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1년을 책임질 총학생회장
김민기(사회 14), 정영기(수학 18) 학우

  • 531호
  • 기사입력 2024.01.13
  • 취재 오채연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2023년 11월 26일 제56대 총학생회 ‘SURE!’가 임기를 시작했다. ‘SURE!’는 ‘나에게 든든한 첫마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우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총학생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런 ‘SURE!’의 첫마디에 응답하듯, 제56대 총학생회 ‘SURE!’는 투표율 57.08%, 찬성 88.06%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총학생회 ‘SURE!’의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총학생회장 김민기 학우와 자연과학캠퍼스 총학생회장 정영기 학우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한 해 동안 성균인들을 이끄는 총학생회장은 어떤 포부와 생각을 하고 있을지 총학생회 ‘SURE!’의 공약과 ‘SURE!’가 그리는 올해의 목표는 무엇일지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보자.



[제56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김민기(사회학과 14) 학우와 정영기(수학과 18) 학우]  


Q.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제56대 총학생회 ‘SURE!’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저희 SURE!는 이름 그대로 학우들에게 긍정적으로 응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총학생회 SURE!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SURE!”와 같이 항상 학우들에게 든든한 첫마디가 되고자 합니다. 마치 소파에 함께 앉아 어떤 고민이나 걱정, 바램을 이야기해도 항상 밝게 ‘SURE! Why not?’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해주는 친근하지만 책임감 있는 친구를 떠올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성균관대학교는 브랜딩에 있어 큰 노력을 기울였고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저희는 브랜딩도 총학생회로서 연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학우들의 목소리와 요구에 응답하는 학생회의 기본적인 역할에 중점을 두고자 했습니다.



Q. 총학생회 ‘SURE!’의 공약은 무엇인가요.


‘SURE!’의 핵심 공약을 몇 가지 설명해 드리자면, 학업 부문에서는 ‘교학협의회 도입’이 있습니다. 교학협의회란 학교 교무처와 총학생회가 공식적으로 교무 안건에 관하여 상호 협의하는 기구입니다. 전공 수업 정원 확대, 성적 이의신청 기간 보장, 군복무학점 이수제와 같은 학사 관련 안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공식적이고 정기적으로 주장하고자 이를 준비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URP, 마이크로디그리와 같은 기존의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비교과 장학금을 확대하여 현대사회에 걸맞은 인재상을 꿈꾸는 학우들을 응원하려고 합니다.


SURE!는 학업뿐만 아니라 학우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모든 부분을 살피려고 합니다. 홈페이지 개선, 건물 방문 소통 부스 등을 통하여 학우 개개인과 1:1 소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고, 자취생 주거 지원 패키지를 준비하고, 배리어프리 학습권을 보장하며, 안전 비상벨을 확충하는 등 복지, 인권, 시설 및 안전 등의 영역에서 누구나 겪어 봤을 법한 어려움을 포착하고 그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문화 관련 정책으로는 우리 성균관대학교의 브랜드 컬러를 진녹색과 황금으로 자리매김하고, 온라인 굿즈샵을 개설하여 지난 2년간 착실하게 쌓아온 성균관의 브랜드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SKKU TOWN’이라는 성대만의 브랜드 타운을 건설하여 캠퍼스의 심리적 울타리를 넓히려고 합니다. 올레 사거리(약칭 올사)부터 진녹색의 성균관이 펼쳐지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성균문화발전협의회를 발족하여 최고의 응원문화가 자리 잡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해요.


자과캠 공약 중에서는 특히 쪽문 나무 계단 보수와 수원시 구단 협업 행사가 공들이고 있는 사업입니다. 쪽문 나무 계단은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어 보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원시 구단 협업 행사는 수원시를 연고지로 두는 스포츠구단과 협업하여 학우들이 더욱 풍부한 문화생활과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Q. ‘SURE!’의 공약을 구상하며 중점을 두었던 가치와 전반적인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SURE!의 핵심 가치는 ‘학우의 편’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54대 총학생회 ‘Spring’은 일상의 회복, 55대 총학생회 ‘SKKUP’은 브랜딩 확립이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성균관’이라는 큰 집단이 빛나고 있는 가운데, 저희 ‘SURE!’는 이 성균관을 지탱하는 학우 한 명 한 명에게 주목했어요. 코로나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성균관의 브랜딩 파워를 높이는 등 학생사회에 대한 매크로한 접근은 이제 충분하니, 학생사회를 이루고 있는 개개인에게 집중하는 마이크로한 접근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 것이죠. 공약을 구상할 때 SURE! 이름의 의미처럼 학우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쉬운 공약을 위주로 생각했습니다. 교학협의회를 통해 학우들이 원하는 학사제도를 교무처에 전달하고, 쪽문 나무 계단처럼 평소 생활에 도움을 주는 방향성을 많이 고려했습니다.  ‘학우들에게 이로운가?라는 질문은 공약을 준비할 때도 그렇고, 앞으로의 1년 동안 저희의 기준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Q. 총학생회장 출마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김민기 | 제가 22년도 제54대 총학생회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좋은 친구들과 학생회실에서 함께 사업을 준비하는 그 과정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던 시간으로 저에게 남아있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빨리 졸업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생각이었는데요, 문득 ‘그때도 재미있었는데, 회장 하면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지금 졸업하면 그때의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는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저를 다시 총학생회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정영기 | 이 질문은 들을 때마다 간단하면서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학과, 단과대 학생회장을 해오면서 자연스럽게 총학생회장에 대한 생각이 생겼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회장을 했던 좋은 경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경험을 기반으로 총학생회장을 하면 같이 일하게 될 총학생회 일원들과 재밌고 의미 있는 1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총학생회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같이 일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한몫했습니다.



