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온
Ghulam Asghar 원우

  • 517호
  • 기사입력 2023.06.12
  • 취재 이윤서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5996

Ghulam Asghar는 우리 학교 대학원 졸업을 앞둔 원우로,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자랑하는 국가 파키스탄에서 왔다.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를 탐험하는 것이 그의 취미다. ‘나라의 독특한 유산과 문화에 몰두하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라고 표현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파키스탄은 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인도, 아프가니스탄, 이란 그리고 중국과 국경을 공유하고 있어요. 파키스탄의 유명한 장소들을 먼저 소개할게요. 문화의 수도로 알려진 라호르에는 바드샤히 모스크, 라호르 요새, 샬리마르 정원과 같은 역사적인 유적지들이 많아요. 라호르 성곽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해요. 가장 큰 도시인 카라치는 다양한 음식과 예술 문화가 번창한 곳입니다. 클리프턴 해변, 모하타 궁전 및 파키스탄 국립 박물관과 같은 여러 관광지가 있어요.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입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언덕들로 둘러싸여 있어요.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파이살 모스크와 파키스탄 기념비를 볼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북부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해요. 길기트-발티스탄, 훈자 계곡, 나란-카간, 스카르두 등 웅장한 산과 호수를 자랑하는 멋진 풍경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마지막으로 페샤와르는 풍부한 역사의 도시입니다. 키사콰니 바자라고 불리는 전통 시장과 페샤와르 박물관, 발라 히사르 요새가 유명해요.



이제 음식들을 소개할게요. 비리야니는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으로, 고기, 향신료와 허브가 들어간 쌀 요리입니다. 카라히는 고기, 토마토, 생강, 마늘 및 전통적인 향신료가 들어간 매운맛의 커리로 웍 형태 그릇에 담아서 먹어요. 할림은 고기, 렌즈콩과 향신료로 구성된 스튜입니다. 주로 라마단에 즐겨 먹는 푸짐하고 맛있는 요리예요. 시크 케밥은 향신료가 섞인, 으깬 고기를 꼬치에 꽂아 구워 먹는 음식입니다. 난과 처트니 소스가 함께 제공돼요. 마지막으로 니하리는 부드러운 쇠고기 또는 양고기로 만든 향기로운 커리로 다양한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는 요리입니다. 주로 아침 식사로 난이랑 같이 먹어요.


파키스탄은 인더스 문명, 이슬람 전통 및 지역적인 관습을 포함한 다양한 것에 문화적인 영향을 받은 나라입니다. 주로 이슬람교도로 구성되어 있고 이슬람은 문화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요. 전통 의상으로는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살와르 카미즈가 있습니다. 음악은 클래식부터 포크, 현대의 장르를 모두 포괄하며 시타르, 타블라, 하모니움과 같은 악기가 주로 사용돼요. 민속 무용인 활기찬 뱅그라와 우아한 카타크도 우리나라의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크리켓으로 두꺼운 팬층을 자랑해요. 파키스탄에서는 환대 문화를 매우 중요시하기에 손님들은 차 또는 전통 간식과 함께 따뜻한 대우를 받습니다.



- 한국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은 학문적 우수성과 혁신으로 교육,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해요. 연구 개발에 대한 헌신과 첨단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학자와 학생 모두에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관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님들 그리고 연구자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한국에서의 대학원 공부를 선택했어요. 저명한 학자들로부터 배우고 첨단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연구와 혁신을 위한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요. 저와 같은 학생들이 첨단 연구를 하는 데 필요한 좋은 연구실, 장비 그리고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줍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자체가 학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 줘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고 한국의 역사적인 명소와 도시들을 탐험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입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개인의 성장을 더욱 촉진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생각해요.


-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국내외의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 수많은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현대적인 도서관을 비롯해 공부 공간과 연구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공부하기에도 좋습니다. 문화 축제, 학술 대회, 취업 박람회, 스포츠 경기, 학생 주도 프로젝트 등 연중 다양한 학교 행사가 개최되는데, 이러한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오래 기억할 만한 추억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 한국에 지내면서 어떤 활동을 했나요?

PAKSKKU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참여했어요. 우선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했어요. 다른 국가와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의 전통, 관습 및 음식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 국제 음식 축제가 대표적입니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위해 스포츠 대회와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계획했어요. 등산 여행을 통해 학생들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교수진과 협력하여 다양한 관심 주제를 다룰 수 있는 학술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했어요. 과학자 Naweed Syed, Sheikh Ahmadi 교수와 같은 유명한 학자들을 초청하여 함께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고향으로 돌아가면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박사 과정에 전념했으니, 이제는 파키스탄의 발전과 진보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자 해요. 고향으로 돌아가 제 연구 전문성과 학문적 배경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입니다. 파키스탄의 대학에서 교수직을 확보하여 다음 세대의 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지식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적극적으로 멘토링에 참여하고 젊은이들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미래의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파키스탄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응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외국 대학, 연구 센터, 산업 파트너와의 협력에도 관심이 있어요. 기술 및 사회경제 분야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해결책 개발과 구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회를 위한 연구의 중요성과 미래에 대해 강조하고 싶어요. 연구라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고 혁신을 주도하며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균관대학교의 학생으로서 여러분은 연구를 통해 지식의 발전에 기여할 엄청난 기회를 가지고 있어요. 여러분의 연구는 미래를 그리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열정, 헌신, 혁신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