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 노벨상 후보 후원금’ 수상자
경제학과 류두진 교수

  • 420호
  • 기사입력 2019.05.27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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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창회가 우리 학교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기원하며 10억 원이 넘는 “성균 노벨기금”을 조성했다. 성균 노벨상 후보 후원회는 올해 인문사회계열 수상자로 경제학과 류두진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류두진 교수는 Clarivate Analytics가 발표한 Business/Finance 분야 연구 영향력(JCR 피인용지수 기준)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Eugene Fama와 재무금융 분야 석학인 Kenneth French와 견줄만한 수준이며, 순위권 내 유일한 한국인이다. 류 교수는 현재까지 90편의 SSCI 논문을 작성했으며, 피인용지수는 1,700회를 기록하고 있다. 박사학위 취득 후 2009년에 국민연금공단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연금•투자의 다양한 이슈를 살펴보았고, 2010년 한국외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2011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를 거쳐 2014년에 우리 학교 경제학과에 정년보장 교수로 스카우트 되었다.


☞ 성균 노벨상 후보 후원상을 받은 소감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석학인 이공계열의 박남규 교수님, 이영희 교수님과 함께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 자연과학과 공학분야는 세계표준에 이미 안착해 있고, 연구성과는 노벨상에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美•英 중심의 경제학/Finance 분야는 아직은 노벨상 수준과는 거리가 있고, 저 또한 갈 길이 먼 젊은 학자지만, 계속해서 연구성과를 내라는 격려의 의미로 상을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연구 분야는?


주요 연구 분야는 금융시장 투자자의 실시간 호가 주문 및 체결행태를 이론적으로 모형화 하고,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금융시장 미시구조(Market Microstructure)’ 연구입니다. 이러한 연구는 현실과 동떨어진 고전적인 경제학 연구와는 달리, ‘어떤 유형의 투자자가 시장유동성을 공급하는가?’, ‘정보우위를 갖고 있는 거래자의 비중과 역할은 어떠한가?’, ‘금융시장규제 및 정부 정책이 시장의 특성 및 투자자의 거래행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외국인 투자자는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부를 착취하고 있는가?’, ‘거래행태를 통한 분석으로 판단할 때, 투자자의 불법행위는 없었는가?’와 같은 학술 및 정책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이슈인 핀테크, 블록체인,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금융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고 융합금융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어떤 교수 및 연구자가 되고 싶은가?


함께 수상한 박남규 교수님과 이영희 교수님께 박사학위를 받은 많은 제자 분들이 우리 학교를 비롯해 국내외 명문대학 교수로 임용되어 활발한 후속연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가 드문 저희 경제학과와 비교하면 부럽기도 하고 큰 자극도 됩니다. 제가 고생해서 배운 연구노하우를 많은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재무금융 분야의 새로운 이슈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며 수준 높은 연구성과를 창출하여 학계로 진출시키고 싶습니다(류 교수의 첫 박사 제자인 양희진 동문은 올해 동국대학교 글로벌경제통상학부에 정년트랙 전임 교수로 임용되어 류 교수와 활발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수업시간에는 넓고 크게 보며 영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쌓아가자고 학생들을 격려합니다. 물론 저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함께 꾸준히 그리고 끝없이 도전한다면 저의 제자, 그리고 제자의 제자 代에서는 반드시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