Q. 총학생회장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되었거나 영향을 주었던 대학 생활 경험이 있나요?


김민기 | 22년도에 총학생회를 경험했던 것이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회장으로서 마주하는 것은 다른 느낌이지만, 어쨌든 한 번 해봤다는 사실이 심적 안정감을 주고 있어요. 그 외에도 제가 학교 안팎으로 여러 단체 활동을 해왔습니다. 각각의 단체에서 지내왔던 사회생활들에서도 큰 힘을 받고 있습니다.


정영기 | 학과, 단과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단체의 리더 역할을 해본 경험이 도움이 된것으로 생각합니다. 리더로서 어떻게 단체를 이끌어야 할지, 학우들이 어떤 사업을 만족해하는지를 아는 데는 오랜 학교생활과 경험이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수학과 학생회장을 하던 당시,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이 공석이라 제가 자과대 비대위원장을 맡고 중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총학생회장단, 단과대 학생회장단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도움도 받았습니다. 그때의 경험도 총학생회장을 하는 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Q. 총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의 업무량과 책임이 엄청날 것 같은데요, 총학생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김민기 | 사람입니다. 저를 믿고 함께 하는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열심히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총학생회 활동을 하다 보면 저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친구들도 업무는 물론 각자만의 사정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모두가 총학생회 활동을 후회하지 않고 무언가 배워갈 수 있는 보람찬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저의 2024년도를 오롯이 총학생회에 바치겠다는 다짐을 항상 상기하고는 해요. 이 다짐을 지킬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영기 | 무엇보다 같이 일하는 집행부원들이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라 저도 같이 힘이 생겨요. 혼자 했으면 감당하지 못했을 부분들을 집행부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저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어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사소할지라도 원동력이 되고, 제가 학과와 단과대에 이어서 총학생회장까지 할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가끔 만나 뵙는 학우들 중에 학생회에서 했던 사업이 재밌었다든지, 혹은 도움이 됐다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큰 힘이 됩니다.



Q. 지금으로부터 1년 뒤, 총학생회 ‘SURE!’의 임기가 끝난 후 자기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어떨 것 같나요?


김민기 | 언젠가부터 새내기 시절부터 봐왔던 후배들이 학위복을 입고 졸업하는 광경을 보면서 흐뭇하면서도 아직 졸업하지 못한 저 자신에 불안함을 느껴왔어요. 임기가 끝난 2025년에는 꼭 학위복을 입고 있는 저 자신을 만났으면 해요. 아직 그러한 경지에 도달한 적은 없지만, 이제는 앞으로의 제 진로에 대해서, 그 길이 어떤 길이든 불안해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안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김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소소하게 생각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25년이면 제가 학교에 입학한 지 꼭 10년을 채우게 됩니다. 이 10주년을 기념하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개인 콘서트를 열고 싶습니다. 저를 아는 누구든 이 콘서트에 와주셔서 저의 10년을 함께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잠시 뒤로 한 채 함께 진탕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영기 | 이제 시작이라 상상이 잘 안되긴 하네요. 축제 같은 중요한 행사와 공약으로 걸었던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나면 만족감이 느껴질 것 같아요. 자과대 학생회장도 모든 사업이 끝마치고 나니 그동안의 경험과 많은 사람을 만났던 시간이 의미 있는 순간들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임기가 끝나면 내년 2월에 졸업하는데, 학교를 떠나면 허탈감도 느낄것 같아요. 그래도 마지막에 웃으면서 떠날 수 있게 열심히 1년 동안 일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민기 | 언뜻 봐서는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나이가 적지 않습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인데, 23살의 김민기는 누구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지만, 서른 살의 김민기는 누구보다 젊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23살 때부터 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온전히 안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때의 나이에는 절대로 이해가 되지 않고 와닿지 않는 이야기임을 저 역시 매우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늦은 나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30살까지는요. 한 판 채운 제가 보장합니다. 다시 돌아올 시간도, 만회할 시간도 대학생에게는 충분합니다. 공부, 창업, 밴드, 크리에이터, 음주 가무, 친구와의 어울림, 동아리, 연애, 무엇이 되었든 현재 본인에게 끌리고 하고 싶은 활동을 나이가 많고 때가 아니라는 이유로 안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사람은 빛나는 법입니다.


정영기 | 총학생회장으로 일할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1년간 열심히 일할 테니 도움 필요하시면 총학생회 소통 창구를 통해서 언제든 연락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