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대학원 학생성공스토리 특강
화학과 배한용 교수

  • 488호
  • 기사입력 2022.04.04
  • 취재 이채은, 전우진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4380

지난 3월 25일, 자연과학캠퍼스 제2공학관에서 제6회 대학원 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이 진행되었다. 본교 화학과 배한용 교수가 ‘박사학위 취득, 그 후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배한용 교수는 본교 화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물을 이용한 촉매 반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나,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 진로선택

배한용 교수는 대학교 1,2학년동안 진로선택에 있어 큰 어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3학년 당시 Benjamin List 교수님의 대학원 세미나를 통해 학부연구생으로의 진로방향을 정하게 되었으며 “Organocatalysis”라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흥미를 느껴 당대 최고의 “Organocatalysis” 연구기관인 SKKU CHEM에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에 배한용 교수는 학부생이더라도 적극적으로 대학원 세미나에 참여하며 ‘자신의 흥미와 관련된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추천했다.



◈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 좋은 SCI급 논문

배한용 교수는 양보다 질에 집중한 학술지 논문을 출판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다다익선의 태도로 ‘좋은 질’의 논문을 많이 출판하는 것이 박사학위 논문 완성에 도움이 된다고 첨언했다


- 가능한 많은 특허

배한용 교수는 좋은 연구와 좋은 SCI PAPER를 쓰게 되면 특허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자연히 많이 생기므로, 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특허는 출원 후 심사를 거쳐 등록이 되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가능한 많은 특허를 등록하는 것이 학부 연구생 과정 뿐 아니라 박사과정 이후에도 다방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국내 및 해외 학회 활동

배한용 교수는 국내, 해외 학회에서 다른 과학자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할 것을 추천했다.  학회 및 연구소에서 공동 연구자를 좋은 친구로 만들어야 하며, 가능한 한 인맥을 넓히고 다양한 과학자들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배한용 교수 본인이 독일의 ‘테크니션’ 프로그램에서 높은 연령대의 교수들과도 연구 협업을 통해 많은 경험을 얻었기에 학부 연구생으로서 다양한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추천했다.


- 학문 후속세대로서의 진로 결정

배한용 교수는 가능하면 해외 post-doctor과정을 경험해 보기를 추천했다. 해외 post-doctor 과정에서 대단한 성과를 내지 못해도 그 경험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을 통해 이력서를 매력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력서에는 연구원 경험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잘 보여줘’야 한다. 고로 학문후속세대로서 연구원의 진로를 선택함으로써 문서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이력서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박사, post-doctor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멘탈과 체력 관리

어떤 박사, 그리고 post-doctor가 될 것인가. 배한용 교수는 박사학위 취득 자체는 어렵지 않은 일이며, ‘어떤 학위를 완성할 것인지, 어떤 박사가 될 것인지’를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post-doctor과정 이후 직업인, 혹은 연구 책임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멘탈과 체력 관리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배한용 교수가 ‘좋은 박사’를 위해 거듭 강조했던 부분은 멘탈과 체력 관리다. 배한용 교수는 독일 ‘테크니션’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연구원들과 많은 인간적 교류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동 연구자를 좋은 친구로 만드는 것은 이후 진로 계획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령 대학 임용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주변 연구원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선의의 경쟁자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교수임용 준비과정

배한용 교수는 post-doctor를 시작함과 동시에 미리 교수임용 준비를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교수 임용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자료 4가지를 정리해 전달했다. CV (이력서), Letter, Publication List (High quality papers), WRITING (Research Statement, Teaching Philosophy) 이 그것이다. 그 중 Letter는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편지로써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 본인의 영어능력을 어필해야 하며, 자신이 어떠한 연유로 교수직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세부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Publication List는 최근 3년, 혹은 5년간 자신이 작성한 좋은 논문들이다. 배한용 교수는 High quality papers를 많이 제출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Writing에는 본인이 이때까지 진행한 연구들 및 향후 연구계획이 포함되어야 하며, 이때 작성한 Research Statement는 과제 제안서로 연결되어 향후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었을 때 가장 처음 하게 될 연구이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Writing에서 Teaching Philosophy를 작성함으로써 후학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와 같은 인성측면이 교수 임용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임을 밝혔다.


◈ 마무리

배한용 교수는 <post – doctor 마지막 선수 생활을 즐기세요!> 라는 주제와 함께 강연을 마무리했다. 배한용 교수는 post -doctor를 코치이자 감독역할을 수행하는 직업인으로 나아가기 전 마지막 선수의 자리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한용 교수는 이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송충의 교수님과 Benjamin List 교수님 그리고 현재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 질의응답

Q1. 국내 박사로서 교수 임용에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결론적으로 국내 박사로서 어려움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시대가 바뀐 현재에는 국내, 해외가 중요하지 않다. 어떤 연구를 했는지, 어떤 연구 역량을 앞으로 보여줄 수 있을 지가 중요하지 국내 박사로서의 패널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Q2. 박사학위 취득 시기에 연구 실적은 어느 정도여야 하며, 어떤 역량이 요구되나요?

연구실적은 분야마다 필요한 정도가 다르기에, 어느 수준이라고 단정은 어려우나, 3~4편 정도가 화학 관련 분야에서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연구의 양보다 연구의 질, 연구자로서의 개개인의 연구 역량이 더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Q3. 독일의 근무 환경은 미국, 한국의 연구실과 어떻게 다른가요?

독일은 과학 선진국이며, 한국과 가장 차이를 보인 것은 safety ,안전 관련 규정이었다. 그러나 배한용 교수 본인은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균관대학교 연구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며, 대한민국도 과학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안전 문제에 관해서 상대적으로 독일이 까다롭고 밤 늦게 일하는 것에 대한 규정, 혼자 일하는 것에 대한 regulation이 독일이 엄격하다.


Q4. 박사 후 경력이나 임용에 나이가 얼마나 중요한가요?

일률적으로 나이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이가 조금 있다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경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직접 부딪히며 도전하는 것이 후회되지 않는 길임을 강조했다. SCI급의 논문 다수와 연구자로서의 역량만 갖추어 진다면 나이 및 시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제6회를 맞이한 대학원 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은 교내 ‘학생성공센터’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청된 연사가 대학원생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학생성공센터에서는 학생성공스토리 특강 이외에도 학생들의 향후 진로와 미래에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맡고 있다. 대학원생들을 위한 맞춤형 상담도 그중 하나다.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을 위한 도움을 얻고자 하는 학생은 교수와 이메일 및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학생성공센터에서는 대학원생활에서 겪은 다양한 성장 스토리를 대상으로 한 성장 스토리 공모전도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학생성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