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온
하비바 압델아지즈 학우

  • 524호
  • 기사입력 2023.09.25
  • 취재 최윤아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3865

하비바 압델아지즈 학우는 우리 학교 소프트웨어 학과에 재학 중이다. 이집트에서 온 그녀는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탐구하는 소프트웨어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번 호는 벌써 3년째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녀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게 됐나요?

한국과의 첫 만남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가 글로벌 히트를 하면서 이집트까지 전해졌을 때였습니다. 가사가 중독적이어서 한동안 흥얼거리며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노래를 계기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해당 나라에 가서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생활하며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견했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지원하여 3년째 한국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평소에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도착해서 직접 경험한 한국이 기대한 모습과 같아 기뻤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른 나라들이 많은데, 한국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한국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 한국에서 여행한 곳 중에 어디가 가장 인상 깊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경상남도 밀양입니다. 밀양을 방문해 밀양아리랑대축제를 감상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축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동체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밀양에서 인삼이 사용된 닭 요리를 먹으러 갔었는데, 서울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사과 깍두기, 한국식 샐러드, 땅콩 조림과 같은 새로운 반찬을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성균관대학교에서의 대학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작년 ESKARA 축제에서 싸이의 라이브 공연을 들었던 순간입니다. 축제 자체도 재밌었지만, 처음 한국을 알게 해준 노래 ‘강남스타일’을 들었을 때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싸이의 라이브를 듣게 될 것이란 상상조차 한 적이 없어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 소프트웨어 학과를 전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공으로 소프트웨어 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컴퓨터과학이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결국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학문적인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도전으로 가득 찬 인생에서 소프트웨어는 그 도전을 현명하게 마주하고 해결하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학문입니다.


|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한국과 이집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이집트에 비해 한국의 소프트웨어 교육 시스템은 실무적인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딩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개발 수업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풍부한 자원과 인프라, 창업 기회,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교육 환경입니다.



|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학교와 가족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어 항상 감사합니다. 꼭 이에 보답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