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패션학도, 윤채림 학우

열정적인 패션학도, 윤채림 학우

  • 316호
  • 기사입력 2015.01.28
  • 취재 이윤호 기자
  • 편집 김혜린 기자
  • 조회수 17765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확신이 없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우들이 많다. 그들에게 윤채림 학우(14 영문)는 좋아하는 일들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면서 진로를 찾아가라고 말한다. 패션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그녀를 만나보자.

패션에 대한 관심은 대학 진학 후에 생겼어요. 어렸을 때 가족끼리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여러 언어 중 특히 영어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모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통해서는 소통이 되잖아요. 고등학교 때는 영어 교육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학교 인문과학계열에 입학해 영어영문학을 전공해야겠다고 결정했어요. 대학 입학 후에 제가 제일 많이 하게 될 고민은 영어 교육 분야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대학에 오니까 제가 매일 아침 1시간씩 오늘 어떻게 스타일링 할 지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스타일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제일 즐겁고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행복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패션분야라는 걸 알게 된 거죠.



새로 런칭한 영캐주얼 브랜드 JUCY JUDY와 나일론 잡지가 연합해서 매 시즌마다 셀피걸을 모집해요. 셀피걸이 되면 브랜드 나일론 잡지 편집장이 주최하는 스타일링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 JUCY JUDY 바우처, 나일론 잡지에 모델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요. 여대생으로서 잡지에 실려보고 싶은 로망도 있었고 평소에도 제 스타일링을 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지원해서 활동했어요. 스타일링과 사진이 좋아서 했던 활동이었는데 패션 마케팅 수업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소비자 참여 마케팅법이라는 걸 알았어요.

*활동내용
VMD는 Visual Merchandiser의 약자로 간단히 말하자면 상품진열과 같이 매장을 꾸미는 일을 하는 직종을 의미해요. 패션에 관심이 생겨서 학교 도서관에 있는 패션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그 중에 VMD에 관련된 책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코오롱 패션 산업 연구원에서 하는 VMD특강을 수강하게 됐어요. 색상, 패션 이미지, 스타일링, 공간 인테리어, 미디어 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어요.



*최종 프로젝트 1등
2달 수업 중 마지막 일주일이 실습기간이었어요. 직접 VMD가 돼서 콘셉트 시안과 브랜드를 정해서 직접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꾸며보는 프로젝트가 주어졌어요. 저희 팀은 JOY RICH라는 브랜드를 선정했고 팝아트적인 느낌으로 디스플레이를 하기로 했어요. 팝아트 느낌이 살 수 있도록 시안을 만들었어요. 페인트칠을 하고, 직접 시안을 짜고, 원단을 구하는 일들을 다 하다 보니 일주일 동안 거의 매일 밤을 샜어요. 공간 디자인을 완성하고 저희가 선택한 브랜드 느낌의 옷을 마네킹에 입힌 후 사진을 찍었어요. 저희가 한 윈도우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최종적으로 1등을 하게 됐어요. 힘들긴 했는데 배우는 것도 많았고 성취감이 컸던 활동이었어요.




'MONDE'는 대학생들이 만드는 잡지에요. 기성 패션잡지를 보면 패션 트렌드를 여러 옷들로 알려주는데 대학생들이 그 가격대의 옷들을 살 수가 없다는 게 항상 안타까웠어요. 기성 잡지의 패션 트렌드를 대학생을 위한 스타일링 법으로 소개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패션 에디터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번 호에 실었던 기사는 2014 f/w 트렌드였던 푸드 패션을 다뤘어요. 대학생들에게 적정한 가격대로 푸드 패션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가 믹시마이라는 음식을 가지고 액세서리를 만드는 브랜드를 알게 됐어요. 연락을 해서 직접 협찬을 따서 취재를 해서 기사를 썼어요.

패션에는 정말 많은 분야들이 존재해요. 바이어, MD 등 제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여러 패션 분야들 관련 활동들을 하면서 저한테 맞는 패션 관련 직업이 어떤 건지 알아가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제가 어떤 한 브랜드를 총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가슴 설레는 일을 하는 걸 좋아해요. 한 분야에 정체되어 있는 걸 싫어해서 새로운 일을 찾아다니거든요. 이게 대학생의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재밌어 보이고 관심이 가는 활동이 있다면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러 가지 경험을 하다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고 진로에 대한 방향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무모하게 도전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나는 안 되겠지, 하면서 주저하지 않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