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우수 참여인력으로 부총리 표창,
화학공학과 이경형 원우

  • 489호
  • 기사입력 2022.04.13
  • 취재 전지우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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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4단계 BK21 사업 우수 참여 인력 수상자로 우리 대학원 화학공학과 이경형 원우가 선정되었다. 응용과학 분야 전국 7명 수상자 안에 포함된 이경형 원우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BK21 사업에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OLED 소자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과정 중 고효율 및 장수명 청색 OLED 발광 메커니즘을 개발, Nature Photonics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냈다. 이경형 원우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화학공학과 9학기 석·박통합과정생인 이경형입니다. 현재 이준엽 교수님의 유기전자 재료(OEL) 연구실에서 OLED 소자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Q. 부총리 표창을 받으신 소감에 대해 듣고 싶어요.

먼저, 부총리 표창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이 상은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닌, 지도 교수님이신 이준엽 교수님의 세심한 지도 그리고 OEL 연구실 선후배님들의 도움으로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부총리 표창상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Q. BK21 사업이 생소한 학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BK21(Brain Korea 21)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석사, 박사과정생과 신진연구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고등교육 인력양성 사업입니다. 핵심 학문 분야 연구역량 제고 및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Q. BK21 사업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개발한 <청색 OLED 초격차 신기술>이 무엇인가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AMOLED의 고효율, 장수명 청색 OLED 분야에서 세계 최고 성능의 청색 소자를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3성분계 소자로 Triplet Exciton을 안정화하는 Triplet-Exciton-Distributed (TED)-TADF 메커니즘으로 기존의 에너지 전이를 위한 발광층 소재 구성과 차별화된 전략입니다. 세계 최초로 진청색 소자에서 청색 변환 효율 400cd/A 이상의 고효율 및 장수명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본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의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에 게재되어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Q. 이번 연구를 진행하며 느낀것은 무엇인가요.

연구는 본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의 논의를 통해 예상치 못한 해결 방법을 끌어낼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많은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2019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논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치지 않고 정진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지치지 않고 계속 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도 교수님과 랩실 동료들의 관심입니다. 제가 힘들어 보일 때마다 랩실 동료들이 먼저 걱정해 주셨습니다. 함께 고충을 이야기하며 위로받았던 것 같습니다. 지도 교수님도 면담을 통해 많이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관심 덕분에 슬럼프가 와도 금방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스스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고, ‘될 때까지 해보자’ 하는 자세로 연구에 임했습니다. 사실 연구가 예상대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좌절과 실패에 대한 우울함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좌절하지 않았고, 어떻게 해서든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될 때까지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Q.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부터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주 작은 유기물이 인간이 볼 수 있는 화면을 만들어주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OLED 연구를 진행하면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밝혀지지 않은 메커니즘과 OLED 소자 거동에 대해 규명하고 분석하고 싶어지며 현재까지 온 것 같습니다.


Q.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열정과 도전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엽 지도교수님께서도 이를 항상 강조하십니다. 연구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 항상 어려움과 실패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런 부분을 열정과 도전 의식으로 극복한다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 혹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장기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지는 못했지만, 단기 목표는 남은 기간 동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석사 초반부터 연구해보고 싶은 주제를 근래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졸업 직전까지 마무리하여 저의 역량으로 만드는 것이 남은 기간의 목표입니다.


Q. 우수한 연구자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팁이 있나요.

저는 스스로를 우수한 연구자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우수한 연구자가 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신 우수한 연구자가 되기 위한 저만의 노력을 소개해 드리자면, 바로 롤 모델을 정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이준엽 지도 교수님을 롤 모델로 삼아 연구 방법, 생각의 알고리즘 등과 같은 것을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공부하시느라 모두 고생이 많으십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학교생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