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다녀온
글로벌리더학부 이주호 학우

  • 401호
  • 기사입력 2018.08.21
  • 취재 강도현 기자
  • 편집 주희원 기자

무더위가 유난히 극심한 올해, 많은 사람들은 휴식을 원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갈망한다. 이런 이유로 누구는 여행을 가기도 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어가려 노력하기도 한다. 교내에서 진행하는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은 여행이면서도 새로운 배움을 얻어갈 힘들지만 배움이 많은 경험 중 하나다. 이번 <성대생은 지금>에선 국토대장정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우쳐 간 글로벌리더학부 이주호 학우를 인터뷰해보았다. 그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자.


● 국토대장정을 가게 된 계기


“사실, 저는 4수 끝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4년이란 수험생활이 너무 길었던 탓인지, 학교에 입학 후 잘 적응하지 못했고, 또 과 자체도 저의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휴학을 하고 매일 알바를 하고 운동을 하며 혼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삶에 권태가 찾아왔고 이 권태를 극복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 활기찬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학교 축제 기간 때 실무단을 할 기회가 생겨 도전해보았고 여기서 친해지게 된 학우 분들의 추천과 인생에 있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을 얻고자 국토대장정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국토대장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


“국토대장정의 하루하루가 저의 인생에 있어 모두 인상 깊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은 완주하는 그 순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국토대장정을 가는 날 많이 두려웠습니다. 특히 지병이 좀 있었던지라 과연 내가 완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고 완주를 못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힘들면 그냥 포기하자라고 미리 마음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걸으면서 지금 많이 힘들지만, 나 혼자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같이 힘들어 하지만, 서로를 위하고 격려하는 동료, 대원, 스태프 분들이 있었습니다. 평소 포기가 쉬웠고, 끈기가 조금 부족했던 저이지만, 같이 걸으니 해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된 우리로, 성대한 누리로.’ 정말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심장으로,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문장이었습니다.”



● 가장 힘들었던 사건


“매 순간순간이 힘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힘들었던 날을 꼽자면 열외를 했었던 3일차와 가장 많이 걸었던 5일차였을 겁니다. 국토대장정을 간다고 좋은 새 신발을 사서 신고 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물집이 엄청 잡혔고 나중에는 새끼발가락 쪽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고를 반복하여 형태가 변형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어오르기까지 했습니다. 걷다가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거라 판단되어 열외를 했고, 숙소지로 미리 이동하여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제 발가락보다 맘이 아팠던 것은, 최종 목적지인 숙소로 도착하는 대원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였습니다. 너무나 힘들어하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며, 괜히 미안해지고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나도 같이 힘들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는 정말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후로 최선을 다해 걸었지만 5일 차가 되던 날, 그날은 다른 날과 다르게 정말 오랫동안 걸어야 했습니다. 머리는 계속 아프고 발도 따끔거리고, 다리는 후들거리는 정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열외 한 번만 더할까라는 유혹에 빠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걸었고 결국 끝까지 열외 없이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열외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뿌듯했지만,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국토대장정을 가고 싶어하는 학우분들에게 한마디


“우선, 힘듭니다.  국토대장정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주는 중압감도 꽤 크죠.  폭염 속에서 최소 6시간 이상 걷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한번쯤 도전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단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이 크고, 더불어 앞으로 웬만한 일은 다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도 많이 생깁니다.  국토대장정을 같이 가는 대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새롭고 깊은 인간관계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생에 언제 한 번 국토를 걸으며 대장정을 해볼 기회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싶을 때, 의미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면, 적극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인터뷰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주호 학우는 국토대장정이라는 의미있는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히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좋은 시간을 보냈다. 혹시나 삶이 조금 무료해지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길 원한다면 국토대장정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강하게 만들 경험을 택하는 것도 분명 좋은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