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대학원 학생성공스토리 특강
대학원 오고 싶니? 너도 할 수 있어

  • 491호
  • 기사입력 2022.05.16
  • 취재 28기 송유진 윤지민 이채은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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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일(화)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경영관에서 주지연 원우의 제7회 대학원 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이 진행되었다. 본교 디지털 포렌식 석사과정 3기에 있는 주지연 원우는 ‘디지털 포렌식 학도의 특별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쳐 나갔다. 이번 특강에선 디지털 포렌식의 소개와 더불어, 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계기와 함께 입학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알차게 대학원 생활을 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주지연 학도는 “그 방에 들어간 이상 너네 모두는 살인자다”라는 N번방에 대한 문구를 보고 대학원에 입학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어린 일반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하여 해외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유하고 판매한 사건이다. 텔레그램 앱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기록을 쉽게 지울 수 있기에 매번 수사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곤 했다. 그는 체포가 어렵고 피해자들은 아픔을 호소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주지연 학도는 피해자 보호에 힘쓰고자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입사하여 각종 SNS 영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성 착취 영상을 추적하고, 법률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처음 진흥원에 입사할 당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의뢰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법의 공백, 기술의 한계, 스스로의 무력함을 느끼며 ’골든타임’이 디지털 성범죄와 같은 곳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적시에 온라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포렌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포렌식은 디지털 기기 내 데이터 수집 추출 등을 통해 범죄의 단서와 증거를 찾아내는 과학수사기법이다. 디지털 성범죄와 같은 불법 촬영물의 경우에는, 증거를 삭제하거나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털 포렌식을 사용하여 옮기거나 삭제한 파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복원 또한 가능하다고 한다. 획득한 증거를 법원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변경 또는 훼손이 없어야 하며, 수사관과 도구의 신뢰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주지연 학도는 날로 발전하는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 과학수사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법대 출신의 컴퓨터를 잘 모르는 문과생이었기에 디지털 포렌식이라는 전공이 생소했다고 말했다. 생소한 전공과 과목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해 주지연 학도는 성균관대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을 강조했다. 대학원에서 진행하는 1년에 두 차례의 진학 설명회와 학과별 설명회를 통해 교수님과 학과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고, 대학원 한마당을 통하여 교수님과 일대일로 진학 상담을 할 수 있다. 올해 대학원 모집요강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메타버스로 진행하였고, 이것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연구실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연구실 업무 관련 정보를 찾았고, 뉴스레터 편집과 학술대회 참가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주지연 학도 연구에 지원가능한 날짜 공고가 떴을 때, 바로 지원하여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등 홈페이지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균관’이라는 곳에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탐색하고자 도서관으로 달려갔다고 그는 말했다. 인문캠에는 중앙학술정보관과 법학도서관이 있다. 인문캠과 자연캠, 캠퍼스간의 도서대출이 가능하고 타 기관 도서대출이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뽑았다. 중앙 학술 정보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논문 작성 교육 프로그램, 공간 대여 시스템 등을 열심히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연 학도는 도전학기에 참여해서 진로적성검사와 멘토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자신보다 먼저 학자의 길을 걸은 선배와 교수들이 ‘알쓸학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연구와 논문 작성 경험을 공유해 주었다고 한다. 선후배나 교수님에게 물어보기 어려운 부분은 ‘교육개발센터’에 찾아가서 상담했다. 교육개발센터에서는 논문읽기와 심층학습의 방법부터 주제 선정까지 다양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가 생각하는 대학원과 대학교의 다른 점은 더욱 중요해진 ‘시간관리’다. 시간관리와 목표설정에 관해서 받은 조언을 바탕으로, 대학원 한 학기당 논문 하나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연 학도는 학생 인재 개발팀에서 주최하는 주요 기업 기관 채용 공고를 볼 것을 추천했다. 다양한 취업 관련 교육도 학생 인재 개발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온라인 멘토링이나 AI 취업 열량 조사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취업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대학원이라고 하면 ‘도비는 자유예요’ 라는 사진이 뜨며, 대학원생 하면 수동적인 존재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 주지연 학도는 실제 대학원 진학 이후, 대학원생이 본인의 학문적 지향을 논문과 연구로 밝히는 주체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대학원생으로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선행연구에는 무엇이 있으며 자신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능동적 주체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지연 학도는 관심 분야인 디지털 포렌식에 관한 모든 자료를 찾아본 후 6월에 열렸던 학술 대회에 나갔다. 교수님과 동기들의 도움으로 해당 논문을 작성했고, 이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후 피드백을 토대로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 허용 범위 및 시스템 구축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했다고 말했다. 오늘(5월 3일) 기준으로 450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고, DBpia 기준 학술저널 탑 10퍼센트에 선정되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에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논문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논문은 2학기 때 공동으로 작성한 논문이다. 법학과 기술의 융합으로 주제를 선정했고, 이 논문으로 2021년 한국 디지털포렌식 학술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말했다. 현재 3학기에는 영어로 SCI 급이 되는 논문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7회 아시아 퍼시픽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서 영어 공부를 하며 논문 투고를 노리고 있다고 한다.


주지연 학도는 논문과 더불어 연구 과제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연구 제안서를 작성하여 연구 과제가 선정되고 중간보고를 거쳐 연구를 마감하는 것이 절차라고 한다. 그는 연구가 논문보다 재밌는 이유를 타학교, 타기관과의 공동 연구일 경우, 다른 사람과의 만남으로 자신의 시야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뽑았다. 과거에는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자문 등의 활동을 했고 지금은 AI 및 디바이스 복호화 관련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연 학도는 현재 3학기로 석사 학위 SCI급 논문을 준비 중이며, 향후에는 인터폴과 같은 국제기구 파견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공부가 있다면 ‘끌려가는 연구’에서 벗어나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대학원 진학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좁은 방에서만 생활하던 해리포터가 호그와트 입학원서를 받은 날처럼, 즐거운 대학원 생활을 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Q1. 범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디지털 포렌식을 사용한다고 하셨는데요, 데이터가 사건해결에 어떤 도움을 주나요?


-불법 촬영물 같은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삭제할 시, 즉 범인이 증거를 없앨 시, 사진을 복구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서 범죄 사실 입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Q2 과학수사학과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우리 성균관 대학교를 기준으로 하면, 과학수사학과는 디지털 포렌식 전공과 바이오 포렌식 전공으로 나뉜다. 디지털 포렌식 전공에는 컴퓨터 관련이나 법학 공부를 한 학우들이 많고, 이 전공들이 우선시되는 편이다. 하지만 굳이 이 전공이 아니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큰 제약은 없을 것이다. 특별한 활동과 서류를 요구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Q3 과학수사학과 졸업생들은 주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나요?


과학수사학과의 디지털 포렌식 전공의 경우, 졸업생들은 검찰이나 경찰은 물론 병무청 등에서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으로 많이 활동하고, 연구 기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Q4 학술지 투고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팁은 내게도 어렵다 (웃음). 주제가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참신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전에 있던 논문과 어떻게 차별화를 해서 쓸 것인지가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Q5 논문 게재와 논문 학회 발표를 동일하게 보나요? 학회 발표를 많이 할 경우 BK 장학금 혜택 선정 기준은 얼마나 충족할 수 있나요?

논문 게재와 논문 학회 발표를 동일하게 보지 않는다. 다만 논문 학회 발표를 한 후에 논문을 게재하는 경우에는, 초본을 수정하여 게재해야 자기 논문 표절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학회 발표와 BK 장학금의 관련성은 학과마다 다르니 학과 내 정보를 참고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