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매틱스 연계전공 공준택

  • 404호
  • 기사입력 2018.10.01
  • 취재 이수경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군대에서 전역한 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씨스쿨 설명회에 대한 안내문자를 받았다. 설명회에서 배상훈 교수의 융합교육과 씨스쿨에 대한 비전을 듣고, C-advisor들과 상담하면서 CI인증과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전에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코딩은 생소했지만 씨스쿨 튜터링의 학생튜터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 학기동안 파이썬을 공부해보니 금새 익숙해졌고, 단순히 인증과정이 아닌 연계전공으로 다시 신청하게 됐다.


CI인증과정에서 연계전공으로 신청하면서 SCSC와 인포매틱스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데이터 분석을 하고 그것들을 다양한 도메인에 적용하는 수업 내용을 보니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이 그의 경쟁력을 더 키워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것은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자 공준택(글로벌 경제학과 13)학우의 이야기다. 그에게 연계전공에 대한 자세한 것을 물어봤다.


- 어떤 것들이 본인에게 유익했는지?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을 하면서 유익했던 것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코딩을 수업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 학기에 파이썬 수업을 들은 후에 두 번째 학기에는 신동렬 교수님의 ‘데이터 분석’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R프로그래밍 기초를 배웠는데, 데이터를 다루고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수업 자체는 힘들었지만,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배우고 나니 다른 곳에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할 때 R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데이터 시각화나 금융인포매틱스 수업을 통해서 R을 쓰는 법에 대해 더 배우고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전공 수업만 들으면 같은 전공을 가진 사람들만 만나지만, 연계전공을 하면서 교과, 비교과를 통해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전에는 몰랐지만 연계전공을 시작하면서 다른 배경의 사람이 가진 관점, 문제 해결 방식 등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특히 작년 여름방학에는 비교과 프로그램 중 하나인 융합기초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성균관대와 서울과학기술대 연합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인사캠, 자과캠, 서울과기대에서 각각 두명씩 모여 팀을 이루다보니 전공이 전혀 다른 학생들이 모이게 되었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아직 취업준비를 하고 있지 않아서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소서를 써보니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을 하면서 했던 많은 프로젝트들이 하나 하나 에피소드가 되었고, 이를 엮어서 편하게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주변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어봐도, 프로젝트나 리서치를 했던 경험들이 자기소개서나 임원면접에서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빅데이터와 관련된 코딩뿐만 아니라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디자인씽킹 등 보통 인문계 학생들은 갖기 힘든 지식을 갖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점이 좋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과 캐나다를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며칠간 다녀오셨는지요?


일본은 해외융합프로젝트로 4일, 캐나다는 글로벌 인텐시브 워크샵으로 7일간 방문했습니다. 해외융합프로젝트는 큐슈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교류하기 위해 6월 초에 방문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이틀간 큐슈대 학생들과 함께 팀을 이뤄 진행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MODI라는 모듈형 로봇을 이용해 간단한 디자인씽킹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만나자마자 아이디어를 모으고 간단한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야해서 조금 촉박한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제에 대한 토의 후 큐슈대 학생들은 디자인과 제품 이미지 위주로, 성대 학생들은 MODI 로봇의 코딩을 담당하여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후에는 지역탐방을 했습니다. 같은 팀인 일본인 학생이 가이드를 해줘서 관광으로는 어려운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했습니다. 후쿠오카, 큐슈 지역에서 진행중인 디자인 프로젝트의 주제는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지만, 해외대학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방문했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후쿠오카 지역의 전통적인 이미지와 도시의 이미지를 결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인상깊었고, Re-usable 디자인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글로벌 인텐시브 워크샵은 종강을 한 직후인 7월 초에 캐나다 방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일은 몬트리올, 3일은 토론토에서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관들을 방문했습니다. 워크숍 자체는 7월 초였지만 실질적인 활동은 5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워크샵의 관방문 일정은 모두 학생들이 직접 조율하는 것이어서 5월부터 분주하게 기업 컨택을 진행했습니다. 일종의 미션같은 것이었습니다. 다섯 개의 조가 많은 기관들에 문의를 했지만, 한국 대학생들의 이메일을 무시하는 기관도 많았고, 방문 요청을 거절하는 기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동안 노력한 끝에 6개의 기관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한 기관은 대기업인 Samsung AI Reaserch와 SAS, 스타트업인 Element AI, Pivotal, SportLogiq, fluent.AI가 있었습니다.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여서인지 전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관련 기관들을 방문했습니다.


기관 방문을 통해서 각 기관들에서는 어떤 것들을 연구하고 있는지, 목표, 업계 동향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는 CEO의 기업가 마인드나 도전자의 자세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SportLogiq가 기억에 남는데, CEO는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였지만 은퇴 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도전적인 분이었습니다.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을 피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시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CEO분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기관들을 방문하면서 상대가 대학생들임에도 존중과 예의를 보여주는 그들의 태도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비록 방문기간 자체는 짧았지만, 직접 기관들을 컨택하고 방문을 준비했던 것에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연계전공을 하면서 어려운 것은 없었는지요?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연계전공을 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을 처음 시작하던 당시에는 교육과정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조금 혼란스럽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C-advisor님들과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의 피드백을 잘 반영해주셔서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항상 교과나 비교과 모두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주셔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 배우는 코딩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괜히 연계전공을 해서 코딩 배우려다가 경제도 못하고 코딩도 못하는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될까봐 걱정했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때는 간단한 문제도 어떻게 풀어야할지 잘 몰라서 낯설었고, 수업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재에 있는 연습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면서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씨스쿨 튜터링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튜터도 학생이라 제 눈높이에 맞춘 튜터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개발쪽으로 공부를 한다면 어려움이 계속되었겠지만 그나마 원전공과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고 있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인문캠퍼스 학생으로서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을 듣기에 어렵지는 않았는지?


연계전공을 고민하는 학우들이 많이 하고 있을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파이썬 수업을 들을 때에는 코딩도 처음이고 전부 생소한 개념들이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연계전공 수업은 비전공자 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 이를 감안하시고 수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주십니다. 또한 씨스쿨 튜터링이 있어서 기존 인포매틱스 연계전공 수업 수강자에게 튜터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의 눈높이에서 학생이 직접 공부를 도와주어서 초반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연계전공을 고려하는 학우들에게 추천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을 하면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익숙하지 않은 환경,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능력이 많이 생겼습니다. 사회는 정말 하루하루 변해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연계전공은 정말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무작정 진입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딩 수업이 많아 1학년 때 들었던 교양 컴퓨팅 수업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면 좀 더 고민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18학점만 수강하면 인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CI인증과정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은 코딩뿐만 아니라 수학, 통계에 대한 이론적 베이스도 중요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연계전공을 통해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학교 공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따로 공부할 의지를 가지고 진입해야 성취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코딩이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다른 분야에까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앞으로의 목표?


일단 이번학기는 휴학을 하고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지금은 같이 공부했던 학우들과 공모전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내는 것도 작은 목표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