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전액 기부, 손상혁 학우
- 318호
- 기사입력 2015.02.27
- 취재 이윤호 기자
- 편집 김혜린 기자
- 조회수 14050
학자금 마련, 취업 준비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로 자기 자신을 챙기기도 벅찬 게 요즘 대학생들의 사정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며 2년 동안 수석을 해 받은 성적 장학금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학우가 있다. 남은 학기에도 계속 장학금을 받아 모두 기부하고 싶다는 손상혁(스포츠과학 11)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장학금을 받아 기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
사실 저희 집안이 장학금을 받지 않아도 제가 대학 공부를 하기에는 넉넉한 편이에요. 제가 방학 때 학원을 다니거나 제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때,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게 학비를 마련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나누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왔고, 많지는 않지만 어린 시절부터 조금씩 기부를 했던 경험도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어렵게 학비를 마련하는 주위 친구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아요.
Q 중,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오셨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활동들을 했었나요?
부모님께 도움을 받지 않고 장학금과 같이 제 힘으로 기부를 할 수 있었을 때 조금씩 실천을 했어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용돈에서 매달 1만원씩 장애인 시설에 기부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받았던 장학금과 모아두었던 용돈을 모아서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렸어요. 기부 활동 외에도 매월 1만원씩 기부하고 있는 대구 인제 요양원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던 대구 인제요양원에서 몸이 불편한 누나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Q 현재 장학금 기부 외에 하고 계시는 기부활동이 있으신가요?
고향에 위치한 대구 인제요양원에 매월 1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Q 동생분도 우리 학교 같은 과에 입학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학교 스포츠과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정신적인 장애죠. 그 종류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그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스포츠를 꼭 동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체육 시간이 부족하고 학업으로 인해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시간조차 부족한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스포츠 및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전문성을 가지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러한 생각을 가족 구성원과 함께 공유하고 깊은 대화를 한 결과 동생 또한 저의 생각에 동의를 했고 동참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 방법이 무엇이든 그 영향이 크든 작든 저희 둘은 이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에요.
Q 앞으로의 계획
누군가를 돕는 건 꼭 기부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잖아요. 어떤 형태의 방법이든 제가 진심을 담아서 누군가를 돕고 싶고, 그 여건이 된다면 언제든 돕고 싶어요.
Q 학우들에게 한마디
제 친구 한명이 저에게 해줬던 이야기가 있어요. “모든 인류가 절대 평등하게 태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남을 돕는 다는 것은 특정한 사람이 여유가 있거나 우위가 있어서 그렇지 못한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원래 후자의 몫이기에 당연한 것이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제가 해왔고, 하고 있는 기부 활동이 칭찬 받을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어요. 남을 돕는 일은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도움의 방법이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학우 여러분들도 기회가 될 때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실천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진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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