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학생성공스토리 특강
이나영 학우의 즐거움을 디자인하자!

  • 492호
  • 기사입력 2022.05.30
  • 취재 28기 백은지 성서현 유영서 이윤서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4428

지난 5월 10일(화)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경영관에서 제23회 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이 열렸다. 이번 특강의 연사 이나영(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 전공 20) 학우는 ‘즐거움을 디자인하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디자인 학도의 도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예술대학 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의 연사를 맡아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주저하기 보다 즐거움을 쫓아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디자인 학과 전공 선택과 그 이유


이나영 학우는 일찍이 미술에 흥미를 느껴 방 벽에 그림을 그리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예술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미술과 공부를 병행해야 해서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고등학교에 입학 후에 대학교에서 디자인과를 전공하고 싶다는 결심이 서서 이를 목표로 공부와 미술을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림은 열심히 그렸지만 공부 면에서 간절하지 못했던 현역을 거쳤다. 성적은 올랐지만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고 재수를 지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삼수 끝에 성균관대학교 입학했다.


- 대학교 입학 후 고민과 생각


대학교 입학 후 삼수생으로서 시작이 늦었다는 생각에 조급함이 들었다. ‘어떤 분야로 가야 되지?’라는 고민과 동시에 무엇을 하고 싶어도 경험이 부족한 탓에 막연한 느낌이 들어 대학생 때 여러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코로나 학번임에도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고 관심 있는 분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 자기주도적 학교생활, 다양한 경험


첫 번째 경험은 대학생 연합 광고 동아리 ‘온애드’ 26기 디자인팀 활동이었다. 기획 회의와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기획에도 흥미를 느꼈으며 광고 공모전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한다. 끝으로 연합 동아리 활동은 다른 학교, 학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을 기회임을 강조하며 참여해볼 것을 조언했다.


이나영 학우는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 ‘루이우이’와 액세서리 브랜드 ‘앵브록스’의 인턴으로 일해 본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나영 학우는 인턴 과정 동안 신상 가방 디자인 회의, 가방 제작, 컨셉 기획, 배송 관리 등에 참여하며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의 대표를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나영 학우는 규모가 작은 회사라도 인턴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학우는 ‘CODIME’라는 코디 시각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팀에 합류했다. 개발팀으로 활동하며 실제로 하나의 앱을 만드는 데에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됐고, 앱 개발 과정에서 자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부분조차도 정확한 근거를 토대로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신의 디자인을 설득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경험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나영 학우는 대학 연합 전시회 ‘옥타린’ 학생 대표를 맡아 전시회 디스플레이, 참여자 관리 등의 일을 했다. 전시회를 장기간 준비하고, 가장 해보고 싶었던 전시를 하며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학 연합 전시회는 이나영 학우에게 타 학교 학생들의 작품도 보고 대화도 나눌 좋은 기회였다고 한다. 학교 과제만 하다 보면 번아웃이 올 때가 있기 때문에 과제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나영 학우는 성균관대학교의 다이어리 굿즈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나영 학우는 이 공모전이 공개 투표로 진행되고, 디자인 학과가 아닌 다른 학생들이 투표한다는 점에서 더 끌렸다고 이야기했다. 이나영 학우는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디자인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밝히며 자신의 창작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즐거움을 쫓자


이나영 학우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즐거움을 좇자’라고 말했다. “내가 지금 한 일이 인생의 어떤 점을 찍는 것이라고 한다면, 미래에 그것들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후에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점들은 이미 연결되어 있었다.”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하며 결코 헛된 경험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장래를 구체화하고 다양한 배움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기에 다른 학우들도 조금이라도 끌리는 분야가 있다면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다.


◎ 질의응답


Q1. 디자이너로서 개인의 취향과 소비자의 니즈가 대치될 때가 있었나요?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많이 부딪혔던 문제다. 우선은 나의 디자인을 설명하고 왜 이러한 방식으로 디자인했는지 최대한 설득한다. 그런데도 의견이 대립한다면 두 가지 의견의 절충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Q2. 다양한 활동들을 그저 지나가는 일이 아닌, 자신의 중요한 자산으로 만들어내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사소한 활동을 하더라도 이를 계속 곱씹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지 모두 기록함으로써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Q3.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나요?

-타 학과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속해 있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시각을 넓히는 것이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Q4. 좋아하는 일을 아직 찾지 못한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전공과 상관없이 자신이 조금이나마 끌리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관련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면, 가장 싫어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것을 배제한 다른 일들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