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하계학기(ISS)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연다
– 이한정 국제처장

  • 519호
  • 기사입력 2023.07.13
  • 취재 윤지민 기자
  • 편집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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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매년 국제하계학기 (International Summer Semester: ISS)를 운영하고 있다.  ISS는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우리대학의 대표적인 국제 교육 프로그램이다. 해외학생들과 본교생들이 자유롭게 어울리며, 수업을 듣고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생동감 넘치는 교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42개국 86개 대학, 68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약 한 달간 (6.23일 – 7.21일) 경영/경제/한국학/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43개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외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한정 국제처장은 ISS 국제하계학기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우리 대학 국제하계학기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Q. 작년의 ISS와 올해의 ISS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작년보다는 해외학생들과 본교생들의 참여가 더 활발해지고, 코로나 전의 분위기가 많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올해는 본교가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 유네스코 석좌 기관 (UNESCO Chair)에 선정 됨에 따라 ‘Global Sustainability’ 분야의 수업들을 특별히 개설했습니다. ‘Global Sustainability’ 분야에는 “Introduction to ESG Management” , “Global Leadership and Sustainability”, “Technology, Society and Sustainability”, “Climate Change: Science, Technology and Policy” 등의 교과목들이 개설되어 기업 경영, 리더십, 과학 기술 발전과 사용 및 관련 정책 이슈들을 지속가능 발전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고 접근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모든 수업계획서에 UN에서 발표한 지속가능 발전 목표들(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ISS 학기를 준비하고, 구성하는 데에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현재 국제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화두가 무엇인가, 본교 학생들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수업이 어떤 것 일지를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준비합니다. 국제하계학기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본교 학생들이 얻어가는 것이 많고, 해외 학생들도 한국 특히 성대에서만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Q. ISS를 시작해야겠다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본교 ISS는 15년 전에 재학생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해당 분야의 세계적 명성과 강의 및 연구능력을 갖춘 해외 교수진이 국제 사회가 당면한 이슈들을 다루는 시의성 높은 교과목들을 해외 학생들과 함께 수강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Q. ISS를 진행하시며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2023 ISS를 시작하기 전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었습니다. 바로 2018년도 ISS에 참가했던 ‘커플’ 이었는데요, ISS에서 만나 연인으로 이어진 커플이 신혼여행으로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어준 성균관대에 꼭 다시 와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Q. ISS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국인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해외학생들의 눈높이와 요구에도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만족스럽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늘 양쪽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는 국제적 수준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서 국제처 직원 선생님들과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ISS를 듣는 학생들을 위한 팁이 있으실까요?

최대한 외국 학생들에게 많이 대화를 걸어보고 나누어 보고 수업 밖에서도 어울려 보세요. 외국 학생들은 늘 한국 친구들을 만들고 싶어하는데, 한국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캠퍼스 주변의 맛집을 알려주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을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오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외국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Q. 앞으로의 ISS 계획이 궁금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종로의 풍부한 문화 자산과 K-culture의 힘을 적극 활용하여 앞으로 ISS를 더 많은 학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풍성한 글로벌 학습 체험과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 영국과 미국 학생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더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성장하는 글로벌 학습 체험 기회를 마련하도록 주력하겠습니다.



Q. 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ISS만의 장점이 궁금합니다.

성균관대의 ISS는 한국 학생들과 해외 학생들의 비율이 거의 1대1입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이기도 하죠. ISS 수업을 듣고 파견교환학생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받게 된다면, 교환학생으로 해외 대학에 갈 준비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ISS 참여 내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비슷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교생들에게는 외국에 가지 않아도 해외 대학 소속 교수들의 수업을 수강하고 협정대학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교과목이라 해도 학생들이 본교에서 수강할 수 있는 과목과 해외 대학 교수들이 담당하는 교과목은 접근 방법과 관점, 수업 진행, 학생들의 활동 등 여러 면에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ISS 교과목 수강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국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는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어 본교생과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균형있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특히 본교생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하여 한국문화 위주의 수업이 아닌 수요도 높은 전공 중심의 과목 개설을 하고 있어서 본교생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ISS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어로 수업을 듣는 것도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들이지만, 우리는 편안한 상태를 벗어나 스스로의 한계를 넓히려 노력하고 편협함을 극복하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ISS에 참여해보지 않았다면 내년에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해보기를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