특히 20학번부터는 COVID-19 사태 때문에 더욱 대학교 생활을 즐기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히려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것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도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정도로 아직 성공하지 않았기에 조금 쑥스럽지만, 학생 창업으로 출발한 만큼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후배님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창업을 시작해라”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창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인적 네트워크입니다. 저는 다른 학교에 비해 우리 학교 창업 네트워크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균관대학교 창업 오픈채팅방도 만들었고 감사하게도 황인범 와디즈 CSO님 등 여러 뛰어난 선배님들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나중에는 성균관대학교 창업 생태계를 끈끈하게 이끌어 나갔으면 합니다.


고형주: 저는 학교생활을 하며 만나는 다양한 학생들 중 학점이 잘 안 나오고 방황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학점과 같은 요소들이 자신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펙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펙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자아실현이 되는 과정에서 인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학점이나 스펙은 자아실현의 도구가 아니라 남에게 보여지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알아가는 4년의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